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정신 없이 살고 있습니다. 일만 하기에도 벅차서 여유가 별로 없고, 몸도 늘 피곤한 상태입니다. SNS도 잘 안 합니다. 페북은 그래도 기자 때부터 어느 정도는 해왔는데요. 요즘엔 포스팅도, 접속도 거의 안 합니다. 스팀잇도 뜸하게 들어옵니다. 안 그러려고 하는데, 보팅파워가 100%인 적도 꽤 있었습니다. 지금도 꽤 늦었는데, 어서 자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이 연재물의 시작은 알려야 할 것 같아서, 정신줄 부여잡고 쓰고 있습니다. 다름아닌 제주도민의 '일기'입니다. 누가 제주도민이냐구요? 바로 접니다.
저 지난주에 제주도로 이주했습니다.
서울서 나고 자란 제가 어쩌다 이리 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주 이주를 꿈꾸는데요. 저는 제주를 좋아하긴 했지만, 그리 제주 이주를 꿈꾸진 않았습니다 그런 제가 지금 이렇게 제주에 와서 살고 있네요.
그럼 제가 제주에 와서 뭘 하며 먹고 사는지, 왜 이주를 했는지, 어디로 이주를 했는지, 이주를 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등등이 앞으로 제가 글을 쓸 주제입니다.
일단 제가 이주해온 곳은 '함덕'이라는 곳입니다. 제주시에서 동쪽으로 15키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죠. 해변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곳입니다. 해변 오른편엔 바로 '서우봉'이란 오름이 있습니다.

오름으로 가는 길목엔 푸른 공터가 펼쳐져 있고, 많은 이들이 텐트를 쳐놓고 야영을 하기도 합니다.

동네 소개는 조만간 다시 더 자세히 할게요.
오늘은 저의 첫 출퇴근 소회를 밝히며 포스팅을 마무리하려구요.
월요일 새벽 6시40분 비행기로 서울로 올라가, 화요일 오후 5시반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내려왔습니다. 하루 동안 눈 앞에 펼쳐치는 풍광의 격차가 엄청납니다. 한적한 바닷마을, 버스서 보이는 푸른 초원을 지나치다가, 서울에선 북적이는 지하철 역사와 도심의 거리와 건물들을 보게 됩니다. 도시에선 후각이 있었는지 조차 까먹을 정도로 냄새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야밤에 함덕에 도착하니 풀내음과 소금내가 느껴집니다. 풀벌레 소리에 잠자던 청각도 깨어난 듯 합니다.
저는 서울로 출퇴근하며 제주에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일상을 담담히 써보겠습니다. 저도 제주에서 제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제 일상이 어떨지가 궁금하네요. 오늘은 너무 피곤하니, 내일 이어서 써보겠습니다.
넘 피곤한 와중에도 집에 오는 길에 동네 마트에서 회를 하나 샀습니다.

마트회 치곤 후덜덜한 퀄리티. 이런 맛에 제주에 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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