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땅에 500원이 떨어져 있네? 이런 건 주운 사람이 임자잖아. 그런데, "주운 사람이 임자!"는 영어로 뭐라고 할까?
Today I'd like to translate "주운 사람 임자." into English. It means "The person who found something (lying around) owns it." Do you know any expression to describe this situation? Yes, that's right. The expression that's usually said by children: finders keepers, losers weepers! So don't let your Steemit password lying around!
우리말을 영어로 옮겨 보는 "Bree's 번역 이야기"! 오늘은 소소한 임자 시리즈의 마지막, 3탄이다.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걸 주워 들며 "주운 사람 임자!"를 외쳐본 일이 있을 것이다. 이런 말도 영어로 옮길 수 있을까?
주운 사람 임자! Finders Keepers Losers Weepers!
정말 놀랍게도(나만 놀라운가?) 영어에도 같은 표현이 있다. 그건 바로 Finders keepers losers weepers이다. 캬~, 라임 보소!! 쇼미 더 머니에 나가도 될 정도!!
find: 찾다
finder: 찾은 사람
keep: 가지다, 보유하다.
keeper: 가지고 있는 사람
lose: 잃어버리다
loser: 잃어버린 사람
weep: 울다
weeper: 우는 사람
"주운 사람(finder)이 임자(keeper)! 잃어버린 사람(loser)은 우는 사람(weeper)"이라니. 목소리 크면 이기고, 우기면 사실이 된다는 현실세계의 슬픈 단면을 아주 쉬운 단어 4개로 보여주고 있다.
요기서 주의할 사항들!!
주의사항 1)
뒷부분은 생략하고 Finders keepers까지만 하기도 한다. 사실 뒷부분 losers weepers까지 말하면 조금 얄밉기 때문이다. 잃어버려서 애타는 사람 심정은 생각도 안 하고 잃어버린 사람은 우는 사람이라니!
주의사항 2)
사실 이 말은 주로 아이들이 쓰는 말이다. 장난감 떨어뜨렸을 때 주워 들면서 "이거 주웠으니까 이제 내 거야!"하는 식의.
무릇 고상하고 예의 바른 성인이라면 주인이 없어 보이는 물건이라 할지라도 자기 주머니에 쓰윽~ 넣으면서 "주운 사람 임자!"하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다.
음핫핫핫~!! 이걸 다 주웠어~!!
이 표현 하나만 배우고 가긴 조금 아쉬우니, keeper에 대한 표현을 하나만 더 보고 가자.
진짜 괜찮은 사람이야. She/he's a keeper.
앞서 keeper가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알려드렸다. 그런데 여기에는 또 다른 뜻이 있다. 사실 keeper는 굉장히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는 그중 하나만 더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어차피 많이 알려드려도 다 기억을 못 하실 듯하니까. (갑자기 훅 들어오는 팩폭~!!)
keeper에는 "소유하고 아껴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이나 사람"이라는 뜻이 있다. 그러니 어떤 물건이나 사람이 keeper라고 하게 되면 칭찬이 된다.
A: Wow, this bag is a keeper.
B: I thought you said that when you bought your bag last month.
A: Shut up.A: 가지고 싶다, 너란 녀석. (직역하자면 "이 가방은 꼭 가질만한 가치가 있는 가방이야. 이 가방은 아껴줄 만한 가치가 있는 가방이야.")
B: 너 지난달에 가방 살 때도 그 말하지 않았냐?
A: 시끄러워.
keeper는 사람에게도 쓸 수 있는데, 이때는 "결혼하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사람,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다.
A: He's smart, handsome, and kind. He's perfect.
B: Yes, he's a keeper.A: 똑똑하지, 잘생겼지, 친절하지. 정말 완벽한 남자라니까.
B: 그러게. 진짜 괜찮은 사람이야. (결혼하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사람이야.)
위 예문은 @girina79 님과 @fur2002ks 님께 바칩니다. 제가 보기엔 두 분 모두 keeper입니다!! 이건 결코 지난번에 기린아님이 리암 니슨을 제게 보내셔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모든 싱글 스티미언분들, 다들 자신이 keeper라는 거 아시죠? .
오늘 번역은 어떠셨나요? 잃어버린 뒤에 울지 마시고 물건 간수 잘 하세요! 특히 스팀잇 비번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비번이야 말로 한번 잃어버리면 finders keepers losers weepers가 되니까요. ㅠ.ㅠ
앞으로도 재미있는 번역 이야기 들고 오겠습니다. 지금까지 Bree였습니다! :)
덧붙이는 말씀: 번역가는 저마다 자신의 철학과 기준에 맞춰 고심 끝에 번역을 합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제가 번역한 것이 틀리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백한 오역이 아니라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번역'인 거라고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물론 건전한 토론과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Bree's 번역 이야기] 지난 글들 최근 5개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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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s 번역 이야기] #20. "나 임자 있는 몸이야."는 뭐라고 번역하지? - 임자 시리즈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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