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셀다 : ...대응이 빠르군, 알 반.
알 반 : 에 셀다 님... 아무리 성금사장이라 하셔도 황녀 전하의 허락 없이 가우 라 퓨리아의 문을 여는 것... 그리고 그 옥좌기에 타는 것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에 셀다 :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알 반 : 어째서입니까? 당신 같은 분이 어째서 이런 짓을...
에 셀다 : 나는 가야만 한다. 가서 진상을 알려야만 한다.
알 반 : 진상... 동화 계획의 진상 말씀이십니까?
에 셀다 : 아니... 우리 퓨리에 관한 모든 것의 진상이다.
알 반 : !!
에 셀다 :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알 반 : 제정신이십니까!? 모든 것이 밝혀져버리면 지금까지의 고생은... 아니, 오랜 세월을 견뎌 온 백성들의 마음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에 셀다 : 알 반... 나는 더 이상 틀어박혀 있는 걸 참을 수 없다.
알 반 : 무슨 소릴...! 당신은 성금사장이면서 선제의, 그리고 샤나 미아 님의 의지를 배신할 생각이십니까!?
에 셀다 : ......
알 반 : 그 옥좌기를 가지고 나가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잖습니까!
에 셀다 : 물론이다. 그들에게 줄 선물로 이만한 건 없지.
알 반 : 뭣...!
에 셀다 : 길을 비켜라, 알 반. 나는 진심이다! 자! 핑거 클리브! 한 번 더! 가라!
알 반 : 에 셀다 님에게 선수를 빼앗겼나...! 하지만! 당신을 눈감아 줄 수는 없습니다...! 추진력을 빼앗기면, 옥좌기라 해도! 멈춰 보이겠다! 잡았다! 이걸로!
에 셀다 : ...실력이 늘었구나, 알 반... 역시 대단하군.
알 반 : (에 셀다 님은 흔들림도 망설임도 없다. 반역은 본의이신가...!)
에 셀다 : 시간이 없다...! 이 이상 방해를 하겠다면 아무러 너라도 망설임 없이 쓰러뜨리겠다!
알 반 : 아무리 스승이라도... 퓨리아 성기사단의 기사로서 여기를 지나가게 할 수는 없습니다!
에 셀다 : (그래... 너는 이걸로...)
에 셀다 : 으윽... 커헉...!!
알 반 : 에 셀다 님!!
카로 란 : ...잘했다, 알 반. 네 녀석 덕분에 대역죄인을 처분할 수 있겠어.
알 반 : 카로 란 님!?
카로 란 : 방금 일격에도 버티다니... 역시 옥좌기의 힘은 무시할 수 없군. 거기다 우리 기체끼리는 라스에일렘이 통하지 않으니까 말이지.
알 반 : 황녀 전하의 허가 없이 전투에서 그걸 쓰는 것은...!
카로 란 : 확실히 가볍게 쓸 수 있는 물건은 아니지만... 네놈들의 기사도는 우리 첩사와 관계없어.
알 반 : 그렇다고 등 뒤에서 쏘는 걸 마다치 않는 겁니까? 이런 비겁한...!
카로 란 : 듣기 좋은 말이구나. 너희 기사놈들은 우위에 있을 땐 그런 말을 입에 담지 않지. 패배할 때, 죽을 때가 돼서 처음으로 적을 비겁하다, 비열하다고 매도하니까 말이지.
에 셀다 : ...진리... 일지도 모르겠군. 사람은... 역경에 처했을 때야말로... 본성을 드러내지.
알 반 : 에 셀다 님!
카로 란 : 황가를 지키는 금사의 장이면서 우리 군의 핵심, 옥좌기 그랑티드를 독단으로 가져가려 한 죄는 무겁다.
에 셀다 : ......
카로 란 : 알 반 랑크스. 네 녀석의 충의를 확인해 보겠다. 그랑티드를 나포하고, 이 자리에서 스승을 죽여라.
알 반 : 여기서...? 사정청취가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만.
