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네 미술관. 작업이 작품이 되기까지 ~

오빠네 미술관의 Nakseo(낙서쟁이)는 오나무의 오빠예요.

집에서는 출중한 재능으로 동생들의 선망이자 질투의 대상이었고,
한때는 수려한 용모로 누군가의 로망이었던 미대 옵빠였겟지만
세월이란 참 공평해요. 나에게도 오빠에게도 세월은 똑같이 시간의 흔적을 남겨줬으니까요. 우힛~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원판 불변의 법칙이라는 진리 앞에 여전히 오빠를 시샘하는 오나무랍니다. 시작부터 삼천포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가고 있네요.
다시 선회하여 하려던 얘기하겠습니다.

오빠네 미술관에 모든 권한은 오나무에게 있어서 맘대로 작품을 선정하고 올리고 있었는데요, 어느 순간 내가 작품을 요상스럽게 해석하고 적절하지 않게 글을 올리는 것이 아닐까 의심하게 되요. 훌륭한 낙서쟁이 작가님의 품격에 위반하는 글을 올릴 수는 없지 핑계를 대며 작가를 닥달하기 시작하죠.


오빠? 오늘 이 작품 올릴까봐. 어때? 코멘터리 적어줘.

작업 과정 사진말야..상세컷 없어?

오빠 작품을 올릴 때마다 코멘터리 적을 몇글자 달라~, 과정 상세 사진이 없냐~ 등등 귀찮게 했더니 주말에 메신저에 선물이 왔네요. 징징대는 동생 사탕 주는 심정이었을지는 몰라도 저는 마냥 기분이 좋아요.
뭔가 득템한 느낌이더라구요.

어째뜬 오빠는 본인의 작품이 글로 올려진 것을 보니 새롭다고 하고,
본인이 못하는 것을 대신한다고 하며 은근 칭찬도 해주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또 살짝 부담이 되요. 멍석이 깔아지면 원래 그런거 겠죠^^

부담 살짝 미뤄놓고 메신저로 온 오빠의 근황을 그대로 소개할께요.


Nakseo (낙서쟁이)는 낙서를 하고 있나?

Nakseo (낙서쟁이)는 공작를 하고 있나?

Nakseo (낙서쟁이)는 "무엇"을 하고 있나?




요즘은 기성품을 작품에 붙이는 작업에 재미를 느껴서 시간이 날때마다 미리미리 손질을 해야한다.
갈치 손질하듯이 .

그러다 보면 손에 피도나고...

칼로 안되는 부분은 요상하게 생긴 뺀찌?를 사용해서 정리한다 ...
이건 고등어 손질하듯.

일단 재료가 모이면 밑 작업한 캔버스에 올려놓고 조형을 맞춘다.

완성은 담에...

단추에 실로 매듭을 만들면 형태 .....




오빠가 보내온 작품이 되기까지의 과정 소개에 감탄 추임새를 넣자
오빠는 또 다른 작업 사진을 하나 보여준다.

오호~내가 좋아하는 가방이닷.



오빤 다 작업 중 이라고 과정 이라며 강조했다.

예술가는 타고난 재능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재능은 한 길을 파고 파고 또 파고 계속해서 파는 거라는 것을 이제야 알아가고 있다.

오빠는 전시나 출품이 있으면 부담감에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누가 정해놓은 출근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닌데 새벽 4시에도 작업실로 나가버리고 식사 시간에 보이지 않았다.

회사 생활을 하는 나는 정해진 룰을 따르면서 익숙해지기도 하고 수월해지기도 하는데, 자기 작업을 하는 사람은 그 모든걸 자기가 정하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는 올해 전시가 잡혀 있어 부담이 되는 눈치다.

"고민을 많이 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 라고 하던 예전 말이 떠오른다.


고민 많이 하는 낙서쟁이 작가 오빠와는 달리 오나무는 오늘도 실실 거리며 고민 없이 잘도 지낸다~
오빠 힘내~ 히히히..

쉿! 비밀
오빠가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요, 더울때쯤 전시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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