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The 3rd 5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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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 저, 저도요...?
아넬라스 : 그래요! 모처럼 친해졌다 싶었는데... 또 리벨에 오거든 꼭 같이 놀아요!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소개할 테니까요!
리스 : ...그거라면 모쪼록 꼭. 뭣하면 돌아가자마 최우선으로 동행하겠습니다.
케빈 : 저기...
아넬라스 : 후후... 뭐, 티타는 애거트 선배가 안 계실 때 귀여워해 주러 가기로 하고...
티타 : 흐에에!?
애거트 : 인마... 뭔 불온한 소리를 지껄이는 거냐.
아넬라스 : 아하하, 아니에요. 그럼... 마음에 걸리는 사람은 하나뿐이네. 저기, 렌. 에스텔이랑 요슈아가 좋아? 아니면 싫어?
렌 : 어...
아넬라스 : 가장 중요한 건 그 점이라고 봐. 이건 언니가 해 주는 충고야.
렌 : 뭐, 뭘...
에스텔 : 아넬라스 씨...
아넬라스 : 후훗,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다음에는 마음껏 꼬옥 껴안게 해줘♪
셰라자드 : 이거야 원... 그럼 갈까. 다들 수고가 많았어.
케빈 : 예... 두 분도!
클로제 : 두 분...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애거트 : 그럼... 다음은 우리가 갈까.
티타 : 그, 그래요.
에스텔 : 티타...
요슈아 : ...헤어질 시간이구나.
티타 : 에헤헤... 언니... 오빠. 그리고... 렌도...
렌 : 티타...
티타 : 난... 아넬라스 씨처럼 말하지도 못하고... 렌을 쫓아갈 힘도 없지만... 그래도... 기다릴게. 셋이 함께 리벨에 돌아오기를... 에헤헤, 그렇게 생각하는 건 내 자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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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 ...흐, 흥... 마음대로 하면 되잖아. 하지만 오벌 기어 쪽은 생각만 하지 말고 제대로 완성시켜. 알겠지? 렌의 [파텔=마텔] 은 어떤 도전이라도 받아줄 테니까!
티타 : 응... 노력할게!
에스텔 : 후훗...
요슈아 : ...하하...
애거트 : 나 참... 살벌한 꼬맹이들일세... 셰라자드는 아니지만 너희도 조심해라. 특히 에스텔. 이제 베테랑이니까 잘 생각해서 행동하고.
에스텔 : 네 네. 안다니까. 애거트야말로 티타네 엄마랑 너무 싸우지 마. 알았지?
애거트 : 그, 그건 그쪽이 일방적으로 덤비는 거라니까! 이번 일 가지고도 어떻게 트집을 잡을지...
티타 : ...아, 아하하...
케빈 : 하하, 확실히 에리카 씨라면 다짜고짜 따지고 들 것 같긴 하네예.
애거트 : 쯧... 웃을 일이 아니라고. 그건 그렇고... 이봐, 불량 신부.
케빈 : 어... 저요?
애거트 : ...처음 만났을 때는 묘하게 수상한 자식이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근성 있는 모습도 보여주고 말이야. 훌륭했어.
케빈 : ...(뻐끔뻐끔)
애거트 : 엉? 뭐야?
케빈 : 아니, 설마... 애거트 씨한테 그런 식으로 칭찬받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는데예. 대체 뭔 바람이 불었습니까?
애거트 : 하하... 깊은 뜻은 없어. 서로 가는 길 분발하자는 얘기야.
케빈 : 그렇군요... 고맙습니데이.
리스 : 후후...
에스텔 : 하아, 역시 남자들끼리는 어딘가 서투르단 말이야.
애거트 : 냅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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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트 : 좋아... 그럼 갈까.
티타 : 네!
클로제 : ...율리아 씨. 슬슬 갈까요.
율리아 : ...알겠습니다.
요슈아 : 클로제...
에스텔 : 또... 한동안은 못 보겠네.
클로제 : 예... 하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두 분을 다시 만나게 된 것... 여신께 감사드리고픈 마음으로 가득해요.
요슈아 : ...우리도 그래.
