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렌 : ...그런고로 뜬금없이 일이 골치 아프게 됐구만.
오즈마 : 아돌, 넌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지?
아돌 : 그루다를 쫓는다.
듀렌 : 확실히 그 녀석들이 찾고 있는 [태양의 가면] 이라는 건 마음에 걸리는구만.
아론 촌장 : ...놈들을 쫓든 엘딜 님을 찾든 일단은 성역 안쪽을 목표로 하는 건 어떻겠나?
오즈마 : 성역 안쪽에는 대체 뭐가 있는 겁니까?
아론 촌장 : 구전에 의하면 [재의 숲] 이라고 불리는 숲이 있다더군. 그곳에는 엘딜 님과 함께 바다를 건너온 인간들의 후예ㅡ [역사를 새기는 자들] 의 마을이 있다고 들었다.
카나 : [역사를 새기는 자들]...
아론 촌장 :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셀세타 왕국의 국민이 되는 일도 없이 조용히 살아왔다고 들었다. 거기라면 [태양의 가면] 이나 엘딜 님의 이변에 대해 뭔가 실마리가 있을지도 모르지.
듀렌 : 그렇단 말이지... 아, 그런데 이건 다른 이야긴데. 왜 여행 채비를 한 칸릴리카가 여기 있는 거지?
칸릴리카 : 우문이네요... 저도 리자 언니와 엘딜 님이 걱정되니까 그렇죠.
아론 촌장 : 아돌, 부디 칸릴리카도 데려가 다오. 이번 사건으로 이 땅은 크게 변화하게 될 테지. 칸릴리카는 아돌과 함께 여행하며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생각해 보거라.
칸릴리카 : 할아버지...
아론 촌장 : 그리고... [역사를 새기는 자들] 을 만나려면 하일랜드 사람이 있는 편이 이야기가 빠를지도 모른다.
아돌 : 맡겨 주십시오.
아론 촌장 : 그래, 조금 쓸쓸해지긴 하겠지만 잘 부탁하마.
오즈마 : ...허가가 떨어진 것 같군.
듀렌 : 나 참...
카나 : 칸릴리카, 다시 한번 잘 부탁해.
칸릴리카 : 네!!
아론 촌장 : 그리고 아돌... 이별 선물 대신 이걸 네게 맡기마.
(황금 날개를 획득했다.)
칸릴리카 : 아, 그건...
아론 촌장 : 이걸 쓰면 어디서든 수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비석으로 워프할 수 있을 게다. 원래 [사도] 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나 너라면 맡기더라도 문제 없을 테지.
듀렌 : 아하, 비석이 있는 곳까지 가지 않아도 워프할 수 있다는 건가. 그거 편리하네...
아론 촌장 : 그래, 그럼 조심해서들 가거라.
(칸릴리카가 다시 파티에 합류했다. 하일랜드의 의뢰를 맡을 수 있게 되었다.)
[테이블 마운틴]
(주위에서 짐승들의 기척이 사라졌다. 주변은 정적과 맑은 공기로 가득 차 있다... 기분 좋은 시냇물 소리와 정령수의 향기에 감싸여 눈을 붙이자 몸이 편안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돌의 뇌리에 봉인된 기억이 떠올랐다!)
(체력에 한계가 온 것 같다... 더 이상 달릴 수 없을 것 같다...)
엘딜 : 큭큭큭... 왜 그러나, 이제 도망치지 않을 건가? 흥... 인간 따위에게 저걸 맡기다니 쓸데없는 발악을 했군. 잠자코 보고 있도록 해라... 진정한 신인 내가 힘을 손에 넣는 모습을! ...큭큭큭, 하ㅡ핫핫핫!! ...크윽... 이놈... 네 이놈. 대체 몇 번이나 날 방해해야...
카나 : ...아돌, 괜찮아? 가위에 눌리던 것 같던데.
아돌 : 엘딜의 꿈을 꿨어.
오즈마 : 역시 이 근처에서 아돌을 습격한 것은 엘딜 님이었나... 하지만 어째서 아돌의 숨통을 끊지 않았던 거지?
듀렌 : 아마 우리가 탑에서 만났던 때와 똑같은 상태였던 것 아닐까? 또 하나의 신격도 아직 완전히 각성한 게 아닐지도 모르지.
칸릴리카 :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카나 : 그러네, 얼른 출발하자!
[지하 수림 지대]
칸릴리카 : 저건...!
오즈마 : 저곳이 [역사를 새기는 자들] 의 마을인가? 흠, 꽤나 환상적인 광경이군.
카나 : 설마, 이렇게 태양빛이 닿지 않는 어두운 곳에 있다니...
칸릴리카 : 마을의 존재는 하일랜드에도 전해지고 있긴 했지만... 이렇게 실제로 찾아오게 되는 날이 오다니...
