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붓가는데로 쓰는 @gidung 입니다.
이름이 다양한 의미가 갖듯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자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동네에서 친한 들고양이가 있습니다. 그 고양이는 어릴 때부터 캣맘이라 불리는 분이 먹이를 주며 커서 그런지 사람을 잘 따릅니다. 저가 벤치에 앉아 있으면 다가와서 저의 다리를 돌면서 좋아하고 쓰다듬으면 더 좋아합니다. 저한테만 그러는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서 저에게 한 행동같이 애교를 피우면 그 사람이 어느샌가 편의점에서 통조림을 사다가 먹이고 있습니다.
어느 겨울날, 벤치에 앉아있으니 추위에 떨면서 그 고양이가 다가오는게 보였습니다. 배가 고픈거 같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안에 올라가서 베이컨과 따뜻한 우유를 준비해서 주었습니다. 물론 우유는 보지도 않고 베이컨만 계속 먹었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자리를 떠나는데 추운지 저를 계속 쫒아 오더라구요. 그래서 가라고 계속 손짓을 하였는데 저한테 서운한지 서글픈 눈망울로 저를 처다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생각보다 힘이 듭니다. 전적으로 우리가 전적으로 반려동물을 보살펴야 하는 책임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귀엽다고 들였다가 마음이 변하면 그 고양이는 밖에서 다시 떠도는 신세가 되고 저의 마음은 무거워 질테니까요. 반려동물과 평생을 같이할 책임감이 없다면 안 키우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지금도 가끔 맞주쳐서 기분이 좋습니다. 꼭 제가 주변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 야옹하면서 반기더라구요. 가끔 편의점에서 먹이를 들고와서 먹이시는 분의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저도 마주치면 먹을 것을 가지고 있는지 가방을 살피게 되더라구요. 가끔 그 고양이가 좋아했던 베이컨을 사고 기다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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