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스팀잇에서만이 아니라, 어디서든 완벽하게 자기 생각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그 자체로 별 일은 아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나와 이야기를 한 후, 금방 다른 사람과 나에 대해 쑥덕거리지는 않을거라는 당연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아니, 굳이 믿음이라고 할 필요도 없다. 의식할 필요조차 없는 당연한 것이니까.
먼저 나를 빗대어서 발언한 사람은 나를 먼저 팔로우하고 내게서 약간의 보팅도 받던 뉴비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썩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굳이 이곳에서 표현해야만 할 이유는 정말로 많지 않다. 그가 왜 나를 빗대어서 제 3자에게 먼저 발언할 정도로 악감정이 있었는지는 알고 싶지도 않으나, 악감정이 없이 그랬다면 더 이상한 일이긴 하다. 참고로 내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예의를 넘어선다고 생각한 발언은 '인격이 드러난다'는 표현, 그리고 비아냥 조로 '~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건지'등의 표현이다.
문제의 그 뉴비와 이야기한 사람은 기존의 이웃이다. 나는 그의 대처에 대해 아쉬운 점을 먼저 지적했고, 그는 그 뉴비가 나를 빗댄 것으로 자신도 생각했음을 인정하면서도, 대뜸 화를 내면서 내가 더 잘못이라는 논리로 방어한 바 있다. 어차피 관련 발언들은 내 것을 포함해서 다 올려두니, 그 사람과 같은 생각을 할 자유는 누구에게든 있다.
그 후 문제의 그 뉴비는 "사과"를 한다며 나를 가리켜 한 말이 전혀 아니라는 해명을 (그것도 내 블로그가 아닌, 그 이웃의 블로그 댓글에 나를 소환해서) 했다. 개인이 아니라 별로 많지도 않은 자신의 팔로잉 피드에서 "많이" 보이는 글에 대해 그렇게 비아냥댔다는 얘기이다.
그리고는 그 해명을 믿어줄 수 없다는 나를 먼저 차단한 상태이다.
뉴비라고 해서 인간적으로 특별 대우를 해줄 필요는 없다. 따라서 나는 내가 그 해명을 믿지도, 사과를 받지도 않을 이유가 있다는 입장을 시간순 기록과 함께 남겨둔다. 어떤 추가적 해명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두 사람에 대한 내 판단은 이미 끝난 상태이다.
단지, 모든 것을 내 오해로 몰아간다면 이렇게 하겠다고 처음부터 예고한 바 있다. 나는 한번 얘기한 것은 꼭 지켜야 된다. 또한,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차단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듯한 사람'을 알아둬서 굳이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공개된 장소에서 뒷이야기를 하는 점은 또 재발할지 알 수 없으니 차치하더라도 말이다.
물론, 내 다른 이웃들이 이 글에 너무 신경쓰시기 말길 바란다. 나는 내가 일방적인 '오해'로 남의 사과를 받지 않는 사람이 아님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남겨두는 것일 뿐이다.
특별한 혼란이 없으면 자세한 댓글도 삼가할 것이며, 이 일 관련하여 내 할 일은 끝났으니 내일부터는 평상시와 같은 글로 찾아뵙겠다.
그럼, 아래는 사건과 무관한 내용을 제외한, 있는 그대로의 발언들이다.
첫 댓글은 정상적인 토론에서 나온 이야기이니, 맨 아래 파란색으로 칠한 부분만 보면 된다.
나와 의견 차가 있는 기존의 이웃 K에게, 내가 잠깐의 "토론" 끝에 단 댓글- 마지막 문단만 보면 된다.
문제의 뉴비 L이 같은 날, 나를 빗대어서 K에게 단 댓글
그 다음 날의 일은 먼저 K가 그 다음날 아침, 아무렇지 않게 일반적인 댓글을 단 것으로 시작되었다. 화를 낸 것도, 길어질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답변했는데 왜 길어졌는지는 내용을 보면 자명하리라 생각된다. 끝까지 다 보지 않아도 대략 파악이 될 내용들이니, 더 이상 사족은 필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