카로 란 : 눈앞에 있는 것은 대역죄인이다. 그게 아니면, 네 녀석의 충의는 사적인 은의로 흔들릴 정도의 것인가?
알 반 : ......
카로 란 : 덧붙여 말하자면, 에 셀다의 말살은 총대기사의 의지이기도 하다.
알 반 : 샤나 미아 님은? 황녀 전하께서는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카로 란 : 그런 건... 음? 으윽!
에 셀다 : 여기는 지나가도록 하지! 두 별의 백성을 위해서!
카로 란 : 저 자식, 아직도 저런 움직임을...!
알 반 : 제가 쫓겠습니다!
카로 란 : 기다려, 섣불리 밖으로 나가지 마라.
카로 란 : 알 반 녀석, 앞질러 가다니...
구 랜든 : 결과는 어떤가, 카로 란?
카로 란 : ...실패했다. 피해는 입혔지만, 옥좌기는 밖으로... 그리고 알 반이 그걸 쫓아갔다.
구 랜든 : 뭐라고...? 어째서 그 녀석이 거기에 있었던 거지?
카로 란 : 소동을 알아차리고, 앞서간 듯하다.
구 랜든 : 에 셀다는 알 반에게 사실을 얘기한 건가?
카로 란 : 아니... 그 녀석은 사정을 모르는 듯했다.
구 랜든 : 흥, 제자의 앞날을 생각한 건가?
카로 란 :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에 셀다를 쫓겠다.
구 랜든 : 아니, 이쪽 패가 필요 이상으로 알려져서는 안 된다.
카로 란 : 하지만 그랑티드와 래프트클랜즈 아우른이 외계로 나가버렸다.
구 랜든 : 상관없어. 에 셀다는 중상을 입었잖나?
카로 란 : 그래, 틀림없이.
구 랜든 : 그럼 옥좌기에 타고 있다면 오래가지 않겠지. 설령 그것이 그놈들의 손에 넘어간다 해도 다룰 수는 없어.
카로 란 : 하지만 에 셀다의 동화 계획은...
구 랜든 : 가짜 주제에 뭘 할 수 있겠나? 옥좌기의 주인인 황녀는 우리 손안에 있다. 거기다, 그게 외계로 나갔다면 우리가 나서서 움직일 명분이 생기겠지.
카로 란 : 확실히... 샤나 미아 님에게 한 번 더 밀어붙일 수 있겠군.
구 랜든 : 이 일을 알고 소란 피우기 시작한 자도 있다. 네 녀석은 그놈들을... 특히 금사들을 억누를 필요가 있어. 뒤는 부하에게 맡기고 돌아가라. 알 반에게는 내가 직접 명령을 내리지.
카로 란 : ...알겠다.
[아슈아리 크로이첼]
소 데스 : ...이걸로 대강 끝난 건가. 하지만 정말 시시한 임무였구만... 이놈이고 저놈이고 그냥 죽어갈 뿐이었으니 말이지. 음? 이 반응은...
에 셀다 : 느... 늦은 건가...!?
소 데스 : 뭐야, 날 막으러 온 거야? 당당히 옥좌기를 타고 오다니, 배짱 한번 좋네. 나는 정체가 들키지 않게 이런 기체를 타고 있는데 말이지.
에 셀다 : 너는 카로 란의 부하인...!
소 데스 : 아아, 그래. 그리고 너도 죽여도 된다고 하시더군.
에 셀다 : ...!! 응답해줘, 아무나 생존자는...! 큭... 그렇다면 생체 반응을...!
소 데스 : 나는 말이지... 살인은 별로 안 좋아해.
에 셀다 : 뭐...!?
소 데스 : 인간은 금방 죽어버려. 오래 버티지 못하니 말이야. 하지만 기동병기에 타고 있을 때는 잘 노리기만 하면 그렇게 간단히 죽진 않지. 상대가 옥좌기와 성금사장 나으리라면 더욱 말이야! 크하핫!
에 셀다 : 아직이다...! 나는 아직 쓰러질 수 없다...! 날... 방해하지 마라!
