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섬의 궤적 9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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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아니, 너희 두 사람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렇게 공연을 할 수 있게 됐으니까. 다시금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었어.
크로우 : 캬~ 오글거리는 소리는 치워두라고.
엘리엇 : 아하하... 무엇보다도 모두가 열심히 노력했으니까. 린도 여러 가지로 같이 상담해 주었었고. 게다가... 고맙다는 말은 오히려 내가 해야 할 걸.
린 : 어...
엘리엇 : 너희들 덕분에 음악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다시 인식할 수 있었어... 단순히 내 연주뿐만 아니라... 모두 함께 서로를 도와가며 멋지게 해나간다는 것의 소중함을... 그러니까, 고마워. 이 학교에 오길 정말로 잘했어.
린 : 엘리엇...
크로우 : 쯧, 부끄러운 대사를 한데 모아 연발하다니...
크레이그의 목소리 : 오오, 엘리엇! 여기다~!
엘리엇 : 저, 정말... 저렇게 큰 소리로. 미안 먼저 갈게.
린 : 응. 나중에 봐... 하하, 이렇게까지 열광적이었으니 내년에도 또 하고 싶어지는데. 2학년으로 올라간 뒤에 어떻게 될지는 못 들었지만...
크로우 : ......
린 : 크로우?
크로우 : 응, 아아... 기본적으로 반 편성은 1학년부터 그대로 올라가지만... [VII반] 은 모르겠는데. 어쨌든 완전히 경우가 다르니까.
린 : 그것도 그렇군... 거기다... 내년에는 크로우도 없을 테니까.
크로우 : 무사히 졸업한다면 말이지. [VII반] 에 소속되는 것도 예정대로라면 이번 달 말까지... 너희들과 같은 반에 있는 것도 슬슬 끝이라는 거야.
린 :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하지만... 그렇구나... 그럼 이번 달 말에는 송별회를 하는 건 어떨까?
크로우 : 어우, 그런 거 필요 없수다. 어차피 앞으로도 교내에서 줄창 마주칠 거잖아. 기숙사에선 일단 나오겠지만 샤론 씨가 만든 밥을 노리고 매주 쳐들어갈 생각이니 말이지.
린 : 하하, 그렇구나. 저... 가능하다면 호칭은 이대로 가도 괜찮을까? 이제 와서 "선배" 를 도로 붙이는 것도 좀 쓸쓸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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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 : 하하... 뭘 당연한 걸 굳이 확인하고 그래. ㅡ맞다, 마침 좋은 기회니까 이거 돌려줄게.
린 : 이건... 완전히 잊고 있었어. 그 뒤로 함께 엘리제를 구하고 공연도 도와주고... 그런 걸로는 부족할 정도로 많은 것을 해 줬는데...
크로우 : 그거야 피차일반이지. 이렇게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내가 빌린 미라를 갚는 건 참 드문 일이라니깐? 뭐, 순순히 받아두라고.
린 : 아... ㅡ그러고 보니, 빌린 지 반년 정도는 지났는데 이자는 어떻게 됐어?
크로우 : ...아이고. 완전 수전노가 다 되셨네.
린 : 못된 선배가 있었으니까. 깔끔하게 청산하는 것도 조금 허전하다 싶어서... 어때?
크로우 : 쯧, 응석받이 같으니. 알았어. 조만간에 해결하자.
올리발트 황자 : 훗, 그럼 우리도 참가하도록 하지. 알핀. 우선은 분위기를 띄워 볼까?
알핀 황녀 : 후훗, 알겠어요.
올리발트 황자 : 자, 보고만 있지 말고 제군들도 참가하시게!
알핀 황녀 : 후훗, 신분고하는 따지지 않는 자리니 함께 즐기도록 해요.
그웬 노인 : 그럼 샤론, 부탁해도 될까?
샤론 : 후훗, 영광이에요.
레그니츠 지사 : 이리나 회장님. 한 곡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이리나 회장 : 후후, 기꺼이. 서로 파트너가 없는 몸, 편해서 좋군요.
레그니츠 지사 : 하하, 그렇군요.
알제이드 자작 : ㅡ사라 교관. 딸이 신세를 지고 있소. 괜찮다면 한 곡 추실 수 있겠소이까?
사라 교관 : 우와! 괜찮으시겠어요? ...음, 이 아저씨 보면 볼수록 중후하신 게 너무 취향에 맞아...
알제이드 자작 : 흠...?
사라 교관 : 아, 아뇨! 혼잣말이었어요.
안젤리카 : 그럼 아기 고양이들을 상대하기 전에... 일단은 네가 상대해 주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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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르쥬 : 그건 상관없는데... 그 드레스 차림은 아무래도 좀 기가 죽는걸.
마키아스 : 빠, 빠르다...
