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오입니다.
제가 이 코너를 하는 이유는 우선 제가 책을 많이 읽고 싶기 때문입니다. 암호화 화폐와 주식투자에 에너지를 쏟을수록 무언가 흑화되어가는 제 자신을 느낄 떄가 많습니다. 투자에 관한 여러 경험들이 많은 분들이라면 아마도 잘 이해가 되실듯 합니다. 이렇게 수익률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저에게 무언가 '브레이크'를 계속 걸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부터 [레오의 헌책방] 코너를 통해 우선은 저 부터 먼저 책을 보며 심신을 수양해 보려 합니다.
오늘 제가 다시 보게 된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됩니다.'입니다. 제가 이 책을 사게된 계기는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당시 방한 예정이었기에 그의 책을 사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그의 삶에서 나타나는 향기를 통해서 존경해오던 분이었기에 그가 쓴 책을 꼭 사보고 싶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김태희씨가 추천사를 썼네요. 비랑 연애하고 결혼하는 바람에 예전만큼 좋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그녀도 이 책이 끌리기는 했나봅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진 책인것 같았습니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들, 우리가 잘 알고는 있지만 행동이 따라주지 않은 이야기들 쓴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당연한 말들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게 쉬운 내용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책의 제목에서도 있듯이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된다'고 합니다.
잠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카톨릭 성인이 되는 기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가톨릭 교회는 순교자가 아닌 경우 뛰어난 덕행과 함께 보통 두 차례 이상의 기적을 행한 것이 입증된 경우에 성인으로 추대하고 있다. 성인이 되려면 바로 아래 단계로 가톨릭 교회가 공경하는 인물을 의미하는 복자(福者)가 먼저 돼야 한다. 시복을 위해서는 지역 주교가 교황청에 시복 조사를 건의하기 위한 자료 조사를 해 교황청 시성성에 보고한다.교황의 허락이 나오면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된다. 후보자의 생전 발언과 저작물을 검토하고, 의사와 병리학자 등이 참여하는 심사를 통해 기적이 실제 일어난 것인지 엄격히 따지는 절차를 거친다. 단 순교자의 경우 순교 사실만 확인되면 기적 심사가 면제된다. 복자로 선포된 이가 성인의 반열에 오르려면 또 다른 기적을 행했음이 교황청 시성성에 의해 인정돼야 한다. 요한 바오로 2세의 경우 재임 중 파킨슨병을 앓던 프랑스 수녀를 치료한 행위가 확인됐고, 지난 2011년 코스타리카 여성이 치유된 사례가 두 번째 기적으로 인정받았다. 요한 23세는 지난 1966년 위장출혈을 앓던 수녀를 치료한 사실이 인정됐다. 그러나 요한 바오로 2세와 요한 23세는 모두 이례적으로 '신속한' 절차에 의해 성인에 추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요한 바오로 2세의 경우 지난 2005년 선종한 지 9년 만에 성인에 올라 가톨릭 현대 역사상 가장 빠른 시성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전은 복자 선포까지도 보통 수십년에서 길게는 수백년이 걸렸다는 점에서다.
<현대 가톨릭에서 인정하는 '성인'(聖人) 기준은> -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culture/2014/04/27/0903000000AKR20140427072200009.HTML
보통 일반적으로 수백년이 걸립니다. 이것은 여론이나 인기에 편승한 오류를 범하지 않고, 또한 답이 잘 나오지 않을 경우에 긴 시간을 두고 접근하였을 때 더 명확해지는 진실들이 많기에 이렇게 진행하는듯 합니다.
카톨릭집안에서 보통 '성인'이 나왔다고 하면, 신부가 나온것 이상으로 그 집안의 큰 영광일 텐데요, 이렇게 어려운 성인이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말씀하셨을까요? 아마도 성인이란 존재가(더 나아가 신이라는 존재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곳에 있는 멀고먼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작은 가치들을 지켜갈 때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음을 말하려 했던것은 아닐까요?
내 삶과 내 주위의 이웃들에게 행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우리를 위대한 성인의 반열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출발점 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이만 마치려 합니다. 여기까지 '레오의 헌책방'의 레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