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르바 미술관 17회차에서 만난 작품은 hjoo님의 Airbrush 인물화 입니다.
작가: @hjoo
작품명: Airbrush 인물화
출처: @hjoo/2gslqs-airbrush
르바미술관 포스팅에 올라온 이미지만 봤을 때는 사진작가님의 작품인 줄 알았습니다.
작품 속 인물의 표정에 끌려 작가님이 올리신 포스팅을 봤는데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라고 하네요.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작가님 작품을 몇 개 보고 나서는 그림이라는 걸 믿게 됐습니다. 저는 미술 관련 지식은 전혀 없고, 스팀잇을 하면서 포스팅 주제를 찾다가 예술감상 후기를 올리기 시작한 일반인이지만 작가님이 그리신 작품을 보면서 그림으로 거짓말하실 분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림 속 인물은 입술을 조금 벌린 채로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런 선입견을 어떻게 가지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까무잡잡한 피부와 거칠어 보이는 턱수염, 그리고 심한 곱슬머리를 보면서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하얗고 깨끗한 피부에 적당한 반곱슬 머리를 가진 인물이라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아마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중산층이 떠올랐을 것 같습니다. 제 선입견의 근본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인물의 표정에서 기쁨, 슬픔, 희망, 절망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뭔가를 회상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인물 뒤로 주황색과 짙은 카키색으로 보이는 페인트가 튄 것 같은 모양이 있는데, 이게 이 인물의 현재 뉴런 상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를 회상하며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느낄 때는 뉴런이 특정 형태로 변하는 식으로 말이죠.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회상할 것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살면서 그림 속 인물과 같은 표정을 지어본 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무언가를 회상할 때마다 제 얼굴에도 저 인물처럼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표정이 지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멋진 작품 공유해 주신 hjoo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 활동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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