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아버지와 부산의 인연

아버지의 군복무 시절 사진이다.

F94CFD65-DC4E-4A1A-AE80-F92107C2DCAD.jpeg

686B35D4-7907-4D97-958B-01A81A68732A.jpeg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아버지의 출생지는 일본 미야자키.

5살 때부터 정착해서 살아온 고향은 경북 경산.
그리고 대학에 진학한 후로 한동안 생활한 곳은 서울.

그런데 우리 아버지의 제2의 고향은 부산이 되었다.

그 첫 인연은...
아버지의 군 복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버지는 군 생활을 부산에서 하셨고,
미군 부대와 연결되는 PX에서 근무하셨다.

나름 꽃보직으로.. 몰래 물건들을 빼돌려..
그걸 팔아서 생활비를 벌었다고 했다.

(공소시효가 지나도 한참은 지났으니..
이제는 밝혀도 괜찮겠지...?! ^^ㅋ)

그리고는 후에... 부산이 고향인 엄마를 만났고...

우여곡절 끝에... 충무로 인쇄 골목을 오가며...
식자, 인쇄 쪽 일을 하게 되면서...
굳게 결심한 바가 있어,
부산에서 사업을 시작하셨다고 했다.

이유인즉슨... 아무리 열심히 인쇄밥을 먹어도..
당시에 잘나가던 동아출판사, 금성출판사 등을
누를 수 있는, 이길 자신이 전혀 없더란다.

그래서 제2의 수도인 부산으로 가서..
한강 이남은 다 먹어보자!
그렇게 결심하고 내려가셨다고 한다.

(거참! 야심만만. 대찬 청년이었다고 하겠다~ ㅋ)

그때부터 지금까지...
아버지의 터전이자, 제 2의 고향은 부산이 된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는.. 꿈을 이루셨다.

80을 바라보는 지금도.. 아주 크진 않지만..
나름은 탄탄하게 출판, 인쇄업을 하고 계시니 말이다.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우리 아버지.
진심으로... 온맘을 다해서...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H2
H3
H4
Upload from PC
Video gallery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