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 사, [사대명문]...
린 : 동쪽 크로이첸 주를 통치하는 [알바레아 공작가] 의...
알리사 : ...대귀족 중의 대귀족이네.
라우라 : 과연... 소문은 들었소만.
가이우스 : ...?
피 : ...후아암...
마키우스 : 그, 그래서 어쨌다고!? 그 잘나신 이름에 누가 겁이라도 먹을 거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야! 알았어? 난 절대로ㅡ
사라 교관 : 자 자, 거기까지. 여러 가지 사정이야 있겠지만 불평은 나중에 듣겠어. 슬슬 오리엔티어링을 시작해야만 하니까~
마키아스 : 큭...
알리사 : 오리엔티어링... 그건 대체 뭔가요?
엠마 : 그런 야외 경기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린 : (아...) 혹시... 문 쪽에서 맡겼던 것과 무슨 관계라도?
사라 교관 : 어머, 감이 좋은 걸. ㅡ그럼, 바로 시작해 보실까♪
엘리엇 : 엣...
라우라 : 윽...!?
린 : 이런ㅡ
유시스 : 무슨...!
엘리엇 : 으아악...!
가이우스 : 윽...
알리사 : 꺄악...!?
린 : (큭...)
피 : 얍ㅡ. 후우...
사라 교관 : ㅡ피, 요녀석! 땡땡이 칠 생각 말고 너도 같이 해. 오리엔티어링 진행이 안 되잖아.
피 : 하아... 귀찮네.
[구교사 지하 구역1]
마키아스 : ...큭...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엠마 : 갑자기 바닥이 기울어져서...
라우라 : ...이것 참. 허를 찔리고 말았군.
가이우스 : 여긴... 아까 그 건물의 지하인가.
유시스 : 흥... 하찮은 짓을.
피 : ...후우.
엘리엇 : 흐아아~ ...심장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어. 린은 괜찮ㅡ 에엣...
린 : (...이건)
알리사 : 으윽... 대체 뭐야, 정말... 어머...
린 : ...그... 뭐라 해야 좋지? 저기... 일단 미안. 그래도 다행이네. 무사해서 천만ㅡ
알리사 : 으읏~!!
(짝!)
엘리엇 : 아하하... 그, 재난이었네.
린 : 그러게... 오늘 운수가 사나운가 봐. 그나저나, 여긴 대체...?
엘리엇 : 응... 뭔가 놓여 있는 것 같은데. 우와앗...!?
린 : 이건...
엠마 : 입학 안내서와 함께 보내온...
라우라 : 휴대용 도력기인가.
사라의 목소리 : ㅡ그건 특별 주문한 [전술 오브먼트] 야.
가이우스 : 이 기계에서...?
마키아스 : 토, 통신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 건가...?
알리사 : 서, 설마 이건...!
사라의 목소리 : 그래. 엡스타인 재단과 라인폴트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차세대 전술 오브먼트 중 하나. 제5세대 전술 오브먼트, [ARCUS(아쿠스)] 야.
린 : ARCUS...
엠마 : 전술 오브먼트... 마법(아츠)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는 특별한 도력기 말씀이시로군요.
사라의 목소리 : 그래. 결정 회로(쿼츠) 를 세트하면 마법(아츠) 를 쓸 수 있게 돼. 그런 이유로, 각자 받아가렴. 너희들에게서 맡아뒀던 무구와 특별한 쿼츠를 준비했어. 각각 확인한 뒤 쿼츠를 ARCUS에 세트해 보렴.
라우라 : 흠... 어쨌든 해 볼까.
마키아스 : 거참... 대체 무슨 짓을 하려고...
유시스 : ......
린 : 내 건... 저건가?
엘리엇 : 내 건 저기 있네... 갔다 올게.
(포스를 획득했다.)
사라의 목소리 : 그건 [마스터 쿼츠] 야. ARCUS의 중심에 끼우면 마법(아츠)을 쓸 수 있게 돼. 자, 세트해 보렴.
린 : ...이건...
