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드디어 읽었습니다. 이 소설을 읽는데 진짜 7년의 밤이 걸렸습니다. ㅠㅠ

안녕하세요. @wacol413 입니다. 2012년인가 2013년에 '7년의 밤'을
도서관에서 빌리려고 여러 번 시도했는데요. 항상 대출 중이었습니다.
책을 사서 볼 수도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책은 사는 게 아니라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7년 동안 잊혀졌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7년의 밤'이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검색해보니
"대출 가능"이라는 글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보기 시작했는데요.
책이 워낙 두꺼워서 다 읽는데 2주가 넘게 걸렸습니다.
다 읽은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오랜만에 재미있는 소설 읽었다"입니다.

저는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지금까지 몇 권을 읽었는지
모를 만큼 많이 읽었는데요. 주로 외국 소설이었습니다.
네이버에 추리소설을 검색해보면 한국 작품을 추천하는 글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외국 작품 특히 일본 소설을
많이 읽게 된 것 같습니다. 일본 소설이 처음엔 재미있었는데요.
한 50권 정도 읽으니까 패턴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소설
전개 부분을 조금 읽으면 나머지 부분이 예측이 되고
또 거의 맞더라고요. 그래서 그 뒤로 일본 소설을 안 보게 됐는데요.
오랜만에 읽은 소설 그것도 한국 추리소설 '7년의 밤'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것은
'가정 폭력'입니다. 과거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최현수는 그 후유증과
폭력 당사자인 아버지가 우물에 빠진 것을 자기가 방치해서
죽었을 거라는 죄책감으로 살아갑니다.
저는 최현수의 음주운전이 모든 사건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날 최현수는 아내의 부탁을 받고 이사 갈 집이 있는 세령마을에
가게 되는데요. 평소 음주운전을 습관처럼 하던 사람이라 그날도
술을 마시고 차를 몰게 됩니다.

현재의 가정폭력 피해자 세령은 그날 아빠에게 맞아서 피투성이가
된 채 산속으로 도망가게 되고, 찻길로 나오다가 최현수의 차에
치게 됩니다. 죽은 줄 알았던 세령의 입에서 "아빠"라는 말이 나오자
최현수는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세령의 입을 막고, 세령은
질식사하게 됩니다.

과거의 가정폭력 피해자가 현재의 피해자인 세령을 살해하는
정말 비극적인 사건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나머지는 직접 읽어보세요^^ 정말 재밌습니다.

영화 '7년의 밤'은 폭망(?)한듯 합니다.
저는 제가 읽은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무조건 안 봅니다.
영화가 원작과 너무 다르면 너무 달라서 재미없고,
너무 똑같으면 너무 똑같아서 재미없거든요.
한마디로 무조건 재미없습니다. ㅎㅎ

이 소설에서 영감을 얻어서 '7년의 밥'이라는 소설을 써볼까
생각 중입니다.
7년 동안 밥을 못 먹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요.
7년의 밥... 밥, 찬밥, 눈칫밥, 서러움... 7년의 서러움.
이렇게 틀만 짜놓은 상태입니다.

                                                             7년의 밥

이칠년 완성 copy.jpg

언젠가는 '7년의 밥'이 세상 밖으로 나올지도 모릅니다^^
기대해주세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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