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실화1] 교통사고...그리고 유체이탈


이는 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본인에겐 오랜시간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편의상 편하게 작성 하오니, 양해바랍니다.


여느 어린 아이처럼, 항상 에너지가 넘치던 일곱 살 어린아이...
엄마 손에 이끌려, 태권도 도장을 다니기 시작했고,
등록과 동시에 하얀 띠를 매고, 동내 아이들과
넓은 도장의 매트 위에서 촐랑거리며, 에너지를 발산했었다.

끝날 때즘, 엄마는 나보다 두살 어린 동생과, 도장으로 나를 데리러 왔고,
도로가에 있었던 태권도 도장의 길을 건너, 집으로 돌아갔다.

"엄마...내가 일등 할거야...잘봐.."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7살 소년은 앞만보고 길 건너편으로 달렸다.
건너편으로 먼저 달려가서, 자신이 가장 빠르고, 1등을 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그 일곱 살 짜리 꼬마아이는, 버스에 가려, 뛰어 오던 꼬마를 보지못한
택시에 머리를 부딪히고 만다.

눈 앞에서, 택시에 받쳐 튕겨져 나간 자신의 아들을 본 엄마는,
망연자실한 채 어쩔 줄 모르고, 택시기사는 7살 꼬마와 엄마를
태우고, 인근 병원으로 향한다.

"OO 야..OO야... 눈 떠봐...어..? 눈 떠보라고..."

절규로 이름을 부르던 엄마품에 안긴 아이...
택시기사는 운전 중에 연신 뒷자석에 탄 엄마와 아이를 돌아보며,
병원으로 가는데...

마치 택시 천정에 붙어 내려다 보듯, 그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
엄마가 부르는 내 이름도, 운전하며 돌아보던 택시기사도 다 보였다....

나를 안고 있는 엄마와 돌아보던 택시기사까지 다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리고 병원에 도착..

택시기사는 도로가에 차를 세워두고 병원으로 들어갔고,
주사기가 담긴 쇠로 된 통을 들고 급한 마음에 병원문을 나온 간호사..
나를 안고 엄마가 울먹이며 간호사에게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이 역시, 공중에 뜬 상태의 시선으로 다 내려다 보고 있었다.

"여긴 동내 일반의원이라, XX 병원으로 가야 해요.여기서 할 수있는게 없어요"

당황한 간호사의 말에, 어쩔 줄 몰라하며, 급히 다시 택시에 올라타고,
간호사가 말한 큰 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몇시간이 흘었을까....

난 깨어 났고, 다행히 멀쩡했다.

"엄마...택시에서 내 이름 많이 불렀지?"

"그런데 왜 안일어났어?"

"엄마 울면서 내 이름 부른거 다 봤어"

"머리 안아파?"

"응. 안아파"

그때 택시 천정에서 내려다 보고, 허공에 떠서 간호사와 엄마가 나누던 말,
그리고, 엄마 품에 안겨나 자신을 내려다 보던 상황....

일곱 살의 어린 아이 언어표현능력 으론 설명이 어려웠던 게 당연하다.

천만다행으로 약간의 찰과상만 입었고, 이상 없다는 의사말에,
다음날 퇴원을 했다.

퇴원 전, 병원으로 바나나를 사 온 택시기사님...
그땐 비싸고, 귀한 바나나를 손에 쥐고 "고맙습니다"라고,
맛있게 먹는 내 모습에, 다들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때, 동생은 길거리에 혼자 남겨졌었다고 한다.
큰 병원으로 옮겨 진 후, 한 시름 놓고 있던 엄마는 그제서야
동생을 두고 왔다는 사실에 다시 그곳으로 갔고, 길에 앉아 울고 있던,
5살 동생을 부둥켜 안고, 엄마도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모든 상황, 모든 말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사고 나기 직전의 기억은 전혀 없지만, 사고 난 후부터 깨어날때까지의
기억은 아주 선명하게 남아 있다.


몇 십년이 지난 지금, 그때이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종교는 없지만, 영혼이란게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과학을 좋아하고, 대학교 전공을 과학분야로 했지만,
늘 그런 생각을 한다.

"과학으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서,
어찌 감히, 그 어마어마한 영역을 함부로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이를 돈벌이로 삼아, 순진한 사람들 등쳐 먹는 부류들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과학 저 너머의 세상은 분명히 존해한다는 것이다.

영화 "콘택트" 중,
"우주에 인간만이 존재한다면, 그 얼마나 큰, 공간의 낭비일까"
라는 대사가 나온다.

중학교 때인가? 토요일 오후 1시에 MBC에서 한것으로 기억하는데,
"믿거나 말거나"라는 방송을 해줬다.

거기에, 나와 유사한 경험을 한 사례가 나왔었고,
그 방송을 우연히 보게 된다.

그리고 확신을 가진다.

"영혼이 있구나"


당시 "믿거나 말거나" 방송 내용 요약

  • 미국에서 한 여성이 길을 가던 젊은 남자를 침.
  • 그 여성은 차에서 내려 어쩔줄 몰라함.
  • 지나가던 트럭 기사가 경찰에 알려주겠다함.
  • 차 본넷위에 놓인 여자 가방을 훔펴 달아남
  • 사고 난 남자는 이상한 경험을 함.
  • 오래전 죽은 형을 작은 사무실에서 만남.
  • 형은 넌 여기 오면 안된다고, 가라고 함
  • 그리고 약 일주일 뒤 깨어나고, 소식들은 여자 병문안 옴
  • 혹시 가방 안 잊어버렸냐?
  • 신기한게, 다 기억난다. 위에서 다 내려다 보고 있었다.
  • 트럭 번호화 트럭기사 인상착의 등을 알려주어, 트럭기사 찾음.

사람이 당황을 하면, 뭘 잃어 버려도, 또는 놓고 와도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동생을 길에 놔두고 온 엄마나, 가방을 잃어버린걸 한참후에 안 여성이나,
큰 충격앞의 우리 뇌는 당장의 큰 문제에 집중을 한다고 한다.

살면서, 이 외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를 많이 들었다.
어찌 되었든, 이것은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일이 아니니, 그저, "그런적이 있습니다"
정도로 이야기 되어 질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저 개인의 경험일 뿐이다.

수 많은 의미를 만들어 내어, 스스로 특이한 믿음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저 나에게는 "그런 적이 있다" 정도로 기억의 서랍속에 있다.

살면서 일어나는 모든일을, 어찌 모두 다 이해하고, 납득하겠는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져, 생을 달리 했을 수도 있었지만, 천만다행으로,
무사하게 된 이 역시, 이해나, 논리적인 설명이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저 그렇게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어느새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언제나 "차 조심"하라며 아이들에께 신신당부하게 된 것도 이런 경험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니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
"살아보니, 행복이란게 특별한게 아니더라. 무탈(無頉)한 것이 곧 행복이더라"
라고 말씀 하십니다.

살아갈 수록 그 말이 더 공감이 가네요.
무지개 다리 끝의 황금상자에 행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 별 탈없이 잘 지내고, 가족과 함께 밥을 먹으며, 하는 일에 큰 사건 사고 없는,
무탈한 나날들.
꿈도 야망도 없냐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와는 무관하게,
꿈과 야망을 찾아 열심히 살지언정, 탈나지 않는 것.
그것이 곧 행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외에, 또 다른 이상한 경험들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만,
차차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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