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꾸 유투브 애드블록커가 다운되는 꼴을 목격한다.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새로 깔았다. 물론 이게 내가 예전에 깐 것 그대로인지, 새로 나온건지는 모르겠다. 일단 광고가 나오지 않으니 됐음. 만족!
이상하게 아침부터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레니 크래비츠 노래 중에서 제일 자주 들은 노래는 아니지만, 아마 제일 알려진 노래라곤 할 수 있을 듯?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이상하게 레니 크래비츠 듣다 보면 자연스레 넘어가게 되는 아티스트가 있다. 생뚱맞지만 지미 헨드릭스인데, 아마도 그 연관성이라고는 내가 같은 시기에 두 사람의 앨범을 샀다는 것 정도. 오늘은 그 중에서도 어릴 때 개봉하자마자 본 코엔 형제의 영화 A Serious Man(국내에선 '시리어스 맨'으로 개봉)에 나온 머신 건(Machine Gun)이 떠오른다. 음...성인등급이었던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벌써 한 10년 됐을 듯.
아마 이 음악이 아니었더라면 시리어스 맨의 재미는 급감했을 것이다. 영화에 나온 버젼은 앨범 버젼과 많이 다르다. 우드스탁 버젼이라는데 유투브엔 없는 것 같고...그리고 그거 역시, 막상 들어보면 영화에 나온 게 아닐 수도 있단 생각도 든다. 하여간 평소에 이런건 밤 늦게나 듣는다. 깨어 있다면.
내 집의 수도에는 지하수가 들어온다. (정말 샅샅이 다 읽어보고 검색도 한) 수질 검사받은 내역도 그렇고, 그냥 마셔도 하등 문제가 없을 물이다. 거기다 수도관도 새로 한지 얼마 안 되었다.
그러나 왠지 그냥은 잘 안 먹게 되는데, 지금쯤부터는 끓여먹을 수도 있다. 창을 열어도 더 이상 덥지 않으니까. 그런데도 그냥 생수를 주문했다. 귀찮아서일까, 아니면 내심 못 미더워서일까. 만일 못 미더운 거라면, 대체 무엇이?!
이번엔 생수 브랜드를 바꿔 주문해서 약간은 걱정이다. 맛이 마음에 안 들까봐.
요즘은 한 달 전에 쓴 모즈와 락커즈 포스팅에서 모즈의 대부로 언급한 폴 웰러의 옛날 노래를 들어보고 있다. 더 잼(The Jam)은 어지간히 들어봐서 알고, 탈퇴하고 결성했다는 스타일 카운슬(The Style Council) 쪽을 들어보는데 대충 그때 분위기를 알겠다. 80년대.
더 잼의 이런 노래의 경우, 블러가 받은 영향이 느껴진다. 아마도 어릴 때 듣고 자란 음악의 영향이라는 게 그렇게 중요한 듯.
사실 농담처럼 말하지만 나는 정말로 무성영화를 상당히 좋아하고 많이 갖고 있는데, 무성이라고 하면 다 1910년대 작품들이다. 자주 봐서인지 1910~1950년대 문화는 별로 오래됐다는 생각 없이 일상적으로 보고 듣는데, 오히려 80년대라고 하면 보고 듣기도 전부터, 오래 됐다는 생각이 살짝 든다. 그도 그럴 것이 헐리우드 황금기의 재즈나 스윙 음악, 그리고 소위 고전 영화는 지금도 재즈 콘서트에서 나올만한 곡들이거나, 리메이크나 레퍼런스가 자주 되는 게 워낙 많으니까.
물론 원래도 프린스는 많이 들었다. 이름 계속 바꾸던 시기까지 포함하면 거의 팝 중에서는 가장 많이 들은 가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데이빗 보위도. 그런데 그 정도의 네임드들은 80년대를 굳이 지목할 수 없는 긴 커리어를 갖고 있고, 그에 맞게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만들었다. 그 외에도 내가 엄청 좋아하는 제임스 브라운은 80년대에는 대중 매체에 여전히 많이 나오긴 했을지 몰라도, 이미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봐야겠지. 정점은 60년대부터 이미 찍었으니. 65년도 정도면 프랑크 시나트라가 아직 영화 주연도 하고 그럴 때다. 반대편에서 제임스 브라운은 마이클 잭슨에게 영향을 줬을 이런 춤을 추고 있었고.
요지는, 80년대 팝에서 엄청 유명한 가수나 곡 외엔 잘 모르겠다는...가령 마이클 잭슨 초기라던가.
그래서 요즘은 슬슬 80년대 음악도 들어보고 있다. 예전에 한때 90년대 음악을 많이 찾아서 듣고 알아봤듯이. 1985년에 나온 이런 스타일 카운슬 노래는 그닥 위화감도 없는 듯.
(여자 보컬의 빨강 가디건은 내 것과 매우 비슷하다.)
90년대에는 항상 뭔가 표정 하나 없이 쿨했던 폴 웰러지만, 80년대는 사뭇 달랐던 모습이다. 겉모습은 60년대의 모즈 느낌을 80년대까지 그대로 갖고 가는 컨셉이라 꼭 남자 트위기 같기도 하고...
