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도 엘두크]
듀렌 : 어헛, 멋진 건물이 보이는구만...
프리다 : 후후, 도착했어. 아돌 군, 여러분... 옛 셀세타 왕국의 수도ㅡ 엘두크에 온 걸 환영해.
칸릴리카 : 여기가...
카나 : 드디어 도착했구나...
오즈마 : ...가면병단 소속 병사들이 곳곳을 순회하고 있는 것 같군.
듀렌 : 그래, 들키면 귀찮아질 거야. 조심해서 움직이자고. 그래서 신전이라는 곳은 어딘데?
프리다 : 저 언덕 위의 건물이 엘딜 님께서 기거하시던 [태양신전] 이야.
오즈마 : 저 엄청나게 큰 나무는 대체 뭐지?
프리다 : 저건 엘딜 님께서 만드셨다는 정령수 로다야. 지금까지 야영지로 선택했던 곳에서도 자라고 있었지?
카나 : 저렇게나 커지는 거구나. 코모도의 거목 정도는 아니지만... 그런데 왜 정령수라고 부르는 걸까?
프리다 : 어느 정도 마력이 있는 사람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나 봐. 하지만 저 나무는 왕국이 멸망할 때 잠에 빠진 이후로 지금도 계속해서 잠들어 있는 것 같아.
듀렌 : 좋아, 아돌! 일단 태양신전까지 동정을 살피러 가 보자고.
아돌 : 신중하게 가자.
듀렌 : 그래, 가면병단에게는 가능한 한 발각되지 않게 조심하자고... 저건...
카나 : 렘노스...!
듀렌 : 카나, 자암깐 정지! 심정은 이해하지만 여기선 신중하게 행동하자고.
카나 : 으, 응, 미안해...
렘노스 : ...그럼 신전 경비는 제2조와 제3조에게 맡기겠다. 나도 그루다 님께 보고를 마친 뒤에 곧바로 가도록 하지. 너희는 서둘러 현지로 가도록... 후우.
카나 : 어디로 가는 걸까...
프리다 : 아돌 군... 태양신전의 동정을 살피려면 지금이 찬스야.
듀렌 : 그래, 보초가 없는 틈을 타서 얼른 신전까지 가 보자.
카나 : 보아하니 아무도 없는 것 같네...
프리다 : 여기가 셀세타 왕국의 중추라 불리던 [태양신전] 이야.
칸릴리카 : 과거에 엘딜 님께서 살고 계셨던 곳...
오즈마 : 이 건물은 비교적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는 것 같군...
듀렌 : 이 안에 세계의 설계도라 불리는 [생명의 서] 가 잠들어 있다는 건가.
아돌 : 열어 보자.
프리다 : 에이, 아돌 군도 참. 장로님이랑 내 이야기 못 들었어? 우리도 몇 번인가 문을 열려고 시도한 적이 있어.
듀렌 : 설령 그렇다 해도 일단 시도해 봐야지. 아돌 그쪽을 부탁한다.
프리다 : 정말이지...
듀렌 : 안 열리던 게 떡하니 열릴지 누가 알아! 으으으으음~! 으워어어어어!!
프리다 : 서, 설마...
(문은 꿈쩍도 않는 것 같다...)
듀렌 : 허억... 허억...
오즈마 : 역시 안 열리던 게 떡하니 열리는 일은 없었군...
칸릴리카 : ...꼴사납네요.
듀렌 : 제길... 저 안에 있다는 [생명의 서] 만 접수해 버리면 그루다 녀석을 막을 수 있을 텐데.
칸릴리카 : 그러고 보니 엘딜 님과 리자 언니는 어디 있는 걸까요?
카나 : 먼저 와 있을 줄 알았는데 이 근처에는 없는 것 같네.
프리다 : 흠... 니나, 리자 양을 좀 찾아봐 주겠니?
니나 : 에엑, 귀찮은데~
프리다 : 니나, 부탁해... 응?
니나 : 으~ 알았어! 이러니저러니 해도 프리다의 [부탁해] 에는 거스를 수가 없단 말이지~ 정말이지 불편한 몸이야...
오즈마 : ...엉뚱한 질문이오만 니나는 인조 요정이라고 했었지. 대체 누가 만든 거요?
프리다 : 어...
듀렌 : 어흠...
오즈마 : 곤란한 질문이었소?
프리다 : 아니... 니나를 만든 건 내 약혼자였던 사람이야...
카나 : 에엑!?
칸릴리카 : 우와~ 우와~! 그럼 다난에 있던 사람들 중 하나였나요?
프리다 : 아니, 거기에는 이제 없어. 그 사람은 몇 년 전에 다난을 떠났거든...
