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rning letter
20190227
Written by @aaron2020jeju

2월 27일
안녕, 형들? 아론이야.
얼마전 키위형의 스팀잇 1주년에 이어, 나도 스팀잇 포스팅 1주년이 됐어. 가입은 2월 초에 승인이 됐는데 2월 말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었거든.

어느새 1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예전 글을 슬쩍 스크롤 해보니까 참 많은 일이 있었네. 노트북이 고장나기도 했고, 이사를 했고, 고양이가 들어왔고, 살이 쪘고(;;;) 1년이란 시간이 후딱 지나간 것 같아도, 그 안에 켜켜이 쌓인 많은 것들이 있어. 기록을 하지 않았다면 쉽게 잊고 지나갔을 법한 것들도 많이 있구나.

바깥 구경이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나란히 앉아서 구경... 계속 구경. 이렇게 보니까 우리 듀에가 정말 많이 컸지? 이제 키는 엄마보다 크고, 아직 몸집은 좀 작아. 아무래도 남자애다 보니까 골격이 크고 덩치도 더 많이 커질듯.

아침 산책 나갔다가 오는데 길냥이 하나가 묻어서 안 떨어지는 바람에 떼어놓고 오느라 애먹었네. 고양이는 고양이 묻은 사람을 알아보는듯. 예쁘고, 중성화까지 마친 수컷이었는데 어쩌다 길을 잃고 저렇게 집사를 원하는지. 안스러웠지만 내가 데려올 형편은 아니었고, 잘 살아남기를... 더불어 좋은 집사 만나기를... 예쁜데...
해피 스팀 라이프를 외친지 1년
얼마나 해피했나?
사실 많이 해피했어
지금도 많이 해피해
형들이 있어서 해피한 것도 컸지
나는 키위형처럼 꼼꼼하지 못 해서
빼먹는 형들이 있을까봐
이름을 다 적진 않을게
'형들'속에 형들이 다 있어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해피 스팀 라이프!
ps. 이맘때 1주년인 사람들이 많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