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몹시 의미있는 날이었어.
우선 매우 황홀한 순대국을 맛보았고
일부러 확 당겨서 접사를 해봤어.
음식 하나에 녹아든 맛의 세계가 너무나 심오했기에...
그리고 고팍스에서 진행하는 @ned 초청 밋업에 달려갔지......
라고 쓰지만 발목에 문제가 생겨서 거의 기어 갔다는...ㅠㅠ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주인공이 발을 질질 끌고 가듯이...ㅎ
거기에 무엇이 있기에?
왠만하면 집도 섬(영종도)이고 바다 건너 가야하니 그만 돌아갈까...망설였지만 가야만 했던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우리의 스팀잇 증인 @clayop 님을 만나야했기 때문!
만나서 우리 스팀잇의 미래와 다가올 총선에 대해....이야기하려던 건 아니고...
우리 마니주 @manizu 가 나무펜을 전달하라는 요청이 있어서.^^
도착하자마자 클레옵님이 다가와서 먼저 인사를 해주신다.
감격! ^^;
그래서 날래 나무펜을 전달하는데 성공! 그 나무펜은 클레옵님이 네드와 또 한사람의 지인에게 선물할 것이라 한다.
그리고....이제 돌아갈까....?
를 심각하게 망설일 정도로 몸은 힘들었는데...
아 그래도 고팍스 @gopax에서 이런 큰 행사를 열어주셨는데 그냥 갈 수 는 없잖오. 그래서 그 젊은 대표의 비전을 들었것지?
아주 좋았어. 스팀잇과 의형제를 맺은듯한 그의 모습-상생의 틀을 잘 짜가고 있더라구. 왜 그 소식들 들었지?
고막스 주최 2억원상당의 스팀을 걸고 웹툰공모전 한다는거-
그 마음이 훌륭하잖아?
그리고 네드 스콧!
장담코 코인계 천하제일 훈남ceo일거라 믿어.
난 그가 스마트 미디어토큰의 가능성과 미래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나갈 때-톰 크루즈의 영화를 감상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곤 했다니까?
어제 그제 이미 발 빠른 사람들은 네드가 한국에 특별히 풀어놓을 선물보따리가 있는거 아니냐...그럼 스팀 스달 떡상각? 등등의 기대를 하는걸 봤지만-
난 그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는걸 바라지않아.
우린 투기꾼도 바람잡이도 아니잖아? 맞나?
있는 그대로-조금도 과장하지 않은게 오히려 좋았어
-다단계 오너처럼, 비트커넥트 누구처럼 왔서! 왔서! 이런걸 보고싶지는 않다는거야.
훌륭했어. 스팀도 스달도 요동없이 고요했지만 난 그게 더 좋았어.
증인 클레옵님은 심도있는 준비를 해왔더군!
스팀 그 이전의 문제점과 스팀의 현재-그리고 미래를 조망했으며 문제점도 여실히 갈파해주었어.
콘텐츠작가와 투자자의 간극-그 것에 대해 어떻게 서로 윈윈하며 끌어줄 수 있을지에 대해 풀어주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빵빵하게 d-cup으로 내가 부푸는 느낌이 있었지.
이거 하나 다시 확인했어.
그는 훌륭한 증인이야.
스팀잇의 dpos 시스템이 어떤 문제를 가졌다 할지라도-클레옵은 우리가 믿고 함께 할만한 증인이라는 실감을 했지.
가즈아 태그에 대해서도 아주 친근한 설명을 하더라구.
외국 어떤 고래가 최근 심술을 부려 가즈아를 공격했지만 우리 가즈아식구들이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는것 보고 참 좋았다고...
패널들의 시간이 있었어.
여기서는 네드 클레옵 이솔작가 고팍스대표 등이 자리했고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해주는 형식이었는데-
그 때부터 하필 번역기를 반납해버린 바람에 네드의 대답을 거의 해석불가.,..ㅠㅠ
아! 한 가지는 있었다.
마지막 질문--두둥!
-댄 라리머를 불러 화해하고 그를 다시 개발책임자로 하실 의향은 없으신가욤?---라는 질문에 네드는 짧게 대답했어.
no!
콘텐츠생산자를 대표하여 이솔님이 참여해서 한 이야기 하나하나는 너무나도 와닿는 것이었어.
아무리 좋은 글이 올라와도 그것을 누군가 예리하게 큐레이션해주지 못한다면?
그 신진작가는 쓸쓸히 잊혀져가고 사라져갈 것이다. 그런 작가, 그런 글을 발굴해주는 전문적 큐레이터가 필요하다.
클레옵님이 스파를 임대해줘서 그런 일을 하고 있으나 만만찮은 일이다. 시스템적으로 그런 전문 큐레이터를 만들어 그들이 각 분야의 굿포스팅을 엄선하게 하고 그 질에 자기의 명예를 걸게 하자.
즉, 저 큐레이터가 고른거라면 믿을만 해....이런 식이 되도록.
등등의 멋진 의견들이 네드 앞에서 펼쳐졌고 사실 쏠님 의견 넘 멋진게 많았는데 내가 그 때 다리 통증 땜에 기절 직전이어서...ㅠㅠ
그리고 결국 파장한 후-
많은 사람들이 네드와, 클레옵님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나도 네드에게 다릴 질질 끌고 가서...콩글리시로 용감하게 말 걸었다.
타타: 유 리시브 우든펜?
네드: 응!
타타: 마이 도터 매이드 잇!
네드: 오! 그래요? 아주 멋있었어요!
타타: 마이 도터 원트 원 포토! 유 앤 미!
네드: 당근! 좋아요!
이렇게 최후의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