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남편이 친구들과 🍻🍻🍻 하러
나갔다 들어오더니 엄청 맛있는 타코를 먹었다며
너도 꼭 먹어야 한다며 (저 다여트 중이에요 남편 🤣) 내일 교회 끝나고 먹으러 가자해서 아침 예배 드리고 타코 먹으러 궈궈 🚗
도착해서 보니...
남자들이 어찌 이런 곳을 찾았을까... 🧐🤔
취향저격 💯

들어서는 순간 비치 하우스에 놀러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시원하면서 독특한 인테리어-
나무 바구니 조명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왔다 🤩



호스트가 바쁜 사이를 틈 타
호스트 스테이션 사진 하나 찰칵 📸

바도 넓고
테크아웃 스테이션도 아기자기했다.


쥬스류(레모네이드, 오렌지, 자몽)는 바에서 직접 짜서 주고 🍊🍋 석류 레모네이드 시켰는데 너무 네츄럴한 맛 meaning it was super sour 😣

주문한 타코들이 나왔는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비쥬얼 짱 😳



이 집의 별미는 바로 소스.. 소스가 세 종류였는데 이렇게 병에 넣어서 판매도 한다. 마이 페이보릿은... habanero 🌶
(음.. 병하나 없는거 나만 거슬리는거 아니지?)

디져트는 서버가 추천해 준
츄러스 & 다크쵸코 소스 (사진 넘 안이뻐서 안 올릴까 했지만 뒷 스토리 연결을 위해...)

츄러스하면 생각나는 추억 하나 풀어볼까?
대학교 2학년 끝나갈 무렵 아빠가 washington dc로 발령나면서 휴학을 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5개월의 공백이 있었는데 뭘할까 고민하다 에버랜드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봤다. 인터뷰?하러 가니 공주 드레스 입고 들어오는 입장객들 맞이하는 일(손 흔들고 웃어주기 👋🏼😄)을 하라는데 재밌을거 같았다.
일?해본거라고는 과외 뿐인데... 😢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서울에서 용인으로 출퇴근해야하는데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그래 내가 언제 매일 공주 드레스 입어? 하고 5개월동안 엄청 빡시게 일했는데... 너무 좋았다 😊
일하면서 또래 친구들과 수다 떠는게 좋았고,
입장하는 어린이들의 신나하는 표정이 좋았고,
12시 땡하면 식당가서 먹는 점심도 좋았고,
연예인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 (스무살때는 그랬다. 연예인보면 신기하고 설레고 그랬다).
3개월 때는 우수 직원?으로 뽑혀 회사에서 일본 디즈니 월드도 보내줬다 (내가 왜 뽑혔는지는 나도 몰라 묻지마 ㅋㅋ)
어린 내가 처음으로 리얼 노동?하면서 느낀 것은,
나의 마음가짐이 내 행복의 척도가 된다는 것 🙌🏼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렇게 빡시게 일해 본 적이 없다. 누구에게는 힘들고 지옥같은 하루...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1-12시에 집에 돌아오고,
하.루.종.일 서서 일하고,
(나중엔 다리에 아무 느낌 없음)
미소 짓고 같이 사진 찍어줘야 하고,
(나중엔 입술 근육에 경련이 ㅋㅋㅋㅋ)
근데 너무 재밌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다보니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엄마는 내가 일주일하고 그만 둘거라 생각했는데 미국 떠나기 이틀전까진가 일하는거 보면서 쟤가 내 딸 맞나 싶었단다 ⁉️
근데 이게 츄러스랑 무슨 상관이냐고?
내가 힘든 하루를 버틸 수 있었던건 츄러스였다.
일 끝나면 매일 츄러스를 사 먹었는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도 츄러스를 보면 에버랜드가 생각난다. 에버랜드 = 츄러스 💕
어쩌다 보니 글이 엄청 길어졌다.
나이가 드니 말만 많아진 듯 🙊
타코 먹고 싶으신 분들은 바타코로 궈궈~
한국에 계신 분들은 이태원 Vatos로 궈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