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pet] 누군가의 펫 #3 - 목공방 슈나우저 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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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름을 알고 있는 펫을 처음 소개하게 되었네요. 파주 목공방에서 만난 슈나우저 식이 입니다.

안면을 튼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만나는 저를 볼 때마다 막 짖어요. 환영이라기엔 좀 무섭지만 처음만 잘 견디면 제게 취미생활을 허락해 줍니다. 주인 이외의 사람들에게 짖어대는 것은 충성심이 강해서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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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양에서 파주로 옮겨 온 공방입니다. 제가 목공을 배우는 동안 식이가 뛰노는 공간이기도 하지요. 공방 주변이 숲이어서 식이가 산책하기에 아주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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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를 쫓아 나섰습니다. 목줄도 없이 자유로이 숲을 산책하는 식이가 굉장히 행복해 보였어요. 벚꽃이 피고 새 잎이 돋아나는 숲을 바라보며 저도 함께 행복했습니다. 식이가 저를 산책시켜 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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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함께 있는 식이를 찍어주었더니 싫지 않은 눈치입니다. 튤립과 아이리스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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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다녀 왔더니 피곤해진 식이. 금방이라도 잠에 들 것만 같습니다. 털이 자라 북실북실 해졌어요. 식이는 털옷 벗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대요. 강아지 털을 밀어버리면 사람 옷을 벗긴 것처럼 벌거벗은 기분을 느낀다고 하더군요. 누구를 위한 애완동물 미용인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북실북실한 모습도 날렵한 모습도 모두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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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한 식이도 제게 충성심을 보일 때가 있는데요. 바로 간식을 꺼내 줄 때 입니다. 간식 냄새를 맡으면 졸졸 따라다니면서 ‘앉아’ 라는 명령도 잘 들어줍니다. 마음 같아서는 계속 꺼내주고 싶지만 식이를 위해 적정선에서 멈춰주어야겠죠. 그럼 식이도 충성을 멈추고 시크한 강아지로 되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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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식이에게 한 번 손가락을 물린 일이 있어요. 식이가 예민해져 짖고 있을 때, 생각없이 뒤에서 엉덩이 쪽을 만졌던거예요. 식이가 바로 돌아서며 제 새끼손가락을 물었고 저도 놀라 손을 빼면서 손에 상처가 났었어요. 개에게 처음 물린 거라 굉장히 놀랐습니다. 식이도 많이 놀랐겠지요.

예민해진 강아지를 뒤에서 터치하지 않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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