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개월의 비트코인 가격은 거의 고정자산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말도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코인투자를 오래 해본 분이라면 이 얘기에 공감할 것이다. 코인마켓캡 보다가 코스닥 보면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모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근데 어제 오늘 비트코인 가격이 좀 떨어졌다. 다들 나름대로 원인을 찾지만 나는 무언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저 비트코인도 하나의 소박한 자산일 뿐이에요. 금리 올라가면 다른 자산처럼 가격 떨어진다고요~"
비트코인 선물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세력이 비트코인 가격을 조작하기는 더 쉽다. 가격통제를 통해 이런 메시지를 보내면서 제도권 입성을 노리는 것이 아닐까? 내일 오후에 발표될 G20 결과나 ETF나... 이런 심사를 통과해서 제도권에 데뷰하려면 미리미리 잘 보여야 할 것이고, 그것이 지난 몇 달간의 안정적인 비트코인 가격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다른 자산과 최대한 흐름을 비슷하게 맞춰갈 것 같다. 앞으로 몇 달도 생각보다는 보수적인 가격 흐름을 보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은 존재한다. 특히나 반감기 같은 이슈가 있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 어차피 1년 반 뒤면 반감기이기에 이런 가식(?)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암호자산 시장이 점점 기업화 되면서 조만간 코인이나 DApp 간 M&A와 같은 것도 이슈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학계에서는 논문도 많이 나올 것이다. 블록체인은 이미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냈고 앞으로는 더 많이 만들어낼 것이다. 하지만 부의 재분배나 시민의 자유와 같은 핵심 주제에 있어서는 아직도 불확실한 부분들이 많다. 이런 부분을 파헤쳐나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늦은 밤 주저리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