카나 : 여긴 아돌도 처음 오는 거지?
아돌 : 모르겠어.
칸릴리카 : 아돌 씨, 걷어찰 거에요? 무슨 얼빠진 소리를 하고 그러세요. 성역의 뇌우가 해제되지 않는 이상 저희도 들어올 수 없는 곳이니까, 당연히 아돌 씨도 온 적이 없겠죠.
듀렌 : ......
칸릴리카 : 듀렌 씨, 웬일로 그런 이상한 표정을 짓고 계신가요? ...솔직히 기분 나쁜데요.
듀렌 : 아니, 아무것도 아냐... 가자.
카나 : 하~ 정말 신비한 곳이네...
칸릴리카 : 같은 [시원의 땅] 이지만 하일랜드 주변과는 모습이 전혀 다르네요.
오즈마 : ...누가 이쪽으로 온다.
아돌 : 당신은?
프리다 : 내 이름은 프리다. 마을의 이야기꾼이자 여전사야. 장로님의 지시로 너희들을 맞이하러 왔어. 아돌 군... 용케도 여기까지 와 주었네.
아돌 : 만난 적이 있나요?
프리다 : 글쎄, 어느 쪽일 것 같아? 연상의 누님은 신비한 구석이 있는 쪽이 좋겠지?
?? : 흐으음... 상상했던 거랑 전혀 다르잖아. 저기 저기, 이렇게 허약해 보이는 남자애인데 괜찮은 거야?
프리다 : 어머? 바, 방금 그건 내가 한 소리 아니야.
?? : 어딜 보는 거야, 여기야 여기! 정말 무례하네!
카나 : 어, 어... 이건...
니나 : 난 인조요정 니나! 프리다의 파트너로 마을의 전령을 맡고 있어.
칸릴리카 : 이, 인조라면... 여기서 만들어졌다는 건가요?
카나 : 게다가 요정이라니... 정말 있는 거야?
오즈마 : ...놀랍군.
니나 : 흐흠, 그 반응 마음에 드는걸! 깜짝 놀랐지? 그치? 자 자, 다른 질문은 없어? 오늘은 특별히 뭐든지 대답해 줄게! 예를 들면 프리다의 몸무게라거나 스리 사이즈라거나, 옛 애인 이름이라거나!
프리다 : 어... 잠깐!
니나 : 아하하하!
프리다 : 저, 정말이지, 저 얘도 참... 그래서... 어라? 미안, 어디까지 이야기했더라?
오즈마 : 프리다 씨가 어째서 저희를 알고 계신지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프리다 : 어흠... 맞아 맞아, 그 이야기였지. 그러게~ 언제까지 잠자코 있을 작정이야? ㅡ응? 듀렌.
듀렌 : 야, 야...
프리다 : 음, 이야기하자면 길어지니까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할게. 너희들에 대한 건 듀렌이 알려줬어. 그는 이 마을 출신이거든.
카나&칸릴리카 : 엑ㅡ!?
[역사를 새기는 자들의 마을 다난]
프리다 : 그나저나 듀렌이랑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인데... 풉, 후후... 머리가 그게 뭐야. 어울린다고 생각해?
니나 : 촌스러워~!
듀렌 : 아 시끄러! 이런 때까지 노닥거리기냐! 아돌, 그리고 다들... 입 다물고 있어서 미안해.
아돌 : 대체 언제부터?
듀렌 : ...기억을 잃어버린 너와 캐스난의 주점에서 만났을 때부터. 그 전에 정보상으로서 널 만났었다는 건, 그... 실은 거짓말이었어.
카나 : 너무한다ㅡ!
칸릴리카 : 설명을 요구하겠어요. 어른의 사정이니 뭐니 하는 그럴듯한 변명 내세우긴 없기에요.
오즈마 : 뭔가 이유가 있나 보긴 한데...
듀렌 : 그, 그래... 물론이지.
프리다 : 이 다난은 아득한 옛날에 업을 짊어진 인간들이 조용히 살아가는 마을... 우리들의 행동은 그것과 관계되어 있어.
오즈마 : 업을 짊어졌다고...?
칸릴리카 : 흠, 무슨 말씀이시죠?
프리다 : 그 부근의 자세한 사정은 마을 장로님이 모두에게 설명하실 모양이야. 지금부터 나와 듀렌이 마을을 안내하면서 모두를 장로님 댁으로 데리고 갈게.
듀렌 : 그래, 거기서 전부 이야기하마.
칸릴리카 : 흐으음... 아돌 씨, 그럼 어서 가죠.
니나 : 장로님 댁은 중앙 탑 앞쪽이야~
프리다 : 가다가 구경하고 싶은 장소가 있으면 들러도 상관없어.
