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intai 입니다.
지난 정월 대보름 포스팅 이후에 2분 께서
저 우측하단에 밀감꼭지-ㅅ-;; 같은건 뭐냐고 하셔서 웃은 기억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한분은 밀감, 한분은 오렌지...-ㅅ-)
그런데, 막상 저도 잘 모르겠는거에요-ㅅ-;;
찍는 거나 좋아하고 보는거나 좋아했지
달은 고등학교 지구과학 수준 이상으로는 잘 모르거든요.
우주덕후도 각자 선호하는 장르-ㅅ-(은하수덕, 딥스카이덕, 달덕, 행성덕 등등...)가 있어서
다른 장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르면 공부해야죠.
저 밀감 꼭지의 정체는 크레이터 였습니다...
http://hubblesite.org/image/3043/category/82-solar-system
후세 사람들은 이 크레이터에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천문학자인 티코 브라헤의 이름을 붙여 티코 크레이터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티코 크레이터는 그렇게 큰 크레이터는 아니라고 합니다.
지름 85km.
네이버 길찾기로 대충 찾아보니
한국에 가져다 놓으면 서울 종각역에서 여주군이나 원주시 어딘가 정도까지 닿는 거대한 지형이지만, 사실 더 큰 크레이터가 많이 있어서 크기로 주목받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도 확인할 수 있는 저 밀감 꼭지가 중요한거죠.
티코 크레이터 주위를 보시면 밝은 빛줄기가 보이는데 아마도 저 빛줄기가 더욱 더 밀감꼭지 같은 느낌을 강조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저 빛줄기는 크레이터 생성 당시에 주위로 방출된 물질에 의해 생성된 광조, crater ray 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길이는 무려 1,500km! 달의 지름이 3,400km 인데 달 지름의 절반 가까이 뻗어있는 겁니다. 반사율이 높아서 지구에서 관측도 잘되구요.
그냥 잘 몰라도 뭔가 예쁘지 않습니까?
그다지 좋지 않은 제 보급형 카메라로도 알아볼 수 있게 잡혀주는게 고맙기도 하네요. 달의 지형까지 공부할 마음은 없었는데... 다들 이렇게 달덕후가 되어가나봅니다.
티코 크레이터의 위치를 못찾겠다 싶으신 분은 한국천문연구원 자료의 마지막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참고문헌
한국천문연구원
https://www.kasi.re.kr/kor/publication/post/photoGallery/4352
과학동아, 2000년
http://mdl.dongascience.com/magazine/view/S200002N024
허블사이트 갤러리
http://hubblesite.org/image/3043/category/82-solar-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