에스텔 : 에헤헤.. 편지, 또 쓸게.
클로제 : 후후, 기대는 하지 않고 기다릴게요. 그리고... 조제트 씨.
조제트 : 어... 나, 나?
클로제 : 이번에 함께 지내면서 정말로 즐거웠어요. 또 기회가 생기면 함께 이야기 나누지 않으시겠어요?
조제트 : 저, 저기 그... 응, 좋아. 공통 화제도 있고 취미도 비슷한 것 같고... 그란셀은 일 관계로 이따금씩 들르니까.
클로제 : 후후... 기대하고 있을게요.
에스텔 : 으으으...
조제트 : 흐흥, 분하거든 너도 과자 만들기나 수예라도 해 보지그래~? 애초에 손재주가 딸릴 테니 장벽은 높겠지만.
에스텔 : 큭... 반론할 수가 없네.
클로제 : 후후, 기분 푸세요. 저기... 시조님...
셀레스트 : 후후... 저는 부디 신경 쓰지 마십시오. 저는 [그림자] ...진짜 셀레스트의 기억을 지닌 가상인격에 불과합니다.
클로제 : 그래도... 조모님께 시조님을 한번 뵙게 해 드리고 싶었어요. 저는 아직 미숙한지라... 시조님을 실망시킨 건 아닐지...
셀레스트 : 후후... 그런 점은 옛날의 저와 정말로 똑같군요.
클로제 : ...어...
셀레스트 : 아마 당신의 조모님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 테지요. 괜찮습니다. 방황하면서도 자신의 길로 나아가십시오. 날개는 틀림없이... 크게 활개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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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제 : ...아... 예... 감사합니다!
율리아 : 후후... 슬슬 갈까요... 그렇지, 케빈 공. 피차 귀환하면 다소 혼란스러운 사태가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무슨 일이 있거든 모쪼록 잘 부탁한다.
케빈 : 예, 알겠습니다. 저희 쪽도 봉성성과 연락을 취해서 향후 대응을 생각하지예.
클로제 : 후후, 그럼 여러분... 늘 건강하세요!
지크 : 삐익~!
조제트 : 그럼... 슬슬 나도 갈까.
요슈아 : 조제트...
에스텔 : 저기, 있잖아...
조제트 : 아~ 딱히 억지로 뭔가 얘기할 필요 없어. 네 우중충한 인사 따위 듣고 싶지도 않고.
에스텔 : 머, 머어라~!?
조제트 : 정말이지, 요슈아랑 잘 풀리지 않는 것 같았으면 가차없이 데려갈 텐데... 맞다, 요슈아. 이대로 나랑 같이 저 문으로 돌아가지 않을래? 어쩌면 똑같은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고.
에스텔 : 너, 너 진짜...
요슈아 : 어, 저기. 둘 다 진정하고...
에스텔&조제트 : 요슈아는 가만히 있어!
요슈아 : ...네...
케빈 : (요, 요슈아...)
리스 : (...저렇게 서투를 수가...)
조제트 : 흥, 그래도 뭐... 즐거웠다는 것 하나는 인정해 줄게.
에스텔 :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일이 바빠 보이는데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유격사랑 마찬가지로 몸이 재산일 테니까.
조제트 : 흐흥, 너야말로. 다치거나 해서 요슈아한테 짐이 되는 일은 없도록 해.
요슈아 : 하아... (사이는 나쁜데 이상하게 죽이 잘 맞는단 말이야...)
조제트 : 그럼... 슬슬 갈게. 요슈아... 다음에는 내가 편지 보낼게!
요슈아 : 응, 기대할게.
조제트 : 거기 두 사람도 여러모로 힘들겠지만... 뭐, 기운 내서 잘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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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 하하, 고맙데이.
리스 : 당신과 당신들의 배에 여신의 축복이 있기를...
조제트 : 아하하, 고마워! 그럼 또 봐!
렌 : ......
에스텔 : ...왜 그래, 렌? 아까부터 이상하게 얌전하네.
렌 : ...어떻게... 어떻게 다들... 그렇게 웃을 수 있는 거야?