사라의 목소리 : 너희들 자신과 ARCUS가 공명, 동조했다는 증거야. 이걸로 경사스럽게도 마법(아츠) 를 쓸 수 있게 됐어. 그 밖에도 재미있는 기능이 숨겨져 있는데... 뭐, 그건 차차 알아가도록 하고. ㅡ그럼 바로 시작해볼까? 거기서부터 앞쪽 지역은 던전 구역이야. 비교적 넓고 복잡하니 조금 헤멜지도 모르겠지만... 무사히 종점까지 도달하면 구교사 1층으로 돌아올 수 있어. 뭐, 마수 같은 것도 조금 돌아다니고 있긴 하지만. ㅡ그럼 지금부터 사관학교 특과 클래스 [VII반] 의 특별 오리엔티어링을 개시한다. 각자 던전 구역을 빠져나와 구교사 1층으로 돌아올 것. 불평이 있다면 그 뒤에 받아줄게. 뭣하면 포상으로 볼에 뽀뽀라도 해 줄테니깐♥
엘리엇 : 저, 저기...
알리사 : ...아무래도 농담은 아닌 모양이네.
유시스 : 흥...
마키아스 : 자, 잠깐! 갑자기 어디로... 혼자서 멋대로 갈 셈이야?
유시스 : 몰려다닐 생각은 없어. 아니면 "귀족 따위" 와 동행하고 싶기라도 한가?
마키아스 : 윽...
유시스 : 뭐어ㅡ 마수가 두려운 거라면야 동행을 허가하지 못할 것도 없다만. 무를 존중하는 제국의 귀족으로서 검 정도는 나름대로 다룰 수 있다. 귀족의 의무(노블레스 오블리주) 로서 힘없는 민초를 보호해 주도록 하마.
마키아스 : 누, 누가 귀족 따위의 도움을 받을까 봐서! 됐어! 그렇다면 내가 먼저 가지! 구태의연한 귀족 따위보다 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마!
유시스 : ...흥.
린 : ......
엘리엇 : ...저기...
엠마 : 어, 어쩌죠...?
라우라 : ㅡ어쨌든 우리도 움직일 수밖에 없다. 만일을 위해 여럿이서 행동하도록 하지. 그대와 그대. 나와 함께 오지 않겠나?
알리사 : 으, 으응. 딱히 상관은 없지만.
엠마 : 저도... 솔직히 그래 주시면 고맙죠.
알리사 : 그리고 그대도ㅡ 흠...? ㅡ뭐, 됐다. 나중에 이야기해 둘까. 그럼 우리는 먼저 가겠다. 사내들이니 걱정은 필요 없겠지만 그대들도 조심해도록.
린 : 으, 으응...
엠마 : 그,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알리사 : ...흥.
린 : ...하아...
엘리엇 : 완전히 눈 밖에 난 것 같네.
린 : 응, 나중에 제대로 사과해야겠어... ㅡ그래서, 어떻게 할까? 이왕 이렇게 됐으니 우리도 함께 움직일까?
엘리엇 : 응! 물론! ...이라기보다 역시 혼자선 불안해.
가이우스 : 이의는 없다. 나도 동행하게 해 다오. 가이우스 워젤이다. 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이 점 양해해 주면 감사하겠다.
린 : 그런가... 역시 유학생이었구나. 나야말로 잘 부탁해. 린 슈바르처야.
엘리엇 : 엘리엇 크레이그야. 그건 그렇고... 그 긴 거, 무기야?
가이우스 : 아아, 이거 말인가.
린 : 십자창...
엘리엇 : 헤에... 어쩐지 멋있네.
가이우스 : 고향에서 쓰던 무기다. 그쪽은 또... 신기한 것을 가지고 있군?
엘리엇 : 아, 응, 이거 말이지.
린 : 지팡이...? 아니, 도력기(오브먼트) 인가?
엘리엇 : 신기술을 도입한 무기인데 [마도 지팡이(오벌 스태프)] 라고 한대. 입학할 때 적성이 있다고 하길래 이 무구를 써 보려고 골랐는데...
가이우스 : 과연. 그런 것이 있었군.
린 : 나도 들어 본 적은 없는걸...
엘리엇 : 으으음, 뭣보다 아직 시험 단계인 무기라 하더라고. 그래서... 린의 무기는 그거?
린 : 그래ㅡ
엘리엇 : 그건... 검?
가이우스 : 제국의 검과는 다른 것 같은데...?
린 : 이건 [태도]야.
