블록체인은 하나의 경제 생태계이다. 그러한 경제를 돌아가게 만드는 힘, 혈액이 바로 암호화폐(코인)이다.

이 코인이 어떻게 생산(획득)되는지(어떤 활동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지)에 따라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비트코인(Bitcoin): 비트코인은 블록 생성자에게 새로 생성된 코인을 전부 지급한다. 즉 블록을 생성하고 유지하는것이 비트코인 생태계의 핵심 과업이다. 비트코인 채굴(PoW)을 위해 네트워크에 제공(임대)한 컴퓨팅 파워에 대한 대가가 바로 비트코인이다.

퀀텀(Qtum): 퀀텀은 대표적인 PoS코인으로 볼 수 있다. 노드인 지분보유자(Stake holder)에게 새로 생성된 코인을 지급한다. 이 역시 블록을 생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생태계의 핵심 과업으로 볼 수 있을것이다.

스팀(steem): 증인(블록생성자), 스팀파워 보유자, 커뮤니티 이용자(글 작성자, 유저)에게 생성된 코인을 지급한다. 이 생태계의 핵심 과업은 블록을 생성하고(증인), 유지하고(스팀파워를 보유함으로써 코인유출을 막고+커뮤니티 이용을 장려), 핵심 컨탠츠를 생산해서 생태계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다.

이오스(Eos): 노드(블록생성자), 가치를 창출한 dApp에 코인을 지급한다. 이 생태계의 핵심 과업은 블록을 생성하고(노드), 이오스라는 플랫폼을 가치있게 유지하는 dApp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물론 위에서 언급한 것 이상이다. 암호화폐 전체의 기축통화로 이용되고,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코인. 그러나 그 생태계 자체로만 놓고 보자면, 모든 보상은 노드를 유지하고 블록을 생성하는 사람에게 지급된다. 물론, 네트워크를 유지하는데 소요되는 컴퓨팅 파워가 막대하여 뛰어난 보안을 유지할 수 있고, 그로 인하여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라는 부수효과를 얻게 된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그 자체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내생적으로 갖는 보상체계(어떤 활동에 보상을 지급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팀잇 커뮤니티가 발전을 거듭하는 요인은, 스팀 생태계 자체에서 코인이라는 보상을 통하여 생산적인 컨텐츠 창작을 유도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즉스팀잇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한 보상체계가 잘 설계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현재 개발단계인 EOS의 보상체계가 잘 설계된다면, EOS의 플렛폼으로써의 기능이 더 잘 유지되고 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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