알리사 : 할아버님과 샤론은 그렇다 쳐도 어머님까지...
라우라 : 후후, 우리보다 마음은 젊으실지도 모르겠군.
린 : 하하... 분위기가 좋네. 모처럼이고 하니 우리도 조금 출까?
엘리제 : 오늘은 충분하고도 넘칠 정도로 함께 어울려 주셨잖아요. 그렇게 대단한 무대를 마치셨으니 피곤하시기도 할 테고... 게다가ㅡ 이런 때이고 하니 오라버니께서 신경 쓰고 계신 분께 청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린 : 신경 쓰이는 사람...
엘리제 : 후훗, 과연. 그 분이 장래 제 올케 후보라는 거군요.
린 : 그, 그런 거 아니라니깐. 뭐, 괜찮아. 그럼 염치불구하고 잠깐 다녀올게... 그런데 엘리제를 너무 내버려둘 수도...
엘리제 : 정말이지... 됐으니까 얼른 다녀오세요! 꾸물거리고 있다간 음악이 끝나버린다고요!
린 : 아, 알았어.
엘리제 : ...오라버니 바보...
알핀의 목소리 : 하아... 엘리제도 참.
엘리제 : 공주님...
알핀 황녀 : 안 돼, 그럴 땐 자신을 어필해야지. 용기를 내고 청하면 오빠분도 응해 주실 거야.
엘리제 : 그, 그런 건 아니니까요...!
린의 목소리 : ㅡ알리사.
알리사 : 린... 동생분은?
린 : 응... 그 엘리제가 다녀오라며 떠밀더라고.
알리사 : ??
린 : 나랑 같이 춤추지 않을래?
알리사 : 어... 나, 나랑?
린 : 응. 그... 안 될까?
알리사 : ...후후, 알았어. 가자, 린.
린 :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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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하하, 아직도 하고 있구나.
알리사 : 후우. 다들 기운 좋네. 하지만 학원제도 드디어 끝이구나. 1년간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을 이벤트였지만...
린 : 그래... 정말 눈 깜짝할 사이였지. 학원제도... 이번 1년도.
알리사 : 후후, 그렇네. 선배들도 이제 곧 졸업하고... 우리는 2학년이 되겠네. 시간이라는 건 생각했던 것보다 짧은 걸지도.
린 : ...그렇네... 이 학교에 와서 모두를 만나고... 우리는 "나아갈 길" 을 조금이나마 찾아낸 걸까?
알리사 : ...모르겠어. 나도 졸업할 때까지는 길을 찾아내겠다고 어머님께 큰소리를 쳤지만... 정말 그걸 해낼 수 있을지, 그럴 자신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어.
린 : 그렇구나... 하지만ㅡ
알리사 : 하지만ㅡ 우리라면. 우리 모두와 함께라면 분명히 "길" 을 찾아낼 수 있을 거야.
린 : ...하하, 선수를 뺏겼는걸.
알리사 : 후후, 네가 하려는 말이라면 알 수 있어. 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걸. 모두와 함께라면... 너와 함께라면... 이라고.
린 : 어...
알리사 : 앗, 아하핫... 그, 그냥 그렇다고.
린 : 알리사...
(린은 가만히 알리사의 손에 자기 손을 포갰다.)
알리사 : ...아...
린 : ...같이 힘내자. 서로의 "길" 을 어떻게 해서든 찾아내기 위해.
알리사 : 그래... 앞으로도 잘 부탁해.
린 : 나야말로...!
(그 뒤, 나는 엘리제와 합류하고... 화목하고 인상적이었던 후야제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되었다.)
클레어의 목소리 : 린 씨, 엘리제 씨.
엘리제 : 클레어 씨...
린 : 클레어 대위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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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대위 : 후훗... 여러분이야말로 수고하셨어요. 저도 공연을 봤지만 정말 즐겁더군요. 졸업생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린 : 예!? 대위님, 설마 사관학교 출신이셨어요!?
클레어 대위 : 예. 216기생이죠. 221기생인 린 씨의 5년 정도 선배가 되겠군요.
린 : 모, 몰랐습니다. 하지만 어째서 지금까지 그걸 저희들에게...?
클레어 대위 : 특별 실습으로 관여하게 되는데 있어 쓸데없는 정보를 주고 싶지는 않았으니까요... 게다가 졸업한 뒤 각각 진로를 나아가다 보면 끊어져버리는 인연도 있습니다. 특히 [토르즈 사관학교] 에서는요.
린 : ...이 학교가 일반적인 사관학교와는 다르기 때문인가요?
클레어 대위 : 예. 군인이 되는 것은 졸업생의 약 40퍼센트... 그것도 정규군이 30퍼센트에 영방군이 10퍼센트라는 비율입니다. 졸업 후에 서로 대립하는 입장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테죠.
린 : ......
