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채사장 // 모든 관계는 통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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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저자 : 채사장
출판사 : 웨일북


인간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타인과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게 된다.


다시 한번 채사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로써 채사장과 세 번의 만남을 가졌다. 첫 번째 만남은 <시민의 교양>을 통해서였다. 이 책을 통해 정치, 경제, 윤리 등에 무지한 이과생에 공대생인 나에게 채사장은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그것도 아주 쉬운 설명으로. 두 번째로 <열한 계단>을 통해서 만났다. 이 책에서 채사장은 자신이 살아오면서 읽은 책들을 소개해주었고, 어떤 생각들을 발전시켜 나갔는지 알려주었다. 여기서 소개 받은 책들은 꼭 한 번 읽어 보겠노라고 메모해두었지만 아직 읽은 책이 없다.

채사장을 알게 된건 한 친구 놈을 통해서였다. 고향 친구인 그는 주변 친구들에게 팟캐스트를 하자며 꼬드기고 있었다. 그때까지 나는 팟캐스트가 뭔지 몰랐다. 그냥 아프리카티비같은 거 아니냐고 친구에게 말했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크게 웃더니 완전히 다른거라고 설명해 주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왜 이 친구가 팟캐스트를 하자고 했는지 몰랐다. 그런데 친구 집에 놀러 간 날, 그 놈의 책꽂이에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책을 펴 본 후, 소개 페이지에 '팟캐스트 순위 1위'라는 문구가 보였다. 그제서야 채사장의 영향을 친구가 받은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이전 책들에서는 시민으로서 갖추어야할 교양, 나라는 존재에 대한 탐구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 책에서는 나란 존재가 세계에서 살아가며 타인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책을 읽고 난뒤 기억에 남는 부분은 '통증에 대하여'라는 부분이다. 통증에 대해 이야기해주며 '모든 관계는 통증이다'라고 말해준다. 내가 아픔을 느끼는 이유는 나의 신체가 자아에게 신체의 존재를 알려주는 것이라 한다. 신체가 자아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통증을 이용한다. 또한,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충돌할 수 밖에 없으며, 여기서도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통증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자아가 신체라는 존재를 확인하듯이.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관계가 통증일리는 없겠지만, 관계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나쁘게만 볼 필요 또한 없을 것 같다. 내가 건강한 신체를 당연히 여기듯 주변을 당연히 받아들여서는 안되지 않을까. 신체가 통증을 통해 나에게 경고하듯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통증도 어쩌면 나에 대한 경고가 아닐까. 그렇다고 통증을 억지로 견뎌내며 타인과 관계 맺자는 말 또한 아닐 것이다.


최근 들어 책을 읽는 동안 잘 집중을 못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책 또한 잘 집중해서 읽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한 작가의 책을 이렇게 많이 읽은 적이 없다. 참 신기하기도 하다. 한 편으로 작가의 책 중에서 가장 유명한 <지대넓얕>을 읽지 않았다는게 신기하기도 하다. 빠른 시일 내에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아마도 철학, 경제, 정치에 무지한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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