칸릴리카 : 어...
오즈마 : 몇 년 전... 설마...
프리다 : 그래, 그루다와 함께 말이지.
오즈마 : 그건... 괜한 질문을 했군. 미안하게 됐소...
프리다 : 후후, 신경 쓰지 마. 이미 마음은 다 정리했으니까. 그러고 보니 그 사람한테는 남동생이 있었어. 형님을 도로 데려오겠다면서 뛰쳐나갔는데... 지금쯤 어디서 뭘 하고 있을지... 하여간 순 바보 같은 남자들만 모였다니까.
카나 : 프리다 씨...
프리다 : 자, 그럼. 우울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듀렌,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해 봐야겠는걸.
듀렌 : ......
프리다 : 듀렌?
듀렌 : ...어, 으응, 그래.
오즈마 : 엘딜 님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그루다 일행을 저지하는 것... 하지만 그러기에는 정보가 한참 부족하군.
듀렌 : 그루다를 저지하는 건 그렇다 치고 엘딜 님을 되돌리는 게 난제로구만.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으로서는 전혀 모르겠어.
칸릴리카 : 800년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그루다 : 후후... 그럴 필요 없다.
조련사 가디스 : 뭐야!? 또 늬들이냐?
오즈마 : 가디스...!
마도사 배미 : 후후, 안녕.
카나 : ......
듀렌 : 그루다... 매복하고 있었던 건가.
그루다 : 흥... 착각하지 마라. 우리가 기다리던 건 너희들 따위가 아니야.
듀렌 : 뭐라고? ...끄아아아악!!
칸릴리카 : 꺄아아악!
오즈마 : 크윽... 몸이 마비돼서...
프리다 : 아차... 이건...
그루다 : 오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엘딜 님.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듀렌 :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칸릴리카 : 엘딜 님...!?
프리다 : 그루다... 한 방 먹었는걸... 설마 이쪽 엘딜 님과 결탁한 상태였다니...
칸릴리카 : ...하지만 그렇다면 저 사람이 성역과 엘딜 님의 탑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덨던 것도 설명이 돼요!
오즈마 : 과연, 엘딜 님 본인으로부터 정보를 얻고 있었다는 건가...
엘딜 : 흠, 그루다여. 벌레가 섞여든 모양이다만...
그루다 :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잠시 눈을 뗀 틈에 숨어든 모양입니다.
엘딜 : 뭐, 됐다... 그보다 약속한 것은 어떻게 되었나?
그루다 : 예, 여기... 역시 이것은 본래의 소유자이신 엘딜 님께 어울리는 것... 부디 받아 주십시오...
카나 : 저건...!
엘딜 : 오오, 틀림없는 [태양의 가면] ...드디어 나의 손으로 돌아온 것인가!
그루다 : 오오...
조련사 가디스 : 호오, 이건...
마도사 배미 : 아름답네...
엘딜 : 열려라...
듀렌 : 문이...!!
프리다 : [태양의 가면] 이 열쇠였구나... 지금까지 열리지 않았을 만도 해.
엘딜 : 큭큭큭... 이것으로 [생명의 서] 가 잠든 침소로 가는 길이 열렸다. 그루다여, 가자.
그루다 : 예, 함께 하겠습니다.
아돌 : 무슨 짓을 하려고?
그루다 : 후...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엘딜 님께서는 진정한 신이 되시는 거다. 아돌 크리스틴... 거기 넙죽 엎드린 채로 보고 있거라. 진정한 신이 힘을 손에 넣는 순간을.
칸릴리카 : 엘딜 님!!!
오즈마 : 윽... 문이 닫힌다!
듀렌 : 큭, 그루다... 거기 서! 제길... 역시 글렀나.
프리다 : 엘딜 님도 그루다도 신전 안에 있다는 건... 달리 신전의 문을 열 방법이 없을지 찾아 보는 수밖에 없겠네.
오즈마 : 하지만 막연히 찾는다고 해서 과연 찾아낼 수 있을지...
프리다 : 그러네... 우선은 이 신전 주변을 중점적으로 조사하자. 뭔가 방법이 있다면 역시 이 부근에 뭔가 있을 거야.
카나 : 엘딜 씨를 되돌릴 힌트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포기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칸릴리카 :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으니까요.
프리다 : 아돌 군, 서두르자!
카나 : ......
칸릴리카 : 카나 씨, 왜 그러세요?
카나 : 아, 응... 이상한 기척이 느껴져서...
듀렌 : 이상한 기척... 짐승 같은 거?
카나 : 그건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느껴 본 적이 없는 기척이었어.
프리다 : 으으음, 혹시 모르니 이 근처를 조사해 볼까.
