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거듭될수록 아이들이 커갈수록 해마다 찾아오는 생일이 그다지 반갑지는 않다
아이들이 별탈없이 예쁘게 자라주는것이야 물론 좋은 일이지만 아이들이 자라는 만큼 내 나이도 무서운 속도로 노년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것에 공허함을 느낀다
내가 태어났던날은 그해 첫눈이 내렸다고 한다
어머니께선 단 하루도 산후조리를 하지 못하시고 내 기저귀를 찬물에 손을 담그고 빨았다고 하신다
아이 셋을 낳고 키우시면서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셨기에 지금 어머님의 몸이 많이 안좋으신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올해 생일에도 가장먼저 생일축하 전화를 받은건 바로 울 엄니의 전화였다
낳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입안에서 맴돌았지만 쑥스러움에 정작 하지 못했다
바보같이!!!
지난주 토요일이 생일이었기에 아내가 집에서 저녁식사를 할수 있도록 이것저것 준비했나보다
갈비찜에 잡채에 전도 부치고 이런 아내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테이스팀도 아닌데 음식 클로즈업샷은 습관이 된듯하다
묵은김치에 뼈갈비찜이 아주 제대로 되었다
하트모양의 전은 감동 또 감동^^
매일같이 용돈 부족하다던 아이들은 조금씩 모은 돈으로 생일케잌을 투척
아빠의 나이가 많다고 한살로 만들어버리는 센스
올해도 감격스러운 생일상을 맞이한데 대해 소소한 행복과 감사함을 느껴본다
내년 이맘때도 건강하게 생일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오늘도 날씨가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