에스텔 : 어...
요슈아 : 렌...?
렌 : ...헤어지는 거잖아. 이제 못 만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렇게 웃으면서 헤어질 수 있어...?
에스텔 : 렌...
렌 : 그럼... 모두 함께 여기 남으면 되는데! [정원] 이 무사하면 마음대로 [환영의 나라] 를 개편할 수도 있는데...! 즐겁고 유쾌한 다과회가 언제까지고, 언제까지고 계속될 텐데! 왜 다들...!!
요슈아 : 그렇구나... 너... 만날 수 없게 되는 게 "아프" 구나...?
렌 : ...으...
에스텔 : 어...?
요슈아 : 좋아하는 상대와... 함께 있고 싶다고 여기는 상대와 만날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것... 그게... 아팠구나.
에스텔 : 아...
렌 : 그, 그런 거 아니야! 그런 거...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왜냐하면 렌은 레베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어도 "아프" 지 않았는걸! 정말로 슬펐지만 "아프" 진 않았는걸!
요슈아 : 그건 말이지, 렌. 네가 레베의 죽음을 납득했기 때문일 거야. 이제 만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 순수하게 슬퍼할 수 있었던 거지...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사실은 만날 수 있는데도 만나지 못하는 것... 그건 확실히 무엇보다도 "아픈" 일이니까.
렌 : 아니야... 아니라고...!
요슈아 : 그러니까 너는 에스텔을...
렌 : 아니라니까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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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저기, 렌. 가르쳐줄까? 어떻게 웃는 얼굴로 헤어질 수 있는지.
렌 : ...필요없어...! 그런 거 알고 싶지 않아...!
에스텔 : ...그건 말이지. 좋아하는 사람이나 싫어하는 사람,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어떤 사람과도... 반드시 이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야.
렌 : ...어...
에스텔 : 나랑 요슈아도 마찬가지. 이대로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쭉 함께 있는다 해도... 어느 한 쪽이 수명을 다하면 반드시 헤어지게 돼... 물론 사고가 생기거나 서로의 마음이 멀어져서 헤어지게 될 가능성도 없진 않아. 우리는 다들... 그런 불안감과 싸우고 있는 거야.
렌 : 아...
요슈아 : 에스텔...
리스 : ...에스텔 씨...
케빈 : ......
에스텔 : 그래도 말이지... 그러니까 웃는 거야!
렌 : ...!?
에스텔 : 다 함께 웃어서 그 불안감을 날려버리는 거야! 다 함께 웃으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실감할 수 있어!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두근두근, 콩닥콩닥해질 수도 있어! 그렇게 서로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각자의 길을 걸어나가... 아마, 다들 그럴 거야.
렌 : 다들...
에스텔 : 응, 다들. 그러니까 렌... 우리랑 같이 웃자. 응?
렌 : 아...
에스텔 : 나는 계속 함께 있겠다고는 약속할 수 없어... 하지만 렌을 좋아하니까. 네가 어른이 될 때까지 지켜봐 주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그때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같이 있을게.
렌 : 우... 아...
에스텔 : 그리고... 렌이 어른이 돼서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 그게, 우리와 헤어지게 되는 길이라면... 그때는 같이... 한껏 웃으면서 헤어지자. 앞일은 모르겠지만... 우선은 그 정도면 어떨까?
렌 : 우우으... 아아... 그런...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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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슈아 : 당장 결정할 필요는 없어. 우리는... 이미 마음을 정했으니까. 렌... 네 가족이 되겠다고.
렌 : ...아...
에스텔 : 뭐, 어디까지나 우리 희망사항이지만. 아빠도 허락해줬으니까 남은 건 너 하기 나름이야.
렌 : ...으으... 이제... 이제 됐어!!
에스텔 : ...렌...
렌 : ...그럼...! 그럼 렌은 온 힘을 다해서 도망칠 거야! 에스텔이랑 요슈아한테 붙잡히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도망칠 테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요슈아 : 응, 바라던 바야. 결심이 설 때까지 열심히 계속 도망쳐도 좋아.