엘리제 : 오라버니...
클레어 대위 : 죄송합니다. 즐거운 밤에 쓸데없는 소리를 했군요. 하지만 린 씨도 당연히 알고는 계시겠죠... 격동의 시대가 닥쳐올지도 모른다는 것을.
린 : ...예.
엘리제 : 그... 소문으로 들려오는 크로스벨 방면에 관한 건가요.
클레어 대위 : 예. 그 이외에도 여러 도화선이 숨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게 되겠죠... 그야말로 특별 실습에서 린 씨와 여러분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린 : 아...
클레어 대위 : 후후,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저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하겠습니다... 사라 씨에게 백안시당하지 않을 정도겠습니다만.
린 : 하하... 감사합니다. 덕분에 조금 용기를 얻은 것 같습니다.
클레어 대위 : 후후, 천만에요ㅡ 실례하겠습니다... 예, 리벨트입... 네?
린 : (...뭐지...?)
클레어 대위 : ...오보일 리는 없겠죠. 알겠습니다. 바로 돌아가겠습니다. 예... 전하 일행은 그대로 발프레임 궁 쪽으로... 죄송합니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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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아...
알핀 황녀 : 엘리제, 미안해요. 오라버니가 곧바로 제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차로 왔으니 당신도 함께 돌아가지 않겠어요?
엘리제 : 하, 하지만...
린 : 엘리제, 나중에 연락할게. 일단 황녀 전하와 함께 돌아가도록 해.
엘리제 : 오라버니... 알겠어요.
올리발트 황자 : 미안하네, 린 군. 상황은 이후 곧 학교 측에서 알리게 될 거야.
린 : 어...
클레어 대위 : 린 씨,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알핀 황녀 : 엘리제는 책임지고 여학교로 데려다 줄게요.
린 : ......
알리사의 목소리 : 린...!
린 : 다들... 대체 무슨 일이야?
라우라 : 모르겠다... 저런 아버님의 모습은 처음이다.
알리사 : 나도... 어머님의 단말로 연락이 왔다 싶더니...
마키아스 : 내 쪽도 마찬가지야. 제도에서 연락이 온 것 같은데...
유시스 :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난 모양이군.
엘리엇 : 아버지는 표정이 바뀌시더니 순식간에 가 버리셨어... 아무래도 나이트하르트 교관님에게서 온 연락이었던 것 같은데.
크로우 : 나이트하르트라면 확실히...
죠르쥬 : 제4기갑사단의 임무로 갈레리아 요새에 가 계신 것 같아.
안젤리카 : 흠, 토와나 사라 교관님의 모습도 어느새인가 보이지 않는데...
반다이크 교장 : 방문객 여러분, 그리고 학생 제군. 오늘은 이렇게 찾아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이 후야제를 끝으로 제127회 [토르즈 사관학원제] 를 마치겠습니다. 그리고ㅡ 방금 전 제국 정부로부터 정식 통보가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 동부 국경에 있는 [갈레리아 요새] 가 괴멸... 아니, 원인 모를 이변으로 인해 "소멸" 해버린 모양입니다. 그쪽 방면에서 오신 분들께서는 부디 침착하게 행동하시길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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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요력 1204년 10월 30일]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고ㅡ 에레보니아 제국은 유래 없는 긴장 속에 있었다. 제국시보에 실린, 갈레리아 요새가 거대한 구형으로 도려내진 보도 사진ㅡ 그것은 대부분의 제국 사람들을 전율하게 할 정도의 충격을 가져왔다. 또한ㅡ 진위는 확실치 않으나 최근 며칠 동안 제국 정규군의 기갑사단이 몇 번이나 크로스벨 방면을 침공하고... 그때마다 어이없이 격퇴되었다는 "소문" 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IBC의 자산 동결에 의해 제국 경제도 혼란을 빚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도산하는 기업이 나타나고 제도의 경우 대량의 실업자가 발생할 전망에 이르러... 제도청은 제국 정부와 협력하여 사태 수습에 나서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오랜 숙적인 칼바드 공화국이 크로스벨과 결탁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어... 갈레리아 요새라는 "방벽" 을 잃은 제국으로 침공해 오는 것이 아니냐는 그럴싸한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본교사 2층 교실]
마키아스 : 으아아악...! HR은 벌써 시작했는데 사라 교관님은 왜 안 오시는 거야!?
린 : ...무리도 아니지. 교관님들도 향후 대책을 검토하고 계실 테니까...
엠마 : 예... 오늘 아침 회의도 계속되고 있는 모양이에요.
가이우스 : 하지만 믿을 수가 없군... 그 거대한 갈레리아 요새가 "소멸" 해 버렸을 줄은...
엘리엇 : 정확히는 "일부를 제외하고" 인 모양이지만... 나이트하르트 교관님이 무사하신 건 기적에 가까웠던 모양이야...