소 데스 : 시시한 임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 다행이야.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전쟁 영웅과 노는 건 불가능하니까 말이지.
에 셀다 : 그런 기체로 그랑티드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소 데스 : 그건 너도 그랑티드도 만전인 상태일 때의 얘기겠지! 카로 란 님은 바로 죽이라고 하셨지만 조금은 즐겨줘야겠지!
에 셀다 : 큭, 쓰레기 자식이...!
소 데스 : 칫, 반송장 주제에...! 이런 주워온 기체로는 역시 옥좌기와 놀 수 없는 건가...!
에 셀다 : 사라져라, 천박한 놈!
소 데스 : 거절하지! 깨어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죽는 건 사양이야! 하지만 성금사장 나으리께선 이제 시간 문제 같군! 크하하핫!
에 셀다 : 으... 큭... 아무도... 생존자는 없는 건가...! 생체 반응이 둘...! 여기인가...!
카티아 : 아... 으으...
에 셀다 : 내 목소리가 들리니...?
카티아 : ! 싫어어엇!!
에 셀다 : 너는... 카티아구나. 진정하거라... 나다.
카티아 : 세, 셀드아 씨...!?
에 셀다 : 그래... 네 옆에 있는 건...?
카티아 : 멜루아에요... 하지만... 정신을 잃어서...
에 셀다 : 그렇, 구나...
카티아 : 아...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 모두들... 잔해 아래에... 어, 어째서... 이런 일이... 저, 저희는 아무것도...
에 셀다 : 그들이 이렇게까지 할 줄이야... 내가 너무 방심했어... 미안하다...
카티아 : 그들...?
에 셀다 : ...거기 가만히 있거라, 너희를 도와주마.
카티아 : 하, 하지만 테니아는...
에 셀다 : 여기서 살아남은 건... 너희뿐이야. 금방 추격대가 오겠지... 지금부터 너희를 이 기체에 태우도록 하마...
카티아 : 추격대라니... 어째서...? 어째서... 저희가...?
에 셀다 : 너희 부모님도 나도... 옳다고 믿는 것을 해왔다...
카티아 : 그럼... 어째서... 우리들이... 이런...
에 셀다 : 그걸 용납할 수 없는 자들이 있는 거지... 자, 얼른... 그랑티드에...
카티아 : 그랑... 티드...
에 셀다 : 그래... 지금 해치를 열도록 하마.
카티아 : (뭐, 뭐야, 여기? 꽤 넓어... 거기다 저 좌석... 위에 있는 고리... 분명 벨제루트의 콕핏에도 비슷한 게...)
에 셀다 : 카티아, 뒤에 앉거라...
카티아 : ! 셀드아 씨, 그 상처는...!
에 셀다 : 괜찮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
멜루아 : 으... 으음...
카티아 : 멜루아...
멜루아 : 여, 여기는...!? 엄마! 아빠! 어디야!? 어디 있어!?
카티아 : 멜루아, 진정해!
멜루아 : 카, 카티아...! 엄마랑 아빠는... 다른 사람들은...!?
카티아 : ......
에 셀다 : 카티아, 멜루아... 지금부터 너희를... 지구로 데려다주마...
멜루아 : 뭐야, 우리들뿐...!?
에 셀다 : (연방군의 경계망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모두들... 미안하다...)
알 반 : 이, 이게 무슨...! 아슈아리가...! 설마 에 셀다 님이... 아니, 달라. 저건 그랑티드의 공격으로 인한 것이 아냐... 큭, 생체 반응은 없나...!
구 랜든 : 알 반 랑크스. 무단으로 외계에... 그것도 래프트클랜즈를 들고 나가다니.
알 반 : 하지만, 아슈아리 크로이첼이...!
구 랜든 : 거길 습격한 것은 게스트의 기체다. 하지만 우리가 노획한 기체는 아냐.
알 반 : 그럼, 대체 누가...!?
구 랜든 : 그건 첩사가 조사할 것이다. 에 셀다와 그랑티드의 행방도 포함해서.