에스텔 : 흐흥, 말해두지만 나는 포기할 줄을 모르거든~? 아무리 렌이 숨바꼭질이 특기라 해도 반드시 찾아내줄 테니까!
렌 : 으으...!! ...미워... 에스텔도 요슈아도 둘 다 진짜 미워!! ...하지만... 하지만 그만큼 좋아...!!
에스텔 : 아하하... 드디어... 드디어 전했어... 내 말을... 우리 말을 그 애한테...
요슈아 : 에스텔...
에스텔 : 으흑... 으으... 요슈아... 요슈아...
요슈아 : 응... 수고 많았어...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야.
에스텔 : 응... 응...! ...훌쩍... 미안... 케빈 씨, 리스 씨. 우리... 이제 가야 돼...
케빈 : 그래... 그 애를 쫓아가는 거제? 마음껏... 있는 힘을 다해 쫓아가 줘라.
리스 : 세 분에게 하늘의 여신의 축복을... 다음에 만날 때는 세 분이 함께 계시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에스텔 : 응... 맡겨 둬!
요슈아 : 두 분이야말로... 그때까지 건강히 잘 지내세요!
케빈 : ......
리스 : 대단하네... 에스텔 씨랑 요슈아 씨.
케빈 : 그래... 정말이지 대단했어. 하지만... 저런 걸 보니 정말로 있겠다 싶어지네. 누나가 목표로 하던... 도달하려던 그곳이.
리스 : ...응... 우리도... 질 수는 없지.
셀레스트 : 슬슬... 여기도 버티지 못할 겁니다. 자... 두 분도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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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 예...
리스 : 어라... 그런데...
케빈 : 뭐고, 와?
리스 : 응... 뭔가 잊은 것 같아서...
길버트의 목소리 : 이봐~!
리스 : 아...
셀레스트 : 어머...
케빈 : 아!
길버트 : 허억... 허억... 허억... 너, 너무하네! 그런 설명만 해 놓고 날 두고 가다니!
셀레스트 : 죄, 죄송합니다. 손을 뗄 수가 없었던지라... 그런데 그 설명만으로는 여기까지 오실 수 없겠던가요?
길버트 : 자,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방향치라고! 천사 집단에 쫓기질 않나, 말이 모는 전차에 치일 뻔하질 않나... 그, 그보다... 왜 이렇게 흔들려?
케빈 : 아, 이 성이 곧 사라져 버린다네. 저쪽에 있는 게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출구니께 형씨도 얼른 탈출해라 마.
길버트 : 그, 그런 건 빨리 말해! 이러고 있을 수는 없지... 난 이제 간다!
리스 : 예... 먼저 가시지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길버트 : 어...
케빈 : 뭐, 서로 고생했제. 다음에 만났을 때는 적... 너무 심하게 장난질해 대다 기사단한테 찍히진 마라.
길버트 : 하, 하하... 훗,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다음에 만났을 때는 더욱 출세해서 파워업한 모습을 보여주지... 그때를 기대하도록!
케빈 : 하하...
리스 : ...후후...
셀레스트 : 자... 두 분도 어서. 이제 몇 분 못 버틸 겁니다.
케빈 : ...알겠습니다. 셀레스트 씨는... 이제 어떻게 되시는데요?
셀레스트 : 저는 [정원] 에서 다시 긴 잠에 빠질 테지요. 이 [환영의 나라] 가 서서히 소멸하는 그날까지. 그리고 비로소... 이 역할에서 해방될 겁니다.
케빈 : 그렇... 습니까. 참말로... 신세 많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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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 ...부디 좋은 꿈 꾸시길.
셀레스트 : 후후, 고맙습니다. 두 분이 떠나시면 [방석] 의 기능을 정지시키겠습니다. 다시는 되살아나지 않을 테니 원하는 방식으로 처분해 주십시오.
케빈 : ...알겠습니다. 적당한 사람한테 넘기게 될 것 같네예.
리스 : 케빈... 에리카 박사에게 넘기려고?
케빈 : 뭐, 그렇게라도 안 하면 그 사람도 납득을 안 할 테고. 귀여운 자식이 말려들었을 정도니께.
리스 : ...그럴지도.