피 : 그 큰 [열차포] 도 사라져버렸구나... 좀 믿기 힘들지도.
라우라 : 허나, 대체 어떤 병기가 쓰인 것인가...? 도저히 사람의 손에 의한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네만...
알리사 : ...모르겠어. 하지만 지금의 도력 기술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만은 확실해.
유시스 : 흠... 그런 "병기" 를 지금까지 속주 취급하고 있던 크로스벨이 보유하고 있다... 제국 정규군도 혈안이 되는 게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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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 제도 방면도 걱정이야... 최근 며칠 사이에 시위 같은 것도 퍼지고 있는 모양이고...
마키아스 : 타도 크로스벨, 공화국의 위협에 대비하라, 인가...
가이우스 : 애초에 공화국이 침공해 오고 있다는 건 사실인가?
알리사 : 단순한 허위 정보라고 생각하지만... 오랫동안 대립하고 있다 보니 현실감이 느껴지는 모양이야.
엠마 : ...어쨌든, 소문이나 허위 정보에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신중히 지켜보며 판단해야...
린 : 그렇지... 특별 실습으로 확인한 제국 각지의 상황이나 정세... 그 경험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아.
라우라 : 후후... 그렇군. 자신들의 눈으로 현실을 확인하는 것의 소중함...
엘리엇 : 확실히 그걸 매번 실천해 왔으니까.
유시스 : 그런데... 이런 때 그 둘은 뭘 하고 있지?
마키아스 : 크로우 선배가 땡땡이를 치는 건 드문 일이 아니지만... 아니면 이미 2학년 교실로 돌아간 건가?
린 : 아니, 이달 말까지는 VII반에 재적하겠다고 했었거든. 밀리엄은 잘 모르겠고...
알리사 : 설마... 역시 [정보국] 에 관련된 걸까?
피 : 뭐, 저래 봬도 어엿한 정보국의 에이전트인 모양이니까.
엘리엇 : 으으음, 평소 모습을 보면 완전히 잊어버릴 것 같아지지만...
라우라 : 음... 조금 걱정되는군.
사라 교관 : ㅡ기다렸지?
마키아스 : 사라 교관님.
엠마 : HR을 시작할까요?
사라 교관 : 미안하지만 오늘 수업은 중지. 방과 후까지 학교 내에서 자습하거나 기숙사에서 대기해 줘.
알리사 : 그건...
린 : ...무슨 일이라도 있었습니까?
사라 교관 : 정확히는 지금부터지만. 오늘 정오, 제도의 드라이켈스 광장에서 오스본 재상이 성명을 발표할 거야. 그것도 에레보니아의 전 국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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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 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성명...?
가이우스 : ...심상치 않은 이야기군.
마키아스 : 게다가 이런 타이밍에서 공표하는 성명이라 하면...
유시스 : 흠... 어느 정도 상상은 가는군.
사라 교관 : 자, 자세 똑바로! ㅡ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상 너희들은 [사관 후보생] 이기도 해. 장래 군에 들어가게 될지 여부는 몰라도 유사시에 판단이 요구되는 건 어떤 입장이나 직업이라 해도 마찬가지... 그러니 지금은 적어도 눈을 떼지 말고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끝까지 지켜보도록 해.
린 : ...알겠습니다.
알리사 : 그렇네... 마음을 굳게 먹어야지.
사라 교관 : 오스본 재상의 연설 말인데... 일단 각각의 교실에서 라디오 중계를 방송할 거야. 궁금하거든 정오까지 교실로 돌아오렴.
라우라 : 모처럼이기도 하니 여기서 듣도록 하겠소.
피 : 도력 라디오, 안 갖고 있고.
마키아스 : 라디오는 있습니다만... 혼자서 듣기도 그렇고 말입니다.
사라 교관 : 후후, 그럼 다함께 재상 각하의 연설을 듣도록 할까. 진지하게 듣는 것도 따분하니 맥주랑 안주라도 가지고 올까.
엠마 : 그건 그렇고... 크로우 씨랑 밀리엄이 없는데요.
알리사 : 교관님, 혹시 사정은 알고 계신가요?
사라 교관 : 글쎄, 크로우는 매번 이랬고 밀리엄은 오늘 아침 학교에서 만났는데.
가이우스 : 오늘 아침 학교에서...
라우라 : 그럼 정보국으로부터 호출받은 것은 아니란 말인가?
사라 교관 : 음~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장본인은 태평하게 [딱히 아무 말 없었는데~?] 라고 하는 거 있지. 그러니 학교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유시스 : ...어떻게 된 거지?
알리사 : 잘 모르겠지만... 뭐,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
린 : 정오까지 두 사람을 찾게 되면 각자 부르도록 할까.
엘리엇 : 응,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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