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에서 유저만 늘어난다고 과연 좋을까

유저가 참 많이 줄었죠. 누구나 공감합니다.

심지어 오늘 조금전 스몬 사장님 aggroed도 Steem is Dead!!!!!!!!!!!!!!!!!!!!! or is it? 라는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의 글을 적었듯 영어권에서도 최근에 많은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다는 취지의 글인데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오히려 더 불안하게 만드는 감이 없진 않네요ㅎㅎ) 얼마전 연락왔을때도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아도 그런 깊은 고민이 묻어나더군요.

과연 현 시점에서 뉴비만 많이 데려오면 무조건 좋을까?

주변에 추천할 때 스팀잇을 뭐라고 설명하시는지 또 스팀잇의 현재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면서 보통 추천하십니까?

안타깝게도 객관적인 설명보다 사람이 느는 것이 스팀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것 같으니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한명을 추가로 스팀잇을 시작하게 하는 것도 어렵지만 만약 그 사람이 스팀잇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갖게 되면 오히려 더 큰 역효과만 날 뿐입니다. 그 뉴비가 주변에 스팀잇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게 되겠죠.

특히 객관적으로 잘 설명해주지 않았다면 추천한 본인의 평판에도 분명 악영향이 갈 겁니다. 뭐야 자기가 투자해서 손해보고 있으니 나까지 끌어들인거 아니야란 생각도 하겠죠.

현 시점에서 스팀 구매에 관심 없는 유저가 스팀잇 시작해서 만족할 확률이 얼마나 높다고 보시나요?

인간은 누구나 상대적 비교에 민감합니다.

현시점에서 보팅봇형 토큰 구매나 스파임대 없이 괜찮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뉴비는 거의 없을 겁니다.

물론 스팀잇만큼 누구나 시작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없고 전 이부분만큼은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보상의 크기에 대한 상대적인 불만이든 절대적인 불만이든 대부분의 유저는 그 글이나 그림 돈받고 받아줄 곳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보상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본인 인건비는 커녕 최저시급이 안 나온다한들 취미 활동이라 생각하면 취미생활하는데 덤으로 보상도 좀 나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불만이 나오는 것은 결국 상대적인 비교 때문입니다.

나는 이렇게 열심히 글을 썼는데 저사람은 별거 아닌거 갖다 붙여도 저렇게 많은 보상을 받네. 그 순간 아무리 취미활동이라 생각하려해도 기분이 좋을 수가 없을 겁니다.

그럼 너도 투자하면 되잖아? 라고 말하는 순간 과연 그 길을 걸을 사람이 몇이나 될지.

최근 스팀잇은 점점 자신의 지분만큼 보상받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과거에 보팅봇 사용을 꺼려했던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이제는 사실상의 보팅봇 사용자 및 한 걸음 나아가 공동 소유주가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도 이부분인데, 과거에 스팀잇은 이런 저런 서비스를 먼저 만들고 스파임대를 일종의 투자나 지원으로 받았고 전 그런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와 실체가 있으면 기꺼이 사람들이 보팅봇 등에 쓰는 것보다 당장 수익은 적어도 지원을 하는 모습 말이죠. 하지만 현재는 많은 부분 사실상의 보팅봇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대안으로 지원할만한 신규 서비스들이 딱히 없는 상황과, 장기침체로 인한 피로 누적, 목빠지게 기다리던 SMT 비슷한 뭐라도 나온데에 대한 기대감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겁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것이 잘못되었다라는 것이 아닙니다. 개개인이 본인 이득 추구하겠다는데 뭐가 잘못인가요? 현 스팀잇은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단 그렇게 쉽게 늘어나는 코인의 가치는 어떻게 될지.

물론 여전히 암호화폐 가격은 특히 스팀 가격은 외부 영향이 더 큽니다. 비트코인 갑자기 오르고 그러면 스팀도 덩달아 오르겠죠. 그래서 전 스팀의 가격에 대해선 알지도 못하고 예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현재 스팀잇의 가장 큰 문제

무엇보다 적어도 현 시점에서의 스팀잇은 현실 속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매력이 떨어지는 구조입니다.

해당 내용은 광고, 중앙화 큐레이션, 유료구독... 스팀잇이 살 길은?의 글에 자세하게 쓴 적이 있습니다.

저는 현재 환경에서 좋은 작가가 왜 안들어올까 푸념하시는 분들보면 솔직히 이해가 안됩니다.

반대 입장이 상상이 잘 안 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입장 바꿔놓고 생각하면 바로 이해가 될텐데 말입니다.

왜 현실에서 좋은 대접 받는 사람이 여기와서 남과 비교되며 고생합니까?

광고수익배분이나 압도적인 중앙화 큐레이션 없이는 정말 블록체인 SNS에 대한 호기심이라던지 취미로 하는게 아닌 다음에야 괜찮은 작가가 들어올 수 없습니다.

작년 연매출 150조 가까이되는 구글이나 60조 정도 되는 페북과 비교할 수는 당연히 없지만 트위터만 해도 연매출 3조 정도 됩니다. 물론 이 3회사는 매출 90%이상이나 그 가까이가 다 광고에서 수익을 얻습니다.

그 외부에서 오는 수입 없이 어떻게 좋은 작가에게 충분한 보상이 갈 수 있을까요?

(보상의 규모를 떠나 아직도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는 것도 현실적인 큰 걸림돌입니다. 암호화폐로 보상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많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보상 금액을 안보여주면 어떨까?

보상 금액을 보여주지 말자는 의견을 종종 보게 되고 초창기에 저도 잠깐 그런 생각을 해봤지만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스팀잇 자체가 보상이 주어지는 컨셉이라 메인 UI에서 해당 기능을 뺄리가 만무하고 뺀다할지라도 인간은 누구나 호기심이 있어서 보상을 보여주는 UI가 있다면 결국 그걸 더 많이 쓰게 될 것이라 실효성이 없습니다. 진정으로 보상을 숨기려면 블록체인 자체를 재설계해야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현실적 대안은 (물론 이도 블록체인 변경 필요) 보상 거절글(현재 존재하는 기능을 변경하든 새로운 보상 형식을 도입해서)에는 보상금액이 아예 블록체인 레벨에서 반영이 안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보상이 아쉽지 않은 인사는 보상 거절로 글을 쓰면 민망한 상황을 피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원한다면 광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스팀잇을 주변에 추천한다면

앞서 말했듯 누구나 보상을 시작부터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입니다.

(겪어보지 않고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남과 비교되는 것에 민감하지 않다면, 또 블록체인 자체나 블록체인 기반 SNS가 궁금하다면 충분히 추천할만하다 생각합니다. 또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어떤지 체험해보고 싶어도 추천해줄 수 있을 것 같고요. 아이러니하게 탈중앙화의 한계나 현 스팀잇의 문제점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해줄 수 있겠네요^^

물론 한번 작성한 글은 수정을 하여도 모든 기록이 영구적으로 남는 등 로그인, 읽기 제외 거의 모든 활동이 블록체인에 영구적으로 남는 기본적인 스팀잇에 대한 주의사항이라던지 원래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면 암호화폐 투자에 지나치게 빠져들지 않기를 주의시켜주면서 소개해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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