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노 입니다.
소식이 넘 뜸해지면 잊혀질까^^
오늘은 제 일상을 가져 왔습니다.
지난 한 주간 변덕스런 날씨에 이곳은 춥고 비도 오고 했습니다.
그런 중에도 둘째의 토너먼트는 진행이 되어
비에 젖고 추위에 오돌오돌 떨며 경기를 연 이틀 치루고
집에 오면 학교 과제와 공부에
충분한 휴식이 부족한 시기이다 보니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인데도 결국 탈이 났습니다.
몸살과 복통으로 몇일 고생한 아이의 기분도 업시킬 겸
마침 일주일의 봄방학을 맞아 함께 할 것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가올 학교 프롬파티를 위한 쇼핑.
휴식과 영양보충을 위한 짧은 여행.
아이의 연습과 가족시간을 위한 골프투어.
병치례로 몇일 공부에 뒤쳐진 아이가 책과 보내는 시간까지 배려를 하려니
일주일이 너무도 짧고 같이 하고 싶은 건 많고 하네요.^^
일단 가장 쉽게 끝낼 수 있는 간단한 쇼핑을 먼저 해 치웠습니다.
미국의 고등학교는 쥬니어 학년에 (한국 고2)
남녀 파트너를 동반한 프롬파티가 있습니다.
딸아이는 음악 특별활동을 같이 하는 1년 선배를 파트너로 해 참석합니다.
5월에 있을 학교 프롬파티 드레스 입니다.
남자는 턱시도를 착용합니다.
둘째가 언니와 함께 미리 찜을 해 놓아서 쉬웠습니다.
구슬 장식이 꽤 예쁘게 있어서 목걸이는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생각해 놓은 색상이나 디자인이고
다른 아이들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드레스를 페이스북 같은 곳에 사진을 찍어 올린다 합니다.
드레스와 어울리는 구두도 마련해야기에
여러곳을 전전한 끝에 드디어 하나를 결정했습니다.
작은 구슬장식이 촘촘히 박힌 적당히 예쁜 것으로 고른 것 같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화장품과 엑세서리도 사주려했는데
지나가다 마침 예쁘게 눈에 띄는 케쥬얼한 드레스 샵의 유혹에...
딸아이와 제가 서로 신나게 권하고 고르다 보니 시간이 ㅎㅎ
회의로 출타했던 아빠의 공항도착이란 문자가 와
오랜만에 딸과 둘만의 재미났던 쇼핑을 후다닥 마치고
늦은 저녁을 함께하려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아이가 아빠에게 쇼핑한 걸 보여주니
놀란 표정에 까우뚱한 얼굴로
정말 그 구두로 몇시간 댄스가 가능하겠냐고 묻습니다.^^
매일 운동화와 골프화에 익숙한 딸 아이도 "풉~"하고 웃더니
노력해 봐야지 어쩌겠냐고...^^
사실 엄청난 킬힐들 중 겨우 적당한 힐을 찾은 건데도.
딸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갖을 수 있는 재미 중 하나가
때때로 아이를 공주처럼 만들어 주는 것 입니다.^^
공부와 운동만 한 아이는 무엇이 필요한지도
뭘 사달라, 해달라, 조를 줄도 모르지만
엄마의 머릿속엔 화장, 헤어, 손톱, 발톱, 엑세서리...
고등학교 생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프롬파티를
아이에게 멋진 추억으로 만들어 주고 싶은 맘으로 설레 입니다.^^
바쁜 아이와 함께하는 금쪽같은 1주 방학이기에
시간이 있을 때 미리 해 놓아야 할 것도 많고
함께 놀고 즐기고 싶은 것도 많고...
이번 한 주가 유난히 짧게 느껴지네요.^^
여러분도 바쁜 한 주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