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은 어떻게 혁신을 이뤄냈는가, 그 세계관에 대한 심층 분석 – 4. 스팀의 토큰 이코노미 구조도(Steem Token Economy)


스팀잇은 어떻게 혁신을 이뤄냈는가, 그 세계관에 대한 심층 분석 – 4. 스팀의 토큰 이코노미 구조도(Steem Token Economy)     


어제(2018년 2월 27일) 저녁 때 신논현역 패스트파이브 6층에서 디센터 유니버서티 주최 ‘블록체인 비즈니스 입문과정 1기’ 강연이 있었다. 백만원이 넘는 강연임에도 불구 50석 강연장이 꽉 찼다. 블록체인 열기를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첫 강의를 맡은 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소개 중에 스팀잇 사례가 있었다. 그래도 내가 보기엔 토큰 이코노미가 가장 잘 구현된 사례임에도 불구 많은 수강생들이 그 구조를 다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진작에 내가 쓴 스팀잇 글 세편을 봤다면 다 이해할 수 있을 텐데 라는 아쉬움과 함께(미안하다 자뻑이 심해서), 그 글들을 하나로 모아 아주 쉽게 도식화해서 그려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강연 후 나와 함께 스타트업 토크쇼 ‘쫄투’를 진행하는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대표님과 스팀잇 얘기를 또 했다. 그리고 다시 느꼈다. 오늘 몸이 부서지더라도 스팀잇 토큰 이코노미는 그린 후 자야겠다고.     


7. 스팀의 토큰 이코노미 구조도   


먼저 아래 그림을 보자. 영어로 코멘트 달아 미안하다. 구글 검색 걸리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란걸 이해해 주시라. 그래야 내 저자보상 금액이 조금이라도 올라가지 않겠나. ㅎㅎ   


자금조달   

스팀잇은 자본과 부채로 자금을 조달한다. 자본조달은 Liquid와 Vesting으로 조달하는데 Liquid는 시장에서 스팀을 매수하는 것이고, 그렇게 매수한 것을 유동성이 제한된 형태로 바꾸면(스팀에선 Power Up 이라 함) 즉시 스팀파워(SP)가 된다. 13주 동안 시장에 팔 수 없게 유동성이 묶인 대가로 스팀 커뮤니티는 투표권(영향력), 대역폭(Bandwidth)을 제공한다. 투표권(Voting Power)는 스팀 커뮤니티에서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쓴 글에 대한 보상은 물론 블록체인을 구동하는(비트코인의 채굴기능) 증인(Witness) 투표 등에서 영향력이 엄청나다. 더군다나 스팀파워가 없으면 폭이 좁은 인터넷 망(Bandwidth)를 쓰는 것과 같아서 글 하나 수정하기도 파워가 부족해 힘든 경우가 생긴다. 초기 스팀잇에 계정을 만들고 가입하면 대역폭이 좁아 글쓰기가 상당히 불편하다. 속도도 느리고 수정도 잘 안되고. 그럴 때 스탐파워 가진 이들이 뉴비(Newbie)들에게 스팀파워를 임대(Delegation) 해준다. 스팀파워는 파워다운 신청 후 13주간 동안 균등하게 스팀으로 변환된다. 

스팀 커뮤니티는 콘텐츠를 작가로부터 조달 받는 것을 부채로 인식한다. 즉, 내가 글을 한 편 올렸는데 그 글이 좋아 스팀 커뮤니티 멤버들에게 업보트를 받으면 난 보상이 쌓이게 된다. 난 스팀 커뮤니티로부터 저자 보상을 받을 권한이 생기고 스팀 커뮤니티는 부채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부채가 스팀달러(SBD) 이다. 스팀달러는 스팀으로 전환(3.5일 소요)할 수 있고 현실세계의 Fiat Money 중 하나인 미화(US Dollar)와 페깅되어 저자의 보상을 안정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1스팀달러는 최소 미화 1달러의 가치를 가진다. 그런데 2018년 2월 28일 새벽 3:48분 현재 1스팀달러의 가격은 $1.063스팀이며(스팀 내부 마켓인 BlockTrades 기준) 미화로 환산하면 $3.4달러다(Binance 거래소 기준). 1스팀달러는 하방은 미화 1달러로 막아주면서 상방은 스팀과 연동해서 상승하나 스팀보다는 조금 높게 가격이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이 부분은 추후 심도 있게 분석해 보겠다. 오늘 말고. 최근에는 스팀달러를 우리나라 업비트에서도 살 수 있다.   


물론 저자 및 큐레이터에 대한 보상이 스팀달러 만으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디폴트로 설정된 것은 스팀달러와 스팀파워가 50:50 비율이다. 당장 저자보상을 현금으로 받을 필요가 없다면 커뮤니티 내 영향력 강화를 위해 스팀파워 100%로 변경할 수는 있다.   

전 글에서도 누누이 얘기했지만 스팀잇에서 막강한 화폐는 스팀파워이고 그 스팀파워를 구하는 방법은 스팀을 구매하여 파워업을 하거나 아니면 노동력을(열심히 글을 쓰고 큐레이션을 하는 행위) 투입해서 보상을 받아야 한다.   

보상의 구조를 좀 더 살펴보면, 75:25의 룰이 적용된다. 콘텐츠 생성에 대한 보상은 전체 보상의 75%를 가져가는데 그것을 작가와 큐레이터가 75:25로 나눠 갖는다. 환산해보면 전체 100% 보상 중 작가가 56.25%, 큐레이션을 잘 한 친구가 18.75% 가져간다. 글 한편 안 쓰고 좋은 글 큐레이션만 잘해도 보상을 받는 구조다. 나머지 25%는 블록을 생성하고 유지하는 서버를 제공하는 증인(21인)에게 10%, 스팀파워 보유자에게 15% 보상이 돌아간다.    


이제 새벽 4시다. 오후 4시에 죠스떡볶이에서 ‘떡튀순’을 먹고 내가 이 시간까지 뭐하는 짓인지.   

이제 그만 자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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