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미세먼지가 아주 장난이 아니군요. 퇴근하니 목이 칼칼하고 얼굴이 간질간질합니다. 아이를 일찍 재우고 샤워를 한 뒤 미루고 있던 방탄커피를 제조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듀라렉스 컵도 도착했겠다, 파리에서 사온 에쉬레 버터를 냉장고에서 꺼냈습니다. 방탄커피 존재를 알려준 친구에게 제조법을 물었습니다.

차 숟가락으로 버터를 가득 패워서 3스푼이 필요하다.총량으로 따졌을 때 버터와 커피 비율이 1:5 정도다.
커피를 부은 뒤 버터를 잘 섞어주는 게 중요하다.
버터를 탄 줄 모를만큼 뒤섞어야 한다.

간단합니다.
방탄커피는 처음 마셔보는데 가이드대로 잘 섞어주니 버터 맛은 전혀 안 나고,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맛이 나네요. 신세계입니다. 전혀 느끼하지도 않고, 커피 특유의 쓴맛과 신맛도 살아있고. 오늘처럼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자주 챙겨먹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