엘리엇 : 우와아... 아름다운 도신이네...
가이우스 : 훌륭하군.
린 : 동쪽에서 전해진 건데 베는 맛이 썩 괜찮아. 그만큼 취급이 어렵다 보니 익히긴 꽤 어렵지만.
엘리엇 : 헤에~ 뭔가 대단히 그럴듯하네...
가이우스 : 후후. 든든하군. 그럼ㅡ 우리도 슬슬 가도록 할까.
린 : 그래. 경계하면서 신중하게 진행하자. 일단은 서로의 전법을 파악해 둬야지.
엘리엇 : 그래...!
(엘리엇이 파티에 합류했다. 가이우스가 파티에 합류했다.)
엘리엇 : 저, 저건 마수...!?
가이우스 : 흠. 본 적 없는 종류인데.
린 : 플라잉 캣이로군... 정신 바짝 차리고 가자.
엘리엇 : 으으... 방금 그런 것들이 몇 마리씩이나 어슬렁거리고 있는 걸까...
가이우스 : 기척이 느껴진다... 틀림없는 모양이군.
린 : 어쨌든 서두르지 말고 진행하자.
엘리엇 : 앗! 보물 상자다.
(니들 샷을 획득했다.)
엘리엇 : 이건... 쿼츠구나.
가이우스 : 쿼츠... 그럼 이것도 ARCUS라는 것에 끼울 수 있는 건가?
린 : 가능성은 높아 보여. 바로 시험해 보자.
가이우스 : 저 기계는...
린 : 저건... 오브먼트 회복 장치로군.
엘리엇 : 혹시라도 위험한 상태가 됐을 땐 여기서 쉬면 되겠구나.
린 : 그래. 그럴 때는 무리하지 말고 이리로 돌아오자.
가이우스 : 저 마수... 무기 공격이 잘 통하지 않을 것 같군.
린 : 그래. 저런 적에게는 적극적으로 아츠를 사용하도록 하자.
엘리엇 : 응, 알았어. 참고로 이 마도 지팡이... 구동 시간 없이 아츠를 발동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는 효과가 있는 모양이야. 그러니까 내 공격은 저런 마수에게도 통할 거라고 생각해.
린 : 그렇구나, 그거 든든한걸.
가이우스 : 의지하도록 하지.
엘리엇 : 아하하... 응, 열심히 할게.
린 : 곤충형 마수라... 장갑도 단단할 것 같고, 꽤 성가셔 보이는걸.
가이우스 : 그래. 아무래도 마음 단단히 먹고 임하는 것이 좋겠다.
엘리엇 : 아츠와 전투 기술(크래프트) ...할 수 있는 건 여러모로 시도해 봐야지.
엘리엇 : 하아아~...
린 : 엘리엇, 괜찮아?
가이우스 : 다친 것은 아닌 모양이다만...
엘리엇 : 으, 응... 계속 긴장하다 보니 기운이 빠져 버렸나봐... 둘 다 대단하네. 아무렇지도 않은 모양이고...
가이우스 : 뭐, 익숙함의 차이겠지.
린 : 어떻게 할까? 도와줄까?
엘리엇 : 아니, 괜찮아. 조금 지친 것뿐이니까. 엇차...
가이우스 : 어이...!
린 : 엘리엇!
엘리엇 : 앗... 윽...!?
가이우스 : 큭...!
린 : 아차...!
엘리엇 : 에ㅡ
린 : 핫!
마키아스의 목소리 : ...다행이다. 늦지 않은 모양이군.
엘리엇 : 앗...!
가이우스 : 분명ㅡ 마키아스라고 했던가.
마키아스 : 그래... 그, 아까는 제멋대로 행동했다 싶어서. 아무리 상대가 오만한 귀족이라고는 해도 냉정함을 잃어선 안 되는 거였어. 미안하다. 사과하고 싶어.
린 : 아니...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엘리엇 : 응 응. 상황이 워낙 그랬으니까. 위험한 상황에 도와줘서 고마워.
마키아스 : 아니, 되돌아오는 참에 우연히 만나게 되어 다행이야. 너희들은... 3명뿐인 것 같은데?
린 : 그래. 다른 멤버는 더 앞서 가고 있을 거야.