카나 : 저, 저기! ...확실해. 아까 그 기척은 틀림없이 저 애였을 거야.
프리다 : 저건... 후후, 과연... 아돌 군, 쫓아가 보자.
(성마의 목걸이를 손에 넣었다.)
카나 : 여긴...
프리다 : 아무래도 로다의 거목 뿌리 쪽인 것 같네. 이런 곳이 있었다니...
수수께끼의 목소리 : 여기다, 여기야...
프리다 : 저기, 듀렌... 이상한 소리 내지 말아 줄래?
칸릴리카 : 그러게요. 무슨 애들 장난하는 건가요?
듀렌 : 자, 잠깐만. 왜 내 탓을 하고 그래?
카나 : ...방금 그건 안쪽에서 들린 것 같은데?
프리다 : 어머, 그래?
칸릴리카 : 그럼 가 보죠.
듀렌 : ...쯧.
[루의 둥지]
오즈마 : 여긴...
카나 : 아까 그 애들이 많이 있는 것 같네.
칸릴리카 : 우와~ 귀여워요!
프리다 : 저건 루라고 불리는 성수들이야.
오즈마 : 성수?
프리다 : 그래, 셀세타 왕국에는 엘딜 님께서 보내신 성수가 몇 종 살고 있었어. 그들은 그 권속 중 하나야. 그밖에도 스파다라는 성수가 유명하지.
오즈마 : 그 스파다들도 이 근처에 살고 있소?
프리다 : 신전 근처는 아니지만 엘두크의 교외에 있을 거야.
듀렌 : 오즈마... 그러고 보니 넌...
아돌 : 가 볼래?
오즈마 : 아돌... 아니, 신경 쓰지 마. 지금은 그것보다 더 급한 일이 있으니까. 스파다에 대한 건 미뤄 두어야 해...
프리다 : ??? 뭔가 사정이 있는 모양이네.
오즈마 : 그래, 언젠가 이야기하지... 그보다, 그 루들은 대체 어떤 성수이기에?
프리다 : 그게, 자세한 건 우리도 몰라. 원래 마물이었다고 들었는데... 옛날에는 이야기도 할 수 있었다나 봐. 하지만 아까 그게 루들의 목소리일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칸릴리카 : 뭔가 좀 더... 할아버지 같은 말투였죠.
듀렌 : 이러고 있어 봤자 소용 없어. 안을 둘러보자고.
프리다 : 후후, 그래.
프리다 : 어...
듀렌 : 이봐, 저건...
칸릴리카 : 이, 이것도 루인가요?
프리다 : 글쎄... 꽤 커 보이는데.
카나 : 혹시 아까 그 목소리의 주인이...
수수께끼의 목소리 : 아~ 나란다, 나야. 내 이름은 그랜 루. 여기서 가장 오래 산 루지. 아까 너희를 부른 건 바로 나란다.
듀렌 : 마... 말을 했어!?
프리다 : 놀랍... 네.
그랜 루 : 다만 부른 건 나지만 너희를 데려오라고 했던 건 이 로다 나무지. 너희와 로다는 직접 이야기할 수 없으니 내가 대신 전해 주고 있는 게다. 참고로 말하자면 귀찮아서 이런 일은 사양하고 싶다만. 로다 녀석이 시끄러워서 말이지... 로다 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쭉 잠들어 있었단다. 하지만 아까 태양신전에 사악한 기운이 차오르는 걸 느끼고 수백 년 만에 잠에서 깨어났다는구나. 저 사악한 기운... 잠들기 전에도 느낀 적이 있다... 로다 나무가 그렇게 말하는구먼.
프리다 : 혹시 로다는 왕국이 멸망했을 때에 대해서도 아시는 건가요?
그랜 루 : ...물론이지, 그때도 엘딜 님이 발작을 일으키셔서 말이다. 지금 태양신전에 감도는 사악한 기운은 그때와 완전히 똑같단다. 그때 엘딜 님을 진정시킨 자는 레판스 왕이었지. 왕은 [태양의 가면] 과 짝을 이루는 또 하나의 가면을 가지고 있었지... 로다 나무가 그렇게 말하는구먼.
듀렌 : 가면이 또 하나 있다고...!?
그랜 루 : 그렇다. 그것이 [달의 가면] 이다... 로다 나무가 그렇게 말하는구먼.
프리다 : [달의 가면] ...그런 게 있었군요...
그랜 루 : [달의 가면] 은 [태양의 가면] 의 여별 열쇠와도 같은 존재... 그것만 있다면 태양신전으로 가는 길도 열리리니...
프리다 : 정말!?
