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강아지 한마리와 함께 하고 있다.
강아지를 엄청나게 키우고 싶어서 데려온 것은 아니고, 어느날 갑자기 부모님께서 데려오신거였다. 느닷없이 내 마음속에 들어왔지만 금방 애정이 생겼다. 귀엽기도 하고 우리가족 모두가 좋아했기 때문이다.
강아지와 함께하면서 좋은점은 너무 많아서 적기 힘들다.
물론 가끔은 불편할때가 있다. 내방에 강아지가 흔적을 남겨서 소중한 핸드폰이 망가진다든지, 이불에 흔적을 남겨서 세탁해야 한다든지, 흔적을 밟아서 기분이 상쾌해진다든지, 가족 외식을 나갈때마다 곤란에 빠진다든지.. 등등
하지만 단 한번도 쫓아내고 싶다고 생각한적은 없다.
우리 가족이니까 평생을 함께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오래오래 살아줬으면 하는게 내 심정이다.
강아지와 함께 하는 나로서는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
즉흥적인 마음으로 데려와 키우다가 싫증이나거나, 귀찮거나, 여건이 안되거나, 혹은 실수로 등등 내가 알수없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것이다. 설마 영화 '니모를 찾아서' 처럼 자유를 주고 싶어서 그러진 않겠지?
근데 반려동물은 '물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않지만 할 수 있고, 생각이 있고, 감정이 있고 살아 숨쉬는 생명체다. 그리고 함께 하는 순간부터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여러가지 이유로 버린다? 솔직히 나는 무식해서 그런지 이해할 수가 없다.
반려동물이 될 동물들 입장에서는 대부분 세상에 태어나서 부모님과 강제로 떨어지게 된다. 생각해보니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이렇게 되니 참 슬픈일이다.
그 뒤 어디론가 끌려가서
처음 보는 사람들의 처음보는 시선을 혼자 겪어야하고,
처음 보는 사람의 손길에 자라면서 정을 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는 것이라곤 길러주는 사람밖에 없다.
근데 그 사람이 자기를 버린다면?
이 넓은 세상에 혼자가 되는 기분이 아닐까?
버려졌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냥 그 자리에 앉아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지 않을까?
나 또한 어렸을적 밖에 나갔을때 부모님이 어디 갔다 오신다고 하면 그 자리에 서서 마냥 기다렸으니깐..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하는 사람들은 생명을 책임진다는 게 생각보다 무겁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고, 함께 하기 시작한다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ps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최대한 조심하면서 작성했습니다. 혹시 불편한 내용이 있으면 이야기해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jamieinthedark 님의 kr-pet 글쓰기 반려동물의 유기 에 의해 작성된글 입니다. 기간이 주말까지 인줄 알았는데 오늘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