그리고 80년대 노랠 찾아 듣다 보니까 발견한, The Blow Monkeys라는 영국 밴드가 하나 있다. 얘네도 스타일 카운슬이랑 활동 시기가 겹치는 것 같은데, 이 비디오는 코메디를 의도하고 찍은 것 같다. 엄청 루즈한 핏의 정장에서는 1950년대 패션보다 훨씬 더 위화감이 느껴진다.
코드 진행이 마치 자넷 잭슨 예전 노래에서 자주 들었을법한 류인데, 90년대 초까지도 비슷한 느낌이 이어졌던 듯하다.
그건 그렇고, 최근 들어서 최악의 스팀 시세가 보상에 반영되어서, 기존 금액이 쭉쭉 내려갔다. 뭐 애초에 신경을 썼다면 지금까지 활동도 안했겠지만. 별다른 예측은 없지만 일단 스팀달러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스팀은 스팀 달러로 바꿔두려고 거래소로 옮겨놓는 편이다.
보상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런걸 적나라하게 써도 별로 거리낄 것은 없는 것 같아서 남긴다. 이 하락장에도 뉴비 유입이 없지 않으니 궁금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하락장이라 20만 넘겨도 대세글에는 오르는 상황이니...
마나마인 보팅은 글 작성 후 30분만에 딱 되지만, 그 외에 큐봇으로 큰 보팅을 해주시는 분이 있다.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만한...하여간 큐봇의 경우 포스팅 작성 후 9시간이 경과해야 오는데, 20달러를 초과하면 안 온다. 내 경우는 20달러를 자꾸 빨리 찍기 때문에 건너 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9시간 동안 20도 넘기지 못한 포스팅이 큐봇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30에 더 가깝게 되기도 하고, 반면 초반부터 보상이 빠르게 상승한 포스팅은 22, 23에 머무르게도 된다. 내 제일 최근 포스팅에서도 보듯이. 그래서 20이 일단 넘으면 정확한 금액은 복불복(?)이지만, 오늘은 안 넘고 9시간 지나겠지 하다가 갑자기 훅 넘어버리면 조금 허탈한 건 사실이다. ㅎㅎ 이게 당장 현금화할 돈이 아니지만서도, 결과적으로 차이가 꽤 크다 보니 좋게 말해서 관전하는 재미가 있다.
반면 마나마인 보팅을 받고도 15달러 언저리를 맴돈다면야 그외의 보팅은 거의 없는 경우이고, 그런 경우엔 20을 찍는 것이 자체적으로 쉽지 않지만, 역설적으로 금액이 미달이기 때문에 9시간 경과 후엔 그때 오는 봇의 보팅을 통해서 20이나 그 이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 제일 운 좋은 시나리오는 스팀오토 고장으로 인해 적은 보상에 맴돌다가, 9시간이 경과해서 받을거 받고, 뒤늦게 마나마인 보팅도 받아버리는 경우인데 그런 경우는 정말 운이다. 봇과 오토보팅을 제외하면 거의 보팅을 못 받은 글이 결과적으로 30에 육박할 수 있으니까. 물론 그런 일이 흔하게 일어나진 않을 것이다. 글을 자주 쓰다 보면 알게 되는 사항들ㅋ
추가: 이 글을 쓰고 나니 이번엔 스팀오토가 다운된 듯. ㅎㅎㅎ
이상하게도, 꼭 치킨을 시켜먹어야겠다 생각이 드는 날엔 축구 경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결국 느릴 거 뻔하니까 안 시키게 되고. 의식적으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주변 이웃집서 다 시키니까 시키고 싶어지는 건지, 평소 시키는 빈도나 시간을 생각하면 미스테리다. 요즘 1식은 보통 일반 사람들의 점심 시간대에 맞춰져 있고, 따라서 그런 걸 시키더라도 낮에 먹기 때문이다. 내가 배달을 시키는 곳은 정해져 있다. 한식집 하나, 이태리집 하나, 일식집 하나. 그 외에 아주 드물게 시키는 곳들도 있지만 연례행사 수준이다.
반면 치킨은 안 먹을 때는 안 먹다가 가게를 바꿔서 시켜보는데, 고려할 때 제일 중요한 건 대부분 염지가 내 입에는 너무 짜다는 점이다. 요즘은 먹으면 푸X닭 먹는다. 마늘간장 맛이 나는 무슨 메뉴에선 전분이 거의 느껴지지 않으니 일반적인 치킨보단 좀 요리스럽다고 볼 수 있는데, 어제 실패했으니 오늘은 그거 먹어야지. 그리고 간식은 원래는 잘 하지 않지만 멀리 산책 나간 김에 우유 아이스크림 사먹어야겠다. 정작 더울 때는 생각나지도 않던 아이스크림...
이번 주말엔 얼마 전에 발견한 전자책으로 서평도 쓰고, 여기서 하기로 한 영작도 최소 1회는 올려야겠다. 또 현재 출석은 안 하지만 교회에서 부탁받은 일도 하나 있다. 빨리 끝내버려야지. 하루는 제법 즐기면서 천천히 흘려보내는 것 같은데, 일주일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