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나에대해 탐구하는 많은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해서 알게된 것중 하나는 귀여운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
뭐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귀여운것을 좋아하겠지.
하지만 아기나 강아지, 고양이 등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지 않은가!
그에 비해 나는 아기를 상당히 좋아한다. 물론 귀여운 아기니까...50개월 아래정도?
아기는 보기만해도 좋고 안고만 있어도 좋은 그런 존재다. 아마 강아지나 고양이도 마찬가지겠지?
또 하나 내가 나에 대해 아는 것은 책임감이 약하다는 것이다.
약하다고해서 아무렇게나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적당히...딱 적당히만 한다.
엄청난 책임감으로 혹은 열정으로 뭔가를 열심히 파고들어 완벽하게 끝마치고 결과물까지 내는 친구들을 보면 참 부럽다. 하지만 내겐 그런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나는 최대한 책임질 일을 맡지 않게 된 것 같다. 그러면서 회사도 안다니고 반백수같은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게 된것 아닌지...
아무튼 난 아기와 같은 귀여운것을 아주아주 좋아하지만 책임감이 약한 사람이다. 즉, 나같은 사람은 동물을 키워서는 안된다.
동물을 키워서는 안되는 이유를 알아보자.
- 청소가 힘들어진다.
- 밥도 주고 아픈지도 봐야해서 어디 멀리갈 수 없다.
- 여행도 힘들다.
- 사료값이 든다.
- 병원비가 든다.
- 각종 예방접종도 해야한다.
- 강아지는 산책도 시켜줘야한다.
- 내 잠을 깨운다.
- 한마리만 키우면 외로워하고, 두마리 이상을 키우면 똑같이 사랑을 줘야하는데 그것도 힘들다.
- 평생 책임져야 한다.
반려동물을 키워보지 않은 입장에서 생각나는 것들은 저정도다. 아마 키워본 사람들이라면 더 많은 이유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난 저 이유들만 봐도 숨이 턱턱 막힌다.
몸이 힘들어지지, 돈도 많이 들지, 신경도 써줘야하지, 사랑도 공평하게 줘야하지, 여행도 못가지, 평생 책임져야지....후...
키우지 말아야할 이유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래도 분명 키우는 사람들은 있다.
왜?
동물들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책임감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막연하게 나도 행복하고 싶다고 키우지는 말자.
위에 이야기했듯이 숨이 턱턱 막히는 여러 이유들이 보이지 않는가.
선진국처럼 나라에서 왠만하면 못키우게 했으면 좋겠지만 꼭 키워야겠다면 이것부터 해보자.
-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친구집에 자주 놀러간다.
- 친해지면 친구가 여행가거나 어디갈때 맡아준다고 한다.
- 반려동물과 함께살기를 체험해본다.
- 병원에 데려가본다.
- 산책을 시켜본다.
- 반려동물이 어질러 놓은 것들을 치워본다.
"저걸 어떻게 해!!!"
미리 체험하기가 귀찮다면 여러분도 나와같은 부류다. 빈둥거리기를 좋아하는 우리네들은 절대절대 반려동물과 같이살면 안된다.
나에게도 동물에게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아기와 동물...
둘다 너무나 귀엽다. 하지만 잠깐 보는 것과 같이 생활하는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아기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엄마들조차도 아이 키우고 돌보는게 가장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명심해야한다.
생명과 가족이 된다는 것은 그 생명이 다할 때까지 책임져야 한다.
평생을 책임져야한다.
코 꿰어 고생하지말고 동물을 키우지 말자.
키우는 친구들에게 사료를 선물하자.
가끔 놀러가서 돌봐주고 귀여운 모습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