알 반 : 하지만!
구 랜든 : 네 녀석에겐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마. 즉시 귀환해서 이를 수행하도록. 이상이다.
알 반 : ...네. (새로운 임무...) 이건...!
테니아 : 칼비나, 아빠랑 엄마, 다른 사람들은!?
칼비나 : 생체 반응은... 없어.
테니아 : 그, 그럴 수가! 카티아와 멜루아도!?
칼비나 : ...같은 말 반복하게 하지 마.
테니아 : ...!!
칼비나 : (알리... 모두들... 큭...!) 그쪽의 언노운! 응답해라!
알 반 : ......
칼비나 : 응답해! 저지른 건, 너냐!?
알 반 : (...이 래프트클랜즈를 봤나.)
칼비나 : 네가, 알리와 모두를 죽인 거냐!?
알 반 : ......
칼비나 : 놓칠 줄 알고!!
테니아 : 자, 잠깐! 저 녀석을 쫓을 생각이야!?
칼비나 : 그래!
테니아 : 시, 싫어, 그런 거!
칼비나 : 가만히 있어! 그냥 타고만 있는 주제에!
테니아 : 아빠랑 엄마, 카티아와 멜루아를 이대로 두고 갈 순 없어!
칼비나 : 그럼 확실하게 말해줄게! 그 사람들은 죽었어!
테니아 : !!
칼비나 : 파워 다운!? 큭, 이런 때에! (눈앞에서 원수를 놓치다니... 알리... 나는...)
신서력이라고 불리는 시대. 인류가 본격적으로 우주에 진출한지 2세기 가까이 흘렀지만, 사람들의 생활 자체는 21세기 초반과 그렇게 달라지지 않은 시대. 그 이유는, 낙하한 2개의 운석으로 인한 피해와 혼란 때문에 인류의 진보가 일시적으로 정지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서력 179년. 세 번째 운석 [메테오3] 가, 남태평양 마르키즈 제도 앞바다에 낙하했다. 지구연방정부의 조사단이 조사한 결과, 그 운석은 인공물로 판명. 거기에는 인류에게 있어 완전히 미지의 물질과 기술의 정보가 봉인되어 있었다. 그것은 [EOT] 라고 불리며, 조사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희대의 천재 과학자 비안 졸다크는, 연구 결과를 통해 지구 외 지적생명체에 의한 침략의 위기를 지구연방정부와 지구연방군에게 시사... 그로 인해 퍼스널 트루퍼와 아머드 모듈 같은 대이성인 전투용 인형기동병기의 개발이 시작되었다. 그 후, 비안 졸다크 박사가 이끄는 군사 결사 DC (디바인 크루세이더즈)가 지구연방정부에게 선전 포고. DC 전쟁이라는 대규모 전쟁이 시작됐다. 또한 [에어로게이터] 라 불리는 이성인의 침략 (L5 전역), [아인스트] 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생물병기 집단의 습격, [섀도 미러] 라 불리는 지구연방군 특수 부대의 반란, [인스펙터] 라 불리는 이성인의 침략, 평행 세계에서 찾아온 전투 집단 [수라] 와의 전쟁 등, 지구권에서는 계속해서 큰 사건이 발생한다. 그 후, 남극 빙하에 존재하던 수수께끼의 유적에서 출현한 적성체 집단 [루이나], 지구권에 침공을 시작한 이성인 [조보크] 와의 전쟁이 발발. 지구연방군은 수많은 적을 격퇴하고 승리를 손에 넣었으나, [크로스 게이트] 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거대 원형 구조물은 지구 상공에 남게 되었다. 그리고, 이세계로 통하는 그 문은, 기분 나쁜 태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토우야 : (언제부터인가, 자주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어둠 속에서 홀로 앉아, 기도하는 듯한 자세로 이쪽을 바라보는 소녀의 꿈이다. 무척이나 아름답고, 무척이나 슬픈 듯한 눈동자의 그녀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샤나 미아 : 용서를... 부디 용서해주세요... 저희들은, 또 다시 금기를 저질렀습니다... 재앙을 이 세계에 불러오고 말았습니다... 설령 그것이 정해진 운명이었다 해도, 저희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열쇠가 되는 것은, 황가의 검... 당신에게 무거운 짐을 떠맡길지도 모르는 저를... 힘없는 저를... 용서해주세요...
