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에 4편의 타일 벽 사진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무릇 모든 작업에는 공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저 역시 이번 타일 부수기 작업에 적합한 도구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다음과 같은 도구를 사게됩니다.

일명 grout를 갈아버리는 날붙이입니다.
(그라우트는 타일과 타일 사이에 들어가는 고운 입자의 시멘트 재질을 말합니다. 그라우트는 타일과 타일 사이에 엉겨붙어서 타일이 잘 붙어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저렇게 톱에서 연결해서 쓱싹쓱싹 하면 그라우트가 갈려나오는 구조입니다.

그라우트를 갈아낸 다음, 톱으로 잘라낸다는 계획이죠.
하지만 계획과 현실은 차이가 조금 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타일과 타일 사이의 간격이 너무 좁아요. 저 그라우트 갈아내는 날붙이 두께 보다도 좁아요. 그 결과, 날붙이는 타일에 갈려서 올록복록한 부분이 닳아져버렸습니다. 즉, 강도로 따지자면, 그라우트<날붙이<타일의 순이었던 셈이죠.
두번째 문제는 그나마 그 타일의 간격이 완벽한 1자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위 사진처럼 살짝 휘어진 부분에서 톱날이 껴서 힘들었습니다.
결국 높이의 반 정도를 이 도구들로 우아하게 잘라내다가 포기합니다.

윗부분은 힘으로 부러뜨린 후,
이제 어떻게 할 지 고민하다가
그냥 가장 무식한 방법으로 돌아가게됩니다.
그 결과

그리고 힘으로 마무리

세상 쉽네요.
괜히 머리굴리느라 돈만 낭비했습니다.
망치 하나면 될 일을...
이제 맞은편 벽으로 가봅니다.

타일이 끝나는 부분의 선을 따라 열심히 톱질을 합니다.
그리고는

역시 힘으로 마무리 합니다.
이렇게 창문이 있는 외벽 주변의 타일까지 제거하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외벽에 단열재 보강을 하려는데,
생각해보니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았습니다.

단열재를 보강하면 벽이 좀 두꺼워지므로 바닥도 정리해야 했습니다.
바닥 타일도 어차피 떼어낼 예정이므로, 벽에 붙은 지역을 먼저 깼습니다.
저 바닥 타일 깨는 건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간(?) 수작업 되겠습니다.
바닥 타일 깨진 거 정리를 하고나니 드디어 외벽 주변 정리가 끝났고, 이제 본격적으로 단열재 보강을 시작하게 됩니다.
난이도: 중하
힘든정도: 중
작업환경: 중하 (생각보다 먼지가 많지는 않았다)
시간소모: 중 (2시간: 뜯고 치우고 버릴 준비까지; 쓰레기장에 가서 버리는 시간 제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