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3 -'그대눈동자에 건배'
백야행을 잼있게 본 이후로 몇 개 더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책주문 하려던 차에 새책이 나왔다.
제목은 '그대 눈동자에 건배'.
제목과 커버디자인에 끌려 책을 구매했다.
북디자인이 주는 재미

강렬한 레드와 블랙의 조화.
책 커버를 벗기면 요렇게 새로운 반전된 디자인이 나온다.
아무래도 소설에서 '술' 이 중요한 모티브였던 모양이다.
이 책은 '단편 추리소설집'
별다른 정보없이 구매했는데, 단편집이었다.
9개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이야기 하나하나 흡입력이 얼마나 대단하던지 몇일 걸리지 않아 다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 짧은 이야기속에 스토리와 긴장감, 메세지까지 넣는다는건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작가여야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10년만의 밸런타인데이
9개의 이야기 중 '10년만의 밸런타인데이' 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러하다.
10년 전,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해 왔던 옛 연인 치리코에게서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받고 밸런타인데이에 그녀와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재회한다. 대화가 진행될수록 단순한 재회가 아님을 깨닫기 시작하는 미스터리 작가 미네기시. 허를 찌르는 치리코의 탐문끝에 자백을 하게 되는데..
긴장감을 놓치않게하는 흐름과 생생한 묘사로, 마치 눈 앞에서 장면이 펼쳐지는듯했다.
인간은 잘못을 하면 언제든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
권선징악적인 가치관이 이 책속에 녹아있었다.
악몽을 연달아 꾸었다.
평소에 공포영화는 절대 보지 않는데,
밤에 무서운 상상을 하게 되고, 잠을 설치게 되서 그렇다.
그러나, 추리물은 참 좋아해서 티비 프로도 그것이 알고싶다를 즐겨본다.
물론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공포감이 들 때도 많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내내 악몽을 연달아 꾼 것 같다.
스트레스때문일까 생각해봤지만,
기이한 이야기들이 실제로 느껴질만큼 흡입력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았다.
간지도 눈여겨볼만한 디자인
중요할 때 등장하는 '술'
그의 작품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작가에게 '술' 이 주는 특별한 의미가 있나보다.
살인을 저지르기전, 이성을 유혹할 때, 부부가 생에 의지를 다시금 다질 때 어김없이 '술'이 등장했다.
아무래도 술이란것이 인간 본연의 모습을 더 드러나기때문에 그러한 것 같다.
때로는 와인으로, 때로는 정종 또는 위스키로.
다른분들이 이 소설에서 술이 캐릭터를 나타내는 중요한 장치로 사용됐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벌써 300 팔로워가 다 되어가고 있네요ㅎ
소소한 이벤트 또 준비해봐야겠습니다~
다른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추천해주시면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