토우야 : (눈을 뜨면 항상, 그녀의 말은 거의 기억에 남지 않는다. 기억하고 있는 것은 그저, 투명한 머리카락의 주변에서 반짝이는 빛의 입자와, 슬퍼보이는 그 눈동자뿐. 그것이 싸움의 전조라는 것을, 이때는 아직 눈치채지 못했다...
[일본 삿포르 근교 시운 가]
토우야 : (으으... 또 그 꿈인가... 몇 번이나 꿨지만... 그 애가 누군지 모르겠어. 만난 기억이 없는 사람이 꿈에 나올 수 있는 건가...? 응? 입금 알림... 돈만 건네두면 아이는 알아서 자란다... 아버지는 그렇게 생각하는 거겠지. 벌써 이런 시간인가. 학교에 가야겠네.)
[일본 삿포르 지구 근교 고등학교 교내]
아키미 : ...졸려보이네, 토우야. 또 늦게까지 버닝 PT 한 거야?
토우야 : 그런 건 아닌데, 꿈자리가 뒤숭숭해서 말이지.
아케미 : 아... 혹시 그 꿈 때문에?
토우야 : 응.
아키미 : 엄청난 미소녀가 깨워주는 거랑 마찬가지잖아. 좋겠네. 나는 매일 보기 질린 쌍둥이 누나라고.
아케미 : 그게 싫으면 스스로 일어나라고.
아키미 : 어쩔 수 없잖아, 최근에는 바쁘니까 말이야.
아케미 : 너만 그런 게 아니잖아.
아키미 : 뭐, 그렇긴 하지만.
아케미 : 그것보다 토우야... 카운셀러한테 상담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지난번, 선생님께 권유받지 않았어?
토우야 : 그렇긴 한데...
아키미 : 저기, 토우야. 카운셀러라니?
토우야 : 응, 정기적으로 상담하라고 말씀하셨어. 우리 집은 부모님이 없이 나 혼자 살고 있잖아. 그런 가정에 대한 대처, 선생님들께서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아.
아키미 : 전재부흥의 일환으로?
토우야 : 아니, 전에 나 같은 처지의 학생이 행방불명됐다는 듯해서... 그래서 학교 측도 관리를 잘하라든가, 높으신 분한테 한 소리 들은 거겠지.
아키미 : 너도 좋아서 혼자 사는 게 아닌데 말이지...
아케미 : 있잖아, 토우야. 괜찮다면 또 밥해주러 갈게.
토우야 : 나야 고맙지만, 바쁜 거 아니였어?
아키미 : 그래그래. 특히 오늘은 말이지.
토우야 : 무슨 일 있는 거야?
아키미 : 실은, 소울...
아케미 : 네, 스톱. 사외비잖아.
아키미 : 아차, 그랬지. 깜빡했다. 아무튼, 오늘은 학교가 끝나면 바로 돌아가야 해.
토우야 : (...사외비에서 사는 모가미 중공을 말하는 거겠지. 꽤 큰 기업인데 사장의 자식이 도와야만 한다니... 그렇게 일손이 부족한가?)
[일본 삿포르 지구 서부 산속 모가미 중공 시험장 시설 내]
아키미 : 우리 왔어, 진푸 씨.
진푸 : 오, 마침 잘 됐다. 도쿄에서 손님이 도착한 참이어서 말이지. 소개하지, 이쪽이...
코우타 : 코우타 아즈마다.
쇼우코 : 동생인 쇼우코예요. 잘부탁드립니다.
아키미 : ......
코우타 : 뭐야, 그 표정은?
아키미 : 호, 혹시 컴패터블 카이저의 파일럿이라는 게... 파이터 로어라는 게...
코우타 : 응, 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