가이우스 : 처음 있던 곳으로 돌아가도 아무도 없을 테지.
마키아스 : 그런가... 그, 괜찮다면 나도 동행해도 될까? 보다시피 총을 쓸 수 있으니 나름대로 도움은 될 거야.
린 : 응, 물론이지. 린 슈바르처야.
엘리엇 : 엘리엇 크레이그야. 잘 부탁해.
가이우스 : 가이우스 위젤이다. 잘 부탁한다.
마키아스 : 마키아스 레그니츠야. 다시금 잘 부탁해... 그러고 보니... 신분을 물어도 괜찮을까? 그, 딱히 앙심을 품고 있는 건 아닌데... 상대가 귀족인지 아닌지는 만약을 대비해 알아 두고 싶어서.
엘리엇 : 그게... 우리 집안은 평민 출신인데.
가이우스 : 마찬가지다. ㅡ애초에 고향에는 신분의 차이가 존재하지 않으니까.
마키아스 : 과연. 유학생이었나. 그래서... 넌?
린 : 아... ㅡ적어도 고귀한 피는 흐르고 있지 않아. 그런 의미에선 너희들과 같다고 할 수 있으려나.
엘리엇 : (...?)
마키어스 : 그런가... 안심했어. 보아하니 여자애들도 없는 모양이고 하니 서둘러서 가는 게 좋겠어. 만일 위험에 처했거나 할 경우엔 우리가 서포트해줘야지.
린 : 그래. 그렇군.
가이우스 : 그럼 출발할까.
(마키아스가 파티에 합류했다.)
[구교사 지하 구역2]
라우라의 목소리 : 그대들은...
알리사 : 윽...!
린 : 아...
엘레엇 : 다행이다. 무사했구나.
엠마 : 여러분도...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라우라 : 흠, 그쪽의 그대도 조금은 머리를 식힌 모양이로군?
마키아스 : 윽... 덕분에 말이지.
라우라 : ㅡ뒤늦게나마 자기소개를 하겠다. 라우라 S 알제이드. 레그람 출신이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
린 : 레그람...
엘리엇 : 그, 제국의 남동쪽 변두리에 있는 곳이던가?
라우라 : 음. 호숫가에 위치한 예스러운 도시다. 열차도 일단은 다니고 있네만 변경이라 표현한다 해도 과언은 아니겠군.
마키아스 : 알제이드... 그런가, 생각났어! 분명 레그람을 통치하는 자작가의 이름 아니었나!?
라우라 : 그래, 나의 아버지가 그 자작가의 당주이시네만... 무슨 문제라도 있는가?
마키아스 : 아, 아니...
라우라 : 흠, 마키아스라 했던가. 그대의 사고방식은 차치하고, 지금까지 여신께 부끄러울 만한 삶은 살아오지 않았다고 보는데? 나도ㅡ 아마 나의 아버지도 말일세.
마키아스 : 아니... 미안해. 다른 의도가 있엇던 건 아니야. 그, 그쪽은...?
엠마 : 엠마에요. 엠마 밀스틴. 저도 변경 출신으로... 장학금을 받아 입학했어요. 잘 부탁드려요.
마키아스 : 장학금... 그러고 보니 교관님이 수석 입학자라고 하셨었지. 으음, 설마 수석이 여자애였을 줄이야...
가이우스 : 흠, 꽤나 우수한 모양이군?
엠마 : 아하하... 그, 어쩌다보니. 필수 교과인 무술에도 연이 없어서... 이런 걸 추천받았죠.
엘리엇 : 마도 지팡이... 너도 그거구나!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거랑 모양이 다른 것 같은데...
엠마 : 그렇군요... 왜 그런 걸까요?
알리사 : ......
린 : (...후우... 어떻게든 사과하고 싶은데...)
라우라 : ? 왜 그러지? 그대도 자기소개 정도는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알리사 : ...그렇네. ㅡ알리사 R. 루르 시에서 왔어. 잘 부탁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뭐 다른 사람들에겐 잘 부탁할게.
엠마 : 아, 알리사 씨...
엘리엇 : 아하하... 루르라면 그 루르 말이지?
마키아스 : 대륙 최대의 중공업 메이커인 라인폴트의 본사가 있는 도시인가.
알리사 : 그래... 뭐,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