그랜 루 : ...로다 나무가 그렇게 말하는구먼.
듀렌 : 그래서 그 [달의 가면] 은 어디 있는 겁니까?
그랜 루 : [달의 가면] 의 기운은 오래 전에 사라졌다...
듀렌 : 얼레...
그랜 루 : 허나 그와 비슷한 기운이 희미하게 느껴지는 곳이 두 군데 있다... 레판스 왕이 수행을 했다는 영봉 [베스비오 산] ...그리고 마찬가지로 왕이 셀세타 건국을 결의한 곳이라고 알려진 [톨메스 호수 유적] ...로다 나무가 그렇게 말하는구먼.
프리다 : 베스비오 산과 톨메스 호수 유적... 양쪽 다 엘두크 교외네.
듀렌 : 시간이 아까워... 아돌. 어서 거기로 가 보자.
그랜 루 : 기다리거라... 중요한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 발작을 일으키신 엘딜 님을 진정시킬 방법에 대한 것이다.
아돌 : 어떻게 해야 되지?
그랜 루 : 구체적인 방법은 우리도 모른다... 허나 당사자였던 레판스 왕은 알고 있었을 터. 인간의 강한 마음이 생겨났던 곳에는 기억이 새겨지는 법... 기억을 잃은 붉은 머리의 청년이여, 너라면 잘 알고 있겠지... 가는 길에 레판스 왕의 기억을 접하면 보이는 것이 있을 게다... 로다 나무가 그렇게 말하는구먼.
아돌 : 노력해볼게.
그랜 루 : 응원하겠다... 로다 나무가 그렇게 말하는구먼... 뭣이라고? 흐으음, 그렇구먼...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이쪽 이야기야... 그럼 젊은이들이여. 조심해서 가거라... 로다 나무가 그렇게 말하는구먼.
프리다 :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됐어요.
오즈마 : ...이 은혜, 잊지 않겠소.
그랜 루 : 나도 피곤하구먼... 로다 놈, 노인네를 이리 부려먹다니... 그럼 조금 자야겠다...
듀렌 : ...잠든 모양인데.
프리다 : 베스비오 산과 톨메스 호수 유적... 이 두 곳은 이 신전 구역에서 동쪽으로 빠져나가면 갈 수 있어. 아돌 군, 어서 가 보자!
[엘두크 근교]
카나 : 이상하게 춥다 했더니... 이거 설마 눈이야?
프리다 : 응, 이 앞은 영봉 베스비오 산... 레판스 왕이 즉위 전에 은둔했다고 전해지는 곳이야.
오즈마 : 산의 형태가 꽤나 특이해 보이는데...
칸릴리카 : 정상이 두 군데네요... 어디로 올라가야 하죠?
프리다 : 동쪽 정상은 보다시피 늘 눈으로 뒤덮인 상태야. 서쪽 정상은 활화산이라 늘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지. 지금 화산 쪽으로는 들어갈 수 없지만 설산 쪽은 여기가 등산로 입구일 거야.
듀렌 : 그랜 루와 로다 말로는 이 산에서 [달의 가면] 과 비슷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했는데...
프리다 : 일단 올라가 볼 수밖에 없겠네.
레오의 목소리 : 거기~ 똑바로 뛰지 못하겠나!!
산초&판사 : 헙, 헙, 헙!
레오 단장 : 좋아, 전원 정지!!
산초&판사 : 1, 2, 3!!
레오 단장 : 좋아, 쉬엇!
판사 : 산초 형님! 계속 뛰었더니 나 이제 완전 녹초야~
산초 : 부르르... 어, 어쩐지 여기 춥지 않냐?
레오 단장 : 추우면 몸을 움직이란 말이다, 몸을. 몸을 가만 놔 두니까 춥지!!
산초&판사 : 말도 안 돼~ 쉬게 해 주세요~!!
레오 단장 : 흥... 누군가 했더니 아돌 아니냐. 왜, 또 이 몸을 방해하러 나타난 거냐?
듀렌 : 이보셔... 방해받은 적은 있어도 이쪽이 방해한 적은 없거든. 그보다 댁들은 왜 여기 온 거야? 그루다 패거리라면 여기에는 없을 텐데...
판사 : 흐흥~ 안 가르쳐 줄 거지롱~ 그렇죠? 단장님.
레오 단장 : ...아니... 듣고 싶다면 가르쳐 주지.
산초 : 어... 왜 그러시는 겁니까? 갑자기.
레오 단장 : 재의 숲에서는 신세를 졌으니까... 도움을 받기만 하는 건 내 성격에 안 맞아.
판사 : 그럴 수가~ 모처럼 고생해서 구한 정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