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Engineering] 전투기 비상탈출

얼마전, F-15K 전투기가 추락했습니다.
저는 공군에서 전투기 비상탈출 장치를 정비했었습니다.
오늘은 전투기 비상탈출 장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F-15 전투기 비상탈출 장치는 여러가지 모드가 있습니다.

  1. 정상모드
  1. 전방좌석에서 사출 손잡이를 당겼을 때 -> 후방이 무조건 먼저 사출된 뒤 전방이 사출
    (전,후방 동시 사출시 충돌을 방지 하기 위해서 후방먼저 사출됨)
  2. 후방좌석에서 사출 손잡이를 당겼을 때 -> 후방만 탈출 됨
  1. 후방모드
  1. 전방, 후방 어느쪽이 사출 손잡이를 당겨도 무조건 후방이 먼저 사출 된 뒤 전방 사출 됨
  1. 단독모드
  1. 전방 사출좌석이 먼저 즉각 사출되고 뒤이어 후방좌석이 사출됨. 보통 후방석에 화기관제사가 안타고 전방석에 조종사만 탄 경우

※ 제로-제로 사출

고도0, 속도0 상태에서도 사출이 되는 신기술입니다.
정신 나간 장성 하나가, F-15K 탑승 체험에서 재미로 당겨서 보잉의 기술력을 눈으로, 몸으로 확인했죠^^
캐노피 및 사출좌석, 계기판 싹다 갈아치웠죠,,
10-20억 정도 말아 드셨다니,,,, 최소장님!! 별은 아직 잘 붙어 있으시죠?
[관련기사]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0774482
그리고 비상탈출하는데 소요시간은 채 2초가 안걸립니다. 조종사들은 해당 기종 탑승전에 해당 훈련도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2명의 조종사가 전투기와 함께 순직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레기들이 싸지르는 글이 한몫한다고 봅니다.
전투기 추락때마다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다" 라는 문구 보신적 있으실겁니다.
조종사를 깍아 내리려는게 아닙니다.
끝까지 조종간을 붙잡고 전투기와 함께 순직한 조종사는 영웅시합니다.
진짜 영웅중에 영웅 맞습니다.
하지만 비상탈출한 조종사는 왜 불명예 전역을 하거나 보직이 변경되는걸까요?
민가에 피해를 주지도 않고 항공기 결함으로 인한 비상탈출인데도 왜 그런건가요?
(실제로도 비상탈출 후 보직 변경 되신분도 본적있고, 비상탈출 후 전역하신분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투기 추락 사고 시신 수습을 하면 군화속 발하나, 장갑속 손일부만 나옵니다. 본인에게도 유가족에게도 너무 가혹한거 아닐까요?
저런 기사한줄이 조종사가 탈출 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조종사 생명을 위해 만든 장치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는 좀 만들어줍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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