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공부, 마음공부] 힘빼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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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갑골에서 시작된 움직임은 찻잔에 이릅니다. 즉 손을 먼저 움직이지 않고 팔의 뿌리인 견갑골에서부터 움직입니다. 겉근육이며 견갑골을 움직이는 하부승모근과 팔에 연결된 광배근을 움직입니다. 뿐 아니라 속근육인 견갑골을 당겨주는 능형근과 팔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대원근도 같이 움직입니다. 움직임의 근원이 견갑골에서 시작되도록 찻잔을 잡습니다. 그 움직임이 천골에서 시작되는 걸 감각학습해 봅니다.

움직임은 운동이 아닙니다. 적어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운동이 일상의 삶과 별개인 이벤트란 점에서. 그런 부분에서 움직임은 운동이 아닙니다. 운동은 스스로를 비주체적으로 만듦니다. 그리고 상징계에 몸을 길들이기 위해 스스로 사육시킵니다. 난폭성을 가지고 그리합니다. 하지만 움직임은 주체성을 찾는 것이며 일상입니다.

몸짓인 장틀을 공부하는 건, 힘빼는 것이라 합니다.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우선은 겉근육의 힘을 빼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상징작용이 습관화된 감정근육인 겉근육의 힘을 빼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일반 근력운동과도 다릅니다. 그렇지만 힘이 없는 건 아닙니다. 적당하고 알맞은 힘이 생깁니다. 역근단골하기 때문입니다.

움직임을 할 때 우리 몸은 우리 자원이 됩니다. 더 이상 상징적 지위싸움을 위해 몸을 가공하거나 찍어내지 않아도 됩니다. 일상에서 몸의 주체성이 설 수 있을 때 삶의 주체성도 세워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매일 흔들리지만 또 그런 의미에서 계속 터득해 갑니다. 어떤 목표를 위해 외형적으로 몸을 만드는 게 아닌, 단지 자세를 잡는 게 아닌, 안에서부터 단금질 해 나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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