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디자이너를 업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제가 뭐라고 상대방을 깊숙히 잘 알지못하면서 '대표적인' 커버 이미지를 제작하는 것은 자칫 무례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스팀잇에서 종종 보이는 대문이미지나 배너이미지 제작을 해드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공간 속에서 소극적으로 소통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직접적인 오프라인 관계 속에서 지인의 표정과 마음을 읽어가며 작업하는 것이 저에게는 좀 더 편했거든요. 한마디로 제가 좀 낯을 많이 가린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전우인 @kyunga 님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면서 하나둘씩 마음을 열다보니(A big thank you!), 저에게 관심을 끊임없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chocolate1st 님이 그 분들 중 한 분입니다. 아는 사람이라면 뭐 같이 식사라도 대접하겠지만, 먹을걸 사다드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 ㅋㅋㅋㅋ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을 하면 좋을까 하다가 초코님의 여러 에세이들 중 하나인 '그래도, 봄날'의 커버이미지를 허락받아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문디자인
모티브는 제목대로 봄날의 대표적인 이미지인
벚꽃
으로 정해서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벚꽃의 사랑스러운 느낌보다는, 에세이가 가지고 있는 묵직한 내용을 이미지에도 담을 수 있도록 조금은 어두운 배경을 선택해보았습니다.
혹시 좋은 일에 디자인이 필요하다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미약하게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