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유기]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kr-pet 지원 @jamieinthe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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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올 거라고 했잖아

잠깐이면 될 거라고 했잖아
여기 서 있으라 말했었잖아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물끄러미 선 채 해가 저물고
웅크리고 앉아 밤이 깊어도
결국 너는 나타나지 않잖아
거짓말...거짓말 .

내겐 잘못이 없다고 했잖아

나는 좋은 사람이라 했잖아
상처까지 안아준다 했잖아
거짓말 거짓말
다시 나는 홀로 남겨진 거고
모든 추억들은 버리는 거고
역시 나는 자격이 없는 거지
거짓말

그대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그대 말을
철석같이 믿었었는데

찬 바람에 길은 얼어붙고

나도 새하얗게 얼어버렸네
철석같이 믿었었는데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그랬다.
그 녀석은 차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그 녀석은 주인이 그저 좋았으니까.
사실 이유 조차도 없었다. 어미 곁을 떠나 처음 맡은 냄새가 그의 로션 냄새였고, 잠자리와 간식을 챙겨주는 그가 그녀석에게는 세상이자 우주 였으니.

유기동물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처음 떠올린 것이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라는 노래였다. 흔한 사랑노래 처럼 보이지만, 사실 유기견을 노래한 것이다.

'사람이 사람도 버리는 세상에 유기동물이 문제가 되는가' '오죽했으면 그랬겠나' 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배신과 사람과 반려동물사이의 배신은 그 무게가 다르다.

사람과 사람의 약속은 서로의 이해관계에 의해 상호 합의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배신을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해 관계를 깨뜨리게 되는 어떤 순간 납득에 의해 약속은 깨질 수 있다. 그러면 이해관계 없이 혹은 합의없이 만들어진 관계는 어떤가. 우리는 보통 그런 관계를 혈연이라고 부른다. 상호간에 그리하기로 하고 맺어진 관계가 아니기에 '혈연'에는 무한 책임이 따르고, 그것을 어기는 상황이 발생하면 '패륜'이라는 이름으로 엄중한 사회의 처단을 당한다.

반려동물과 사람의 관계는 무엇인가?
나는 적어도 상호합의의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 혈연에 가까울 것이다.

반려동물을 처음 만나고 같이 살기로 결정하고 그 일련의 과정에 반려동물의 의사가 있었던가... 온전히 반려동물을 선택한 사람의 결정이고 선택이고 약속이다.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당연히 '혈연'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겠다고 결정을 했다면, 그것은 반려동물에 대한 무한책임을 갖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물이니까 '패륜'의 오명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다. 선택한 순간 당신에게는 무한한 책임이 있다.

독일에서는 반려동물을 입양하려면 입양을 하는 기관에 적어도 3번이상 방문해야하고, 가족 전원의 동의를 얻어야만 하며, 제대로 반려동물을 부양하지 못하면 상당한 처벌이 있다고 한다.
법이 있으니까 잘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법은 사람이 만든다. 사람이 그것이 온당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법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 이러한 법이 만들어지기에 앞서, 사람들의 생각이 또, 인식이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 자신의 책임에 대한 자신과의 약속을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없다고 하여 저버릴 수 있는 비 양심이 줄어들기를 바란다.
그런 양심의 책임감이 결국 우리 세상의 인간성 회복의 기본일 것이니.

Fin.

이 글은 kr-pet 태그 활성화를 위해 애쓰시는 @jamieinthedark님을 지원하기 위해 썼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유기동물 문제도 한번 생각해 보고, 요즘 많이 늘어나고 있는 kr-pet 태그도 활성화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travelwalker 는 다음주 부터 새 여행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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