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어울려 산다는 것은


2018.01.22. @gilma생각

모르겠다

하루벌어 하루를 먹고 살면서 손때가 묻은 지갑에서 꼬깃꼬깃 아끼고 아낀 1만 5천원을 하룻밤의 편안함을 위해 지불했던 그 분들은 이제 편안한 곳으로 가셨는지 모르겠다.
시골에서 학교를 다니는 딸들에게 행복한 유년기의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을 어머니는 뜨겁고 무서웠을 딸들에게 미안해서 편안하게 눈 감지 못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달방 값을 내기 위해 길가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를... 하루를 노동으로 이겨낸 고단한 몸에게 뜨끈한 해장국 한 숟가락을... 참았는지 모르겠다.



얼굴도 모르는 이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말도 안되는 이유 때문에...



어울려 산다는 것

너무나 억울하다. 누군가의 잘못으로... 그 곁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것...
너무나 행복하다. 누군가의 선행으로... 그 곁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생각치도 않았던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누군가의 피해와 누군가의 이익을 합치면 제로가 되기는 하는 것일까... 그 합이 긍정에 가깝다 하더라도 오늘같은 일에는 주변이 밉고 싫어진다.


열심히 달릴 수 있는 운동복을 걸쳐주신 @cheongpyeongyull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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