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umn Leaves'
정말 오래된 스탠더드 재즈 넘버 곡.
한국 어르신들은 거의 아는 유명한 곡.
이 노래를 나는 그다지 좋아하지도, 즐겨 부르지도 않았었다.
곡 자체가 가지고 있는 올드 한 분위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버전이 내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일전에도 소개했었던 Eva Cassidy의 버전을 들어보자.
내가 틀렸었다.
어떤 보컬이 부르느냐에 따라, 곡이 이렇게 달라진다.
첨에 에바의 버전을 듣고 내가 아는 'Autumn Leaves'가 맞나 싶었다.
숨이 멈출듯하게 아름답고,
애잔하며,
자유롭다.
원곡의 멜로디를 이렇게나 많이 바꿨음에도, 어디 하나 버릴 노트(음)가 없다.
거기에 천사같이 아름다운 그녀의 음색과 블루지함.
미국 유학 당시 재팬 타운에 있었던 작은 재즈클럽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행복했던 기억이 문득 떠오르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