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녀시절과 사춘기는..
국민학교 6학년 2학기 때의 전학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것 같다.
겨우 한 학기 밖에 못 다녔던..
국민학교는 당연하거니와..
막상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내내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의 텃세(?!)에 밀려..
나는.. 말없이 조용한 아이. 가 되었고..
그 덕에.. 나름은..
독서에 심취하는 아이. 가 될 수 있었다.
마침, 아버지도 출판 쪽 일을 하고 계셔서..
정말로 집에 굴러다니는 게 책! 이었으니..
그런 방면으로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던 것이다.
죄와 벌, 전쟁과 평화 등의 세계고전명작들부터..
현대 소설과 시에 이르기까지..
정말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것 같은데..
돌아보면..
내 평생에 가장 많은 책을 읽었던 때가
바로.. 중학생 때. 였던 것 같다.
그러면서 동시에..
소설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갔는데..
언젠가는.. 노트에 끄적이며.. 개발새발-
혼자 소설을 써보기도 했었다.
(그거 다 어디 갔나 모르겠다;;;ㅋ)
그랬던 꿈이.. 고등학교에 가면서..
조금은 현실적(?!)으로 바뀌기 시작해서..
기자가 되고 싶기도 했고..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기도 했고..
광고 쪽 일을 해보고 싶기도 했고..
그때는.. 내가.. 나이 서른쯤 되면..
뭔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으리라..
그렇게 믿었던 것도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기가 찬다;;;;ㅋㅋ)
나이 마흔도 훌쩍 넘겨버린 지금의 나는..?
과연.. 그때 꿈꾸던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문득, 생각이 많아지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