케빈 : 그럼 리스. 우리도 갈까!
리스 : 응... 뭣하면 같이 손 잡고 갈래?
케빈 : 어...
리스 : ...후후, 농담. 그래도, 같이 가자. 언니가 꿈꾸던... 언젠가, 다다를 그곳에.
케빈 : 그래... 다시금... 잘 부탁한데이, 파트너!
리스 : 응...!
[칠요교회 성배기사단 소속 특수 작업정 메르카바 1호기ㅡ]
세르나트 총장 : 그렇군. 대략적인 상황은 이해했다. 네가 문의한 인물이라면 이미 확인은 끝마쳤다. 올리발트 황자. 뮐러 반다르. 진 바섹. 조제트 카푸아. 에스텔 브라이트. 요슈아 브라이트. ㅡ이상 6명에 대해서는 무사히 귀환한 것을 확인했다는 뜻이다.
케빈의 목소리 : 그렇군요... 다행입니다. 리벨에 있는 사람은 여기에서 확인했고... 나머지는 [뱀] 의 2명인데 뭐, 그쪽은 확인할 길이 없나.
세르나트 총장 : 후후, 아무래도 그렇지. 하지만... 갑작스레 믿기는 좀 어려운 얘기구나. [환영의 나라] ㅡ지보가 남긴 부의 유산인가.
케빈의 목소리 : 예... 뭐, 자세한 얘기는 돌아가서 보고하겠습니데이. 사후 처리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도 같고요.
세르나트 총장 : 그래, 잘 부탁한다.... 그나저나 조금 분위기가 바뀌었구나.
케빈의 목소리 : 네?
세르나트 총장 : 예전의 너라면 관련된 사람들의 안부를 그렇게까지 신경 쓰지 않았는데. 아니지... 신경 쓰지 않도록 자신을 억눌렀다고 해야하나. 아무래도 [환영의 나라] 인가 하는 곳에서 여러 가지 있었던 모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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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의 목소리 : 하하... 있었다고 하면 진절머리 날 정도로 있긴 했는데. 그 부분도 포함해서 돌아가면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총장님께 전하고 싶은 것도 있고요.
세르나트 총장 : 뭐야, 의미심장하군. 아무튼 리스와 모두 무사 귀환해주어서 다행이다. 돌아오면 리스도 함께 셋이서 한잔하도록 하지.
케빈의 목소리 : 하하, 기대하고 있겠습니데이... 아 총장님. 하나 여쭤볼 게 있는데예...
세르나트 총장 : 뭐지?
케빈의 목소리 : 으음, 저기... [수호기사] 의 별명은 나중에라도 바꿀 수 있는 건가요?
세르나트 총장 : ...뭐...?
케빈의 목소리 : 실은 [이단사냥꾼] 이외에도 하고 싶은 게 생겨서... 물론 수호기사로서의 임무는 완수할 생각이지만서도.
세르나트 총장 : ...크크큭... 하하하...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종기사 : 초, 총장님...?
케빈의 목소리 : 아... 아무래도 힘든가요?
세르나트 총장 : 크크큭... 수호기사가 한번 붙인 자신의 [별명] 을 바꾼다라... 물론 기사단 천년의 역사를 보면 꽤 드문 일일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전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케빈의 목소리 : 그럼...
세르나트 총장 : 후후, 다음번에 만날 때까지 멋드러진 별명이라도 생각해 두면 좋겠구나. 생각을 못 해내면 그 벌로 내가 대충 이상한 거로 붙여주지.
케빈의 목소리 : 아니, 이건 벌칙 게임 같은 게 아니거든요. 뭐~ 열심히 멋드러진 걸로 생각해 두겠습니다. [푸른 유성] 이라든가 [블랙 애로] 라든가. 앗, 어라... 별론가요?
세르나트 총장 : ...케빈 그라함. 너의 전 교관으로서 한가지 충고를 해주지.
케빈의 목소리 : 하아...
세르나트 총장 : 나중에 괜히 창피해질 일 만들고 싶지 않거든... 널 위해서 하는 소리다. 리스와 상담해서 정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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