니나 : 프리다네 집이라거나... 쿡쿡.
프리다 : 너도 참... 거긴 아무것도 없어. 자 자, 아돌 군. 그럼 이만 갈까?
[장로의 집]
프리다 : 아돌 군, 여기가 다난의 장로이신 밴조 님 댁이야.
듀렌 : 말 한번 길게 하는 할아범이야... 성격도 나쁘고, 각오하는 게 좋을 걸.
니나 : 아~ 그런 소리 해도 돼? 나중에 일러 줘야지.
듀렌 : 흥...
프리다 : 만일 다른 곳을 돌아보고 싶다면 먼저 도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할래? 후후, 남자애라면 확실하게 결정해 달라구.
아돌 : 들어갈게
프리다 : 자,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장로님, 데리고 왔어요.
밴조 : 호오, 드디어 왔는가...
아돌 : 처음 뵙겠습니다.
밴조 : 응? 아, 인사 따위 필요 없다. 너에 대해서는 얼추 다 아니까 자기소개도 시간 낭비야. 다만, 너희는 우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 큭큭, 우리는 말이다... 겁도 없이 신을 등지고 위대한 문명을 멸망시킨 인간들의 자손이다.
오즈마 : 뭐...
칸릴리카 : 어...
카나 : ...무, 무슨 소리에요?
듀렌 : ......
밴조 : 아득한 옛날, 먼 바다 저편에서 일어난 일이다. 우리 선조들은 신들의 힘을 빼앗아 대지를 바다 깊이 가라앉히고 말았지... 허나 신들 중 하나였던 엘딜 님께서는 선조들을 용서하시고 내밀히 이 땅으로 데려와 주셨다.
칸릴리카 : 그럼 선조분들께서는 셀세타 왕국에 살고 계셨나요?
밴조 : 셀세타 왕국은 그 왕을 비롯하여, 선량한 인간들의 나라였다. 우리에게는 그런 곳에서 태평하게 살 자격 따위 없지... 이 땅에서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고 언젠가 죗값을 치르고자 묵묵히 왕국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재앙이 찾아왔다.
오즈마 : 재앙? 대체 무엇이...
밴조 : 이 마을에 사는 자라면 누구든 알고 있는 엣날 이야기를 해 주마. ㅡ셀세타를 찾아온 날개 지닌 현자는 왕과 백성에게 문화를 주었고, 왕국을 수호하는 신으로서 두터운 숭배를 받았지. 하지만 어느 시기를 기점으로 신은 마치 다른 사람처럼 잔인한 행보를 보이게 되어... 마침내는 그 자신의 힘으로 왕국을 멸망시키고 말았다고 한다.
칸릴리카 : 어... 그 신이란 게... 엘딜... 님?
밴조 : 아돌이라 했던가, 비슷한 사건이 바로 얼마 전에 네 주위에서 일어나지 않았더냐? 날개 달린 지인이 다른 사람처럼 돌변해 습격해오는 사건이.
카나 : 그럴 수가...
칸릴리카 : ...설마...
밴조 : 원인은 모른다... 허나 엘딜 님께는 지금 또다시 왕국을 멸망시켰을 때와 동일한 변모의 조짐이 보인다. 우리는 엘딜 님과 탑을 방문하는 인간을 지켜보기로 했지. 혹 엘딜 님의 힘이 되어 드릴 수만 있다면... 그런 생각으로 말이다.
듀렌 : 그리고 아돌이 탑으로 불려온 뒤 그 사건이 일어난 거지.
오즈마 : 과연... 너는 감시자로서 아돌과 동행하고 있었던 건가.
듀렌 : 그, 그래... 아돌... 그, 잠자코 있어서 미안했다. 전부 이야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런 형태로 접근하는 수밖에 없었어.
카나 : 그 이야기를 들으니 듀렌을 나무랄 수가 없네.
칸릴리카 : 유감이에요.
듀렌 : 이봐...
밴조 : 뭐, 내가 시킨 일이니 이 녀석은 용서해 다오.
아돌 : 오히려 덕분에 살았어.
카나 : 그러네. 이러니저러니 해도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았는걸.
오즈마 : 확실히 지금까지는 미심쩍게 여겼던 부분도 있었지만... 이렇게 사정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도 협력해 준다면 든든하겠어.
칸릴리카 : 어쩔 수 없네요. 용서해 드리죠.
듀렌 : 아돌, 다들... 미안해.
밴조 : 아돌... 네가 쫓는 것과 우리의 목적은 같다. 너도 우리도 엘딜 님의 행적을 쫓아야만 하지. 그래서 네게 보여 주고 싶은 것이 있다... 밖으로 나와 주겠느냐. 뭐, 와 보면 안다.
프리다 : ㅡ아돌 군, 이쪽이야.
