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일요일 날씨도 꾸리꾸리한데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워싱턴 디씨에 있는 the wharf에 갔다. 오래전부터 포토맥 강가를 끼고 여러 해산물 가게들이 줄지어 손님들을 맞이했었는데 몇 해 전부터 2조원을 들여 레스토랑, 펍, 디져트 가게, 작은 콘서트장, 콘도 등을 지어 좀 더 대중적인 삶의 공간으로 탈바꿈을 했다.
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익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오른쪽으로 돌면 해산물 가게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에 있는 가게들은 센터 자리라 해산물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가게로 가서 해산물을 사면 그들이 물어본다. "여기서 먹을거야?" "응"하고 대답하면 티켓 받아 그들이 안내해주는 곳으로 가져가서 요리?를 해달라고 한다.

어릴때는 해삼, 멍게, 굴 다 못 먹었는데 (향과 촉감 때문에), 나이 드니까 식성도 바뀌는지 굴이 맛있어졌다. 🙊

워싱턴 디씨의 이웃 주 메릴랜드에서 나는 블루 크랩~ 그래서 이름도 maryland blue crabs 🦀 미국의 블루 크랩 중 50%는 메릴랜드 블루 크랩이라고 한다. 게살이 엄청 부드럽고 달아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크기에 놀라 찍게 된 왕새우 🦐 근데 사진엔 그리 커보이지 않네 🤣 난 새우를 먹긴 하는데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뭔가 텁텁한 뒷 맛 때문일까? 어쨋든 얘 쫌 크다.

동부엔 메릴랜드 블루 크랩이 있다면 서부엔 던저니스 크랩(dungeness crabs) 이 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크랩이라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데 동부에서 파는건 그렇게 크진 않다. 두마리를 사서 집에서 쪄먹었는데 어찌나 짜던지... 세 입 먹고 남편 다 줬다~ 🙈

딱 여기까지가 공사 전 해산물 마켓이다. 엄청 작았던 이곳이 10배가 되었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디씨 관광 명소가 되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렇게 해산물을 옮기러 들락날락 거리는 사람 냄새 나는 거리가 아직 존재한다는 것이다.

해산물 마켓을 지나면 해적선을 탈 수 있는 pier가 나타나고, 그 옆에 파랑색 기둥에 노란색 글씨로 wharf 라고 써져 있는 곳에서 봄, 여름, 가을엔 야외 공연도 한다.

사람들이 이렇게 계단에 앉아서 공연 관람도 하고, 포토맥 강을 바라보며 수다도 떨고 커피도 마시고.. ☕️ 참 여유로운 이 곳 사람들을 바라보면 마음이 평안해진다.

여기서부턴 새로 들어선 상점들~ 외관이 이쁜 가게들 위주로 찍었다.
도너츠 가게 🍩

햄버거 가게 shake shack 🍔

랜덤한 펍 🍻🍻 & 영화관 🎬

이탈리안 레스토랑 🍝

젤라또 가게 🍨

pearl street
뭐가 특별한진 모르겠지만 일단 이뻐서 찰칵! 📸

조지타운, 네셔널 하버, 알렉산드리아, 그리고 디씨로 이동할 수 있는 노랑 수상 택시 🚕

또 다른 pier에서는 요가 수업이 진행 중이다. 강을 바라보면서 하는 요가도 운치 있고 좋아 보인다.


날씨가 흐려서 사진에 다 담아내지 못해 아쉽지만, 디씨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려볼 만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
아직 1부 공사 진행만 완성이 되었고, 2부는 올해 말까진 끝날거라고 한다. 다 완성되면👇🏼

image from https://dc.curbed.com/platform/amp/2017/9/14/16306864/the-wharf-opening-ev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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