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혼차일기로 돌아온 @fast.rabbit 입니다.
따뜻한 햇살에도 산책 한 번 제대로 못하는 봄이네요. 목은 칼칼하고, 지난 정권 뉴스는 화를 돋우고, 작성중인 글은 날아가고(한 번 날려먹었어요ㅜㅜ)......
복잡한 머릿속을 가라앉히기 위해
잠시 차 한 잔에 집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세상의 소음을 잊어버리기 위해 차를 마신다.
T’ien yiheng_대만작가
봄에 어울리는 홍차, 다질링을 마셨어요.
인도의 다질링은 중국의 기문, 스리랑카의 우바와 함께 세계 3대 홍차로 알려져 있어요.
다질링은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차 재배지이며, 히말라야 기슭의 해발 약 1,800 미터에 위치해 있어요.
좋은 다질링은 가볍고 섬세한 바디감으로 홍차보다는 우롱차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찻잎은 올리브색과 진한 갈색, 솜털이 보송보송한 베이지색 잎도 섞여있네요. 봄에 수확한 찻잎인가 봅니다.
우러난 찻물은 금빛이 도는 밝고 연한 오렌지 색을 띄고, 꽃과 머스캣 향을 품고 있어
홍차의 샴페인 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됐어요.
오늘은 찻잎이 춤추는 모습을 보고 싶어 투명한 팟에 다질링을 우려봤어요. 산소가 풍부한 신선한 물을 바로 받아 끓이면 찻잎이 티팟 안에서 춤추듯 돌며 맛있는 차로 우러나오거든요.
찻잎 회전이 더딘 중간에 티팟의 물 표면을 살짝 저어 찻잎이 좀 더 춤추도록 ‘점핑’ 해주시면 좋습니다.
저는 중국홍차 이외의 홍차는
2-4-3법칙 으로 우려냅니다.
- 2g의 찻잎에
- 400ml 팔팔 끓인 물을 부어
- 3분 우려내기
우유나 얼음을 넣지 않는 스트레이트티는 2-4-3법칙이 실패확률이 적습니다. 홍차 포장에 안내되어있는 방법대로 우리면 제 입에 쓴 경우가 종종 있어서요.
차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2-4-3법칙을 기본으로 물과 찻잎의 양을 가감하여 기호에 맞는 차 레시피를 찾아보시면 좋아요.
첫 번째 사진 출처 : ‘The book of tea’ http://naver.me/59EIrkRU
책을 보다 찍은 사진이구요,
나머지는 제가 찍었어요:-)
지난 혼차일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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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rabbit 의 다음 혼차일기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