카나 : 아름다운 곳이야... 여기만은 햇빛이 들어오네.
프리다 : 이곳은 이 지하 수림 지대에서 가장 성스러운 기운이 충만한 곳이야.
밴조 : 큭큭...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눈부신 곳이지. 하지만 어떤 물건을 봉인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거기서 사당 안쪽을 들여다보거라. 어이쿠, 너무 가까이 가지 마라. 강력한 결계가 쳐져 있으니까.
카나 : 저건... 설마...
칸릴리카 : 가면...!?
밴조 : 그래, 저것이 바로 [태양의 가면] 이다.
듀렌 : 엑!? 왜, 왜 여기에...
프리다 : 내가 아돌 군의 무덤에서 회수해 왔어.
듀렌 : 대체 어느새...
오즈마 : 너도 몰랐어?
듀렌 : 그래... 쯧. 이 마을 녀석들은 하나같이 성격이 고약하다니까.
프리다 : 어머, 그 말은 그냥 넘길 수 없겠는걸. 그대로 두었다간 나쁜 사람 손에 넘어갔을지도 모르잖아. 듀렌은 폭포에 떨어진 아돌 군을 구하러 가 버렸고.
니나 : 일처리가 꼼꼼하질 못하다니까. 프리다한테 감사하라구.
듀렌 : 끄으음...
아돌 : 날 구했다고?
듀렌 : 그래, 폭포 아래로 떨어진 널 끌어올린 건 나야. 엘딜 님은 아직 불안정해서 그 뒤에 탑에서 그랬던 것처럼 괴로워하기 시작했어. 그 틈을 타서 널 구해내고 간신히 캐스난으로 옮긴 거지.
니나 : 나도 전령으로서 엄청 활약했다구!
카나 : 그랬구나...
오즈마 : 그건 그렇고 가면을 노리는 그루다 일행도 이 근처에 있을 텐데. 이렇게 인적 없는 곳에 보관해도 괜찮은 건가?
밴조 : 큭큭, 걱정할 것 없다. 사당 자체가 꽤나 강력한 결계로 작용하고 있으니. 어지간한 일이 없는 이상 이 결계를 깨는 건 불가능할 테지.
칸릴리카 : 저... 결국 이 가면은 대체 뭔가요?
오즈마 : 가짜 가면은 로문 병사들의 육체를 강화하고 있었던 것 같았는데...
카나 : 우리 마을에서도 마찬가지였어...
밴조 : 흥, 그건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 [태양의 가면] 의 진정한 힘은 세계의 설계도나 마찬가지인 [생명의 서] 를 해독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칸릴리카 : [생명의 서] ...요?
오즈마 : 처음 듣는 말이로군... 세계의 설계도라는 건 무슨 뜻이지?
밴조 : 문자 그대로의 의미다. 이 세계의 성질, 구조, 내력... 그리고 과거에서 미래에 걸쳐 무엇이 일어날 것인지, 그 모든 것을 제시하는 책이다.
오즈마 : 뭐라고...
밴조 : 하일랜드의 소녀여... 엘딜 님께서 지금까지 무엇을 해 오셨는지 떠올려 보거라.
칸릴리카 : 해 오신 일이라면 인간에게 새로운 지혜를 내리시고... 아!
밴조 : 이 세상의 설계도를 해독하여 무엇이 일어날지를 예견하여 인간에게 지헤를 내리고 세계의 조화를 유지하는 것... [태양의 가면] 과 [생명의 서] 가 있기에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이지.
듀렌 : 그리고 그루다 일행의 진정한 목적도 아마...
오즈마 : 그 [태양의 가면] 과 [생명의 서] 라는 건가...
카나 : [생명의 서] 는 어디 있는데?
프리다 : 여기서 수해 안쪽으로 더 들어간 곳... 옛 셀세타 왕국의 왕도에 있어.
듀렌 : 그래...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그루다는 수해 안쪽으로 향하는 거겠지.
칸릴리카 : 가면을 잔뜩 복제한 것 같았는데요... 그걸로 [생명의 서] 를 읽을 작정인 걸까요?
밴조 : 흥, 아무리 천재적인 마도사라 해도 신들께서 창조하신 물건에는 미치지 못하지... 허나 가면을 복제하는 과정에서 거기에 숨겨진 진정한 힘을 깨달았을 가능성은 있다... 그 녀석을... 로문을 이 땅에 불러들이고 만 원인은 우리에게 있다.
카나 : 그건 대체 무슨...
남자의 목소리 : 장로님~!
밴조 : 뭐냐, 시끄럽구나...
아단 : 그, 그게... 아까 한 소녀가 찾아오더니 여기 있는 [가면] 을 내놓으라고...
밴조 : 소녀라고...?
듀렌 :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