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9일 수요일 (2.12) 맑음
희망 싣고
값있는 '인생'
사람의 참되고 뜻깊은 삶이란 어떤 것인가?
다시 말하면 사람의 값이 있는 삶은 어떤 것인가?
이 세상에 'OOOO?' 이 있건만 어떤 사람은 'OOOO?' 하여 아무런 흔적이 없고 어떤 사람은 위대하고 훌륭한 일을 하여 '명'O?'를 '천O'에 남긴다.
그러므로 이름을 후세에 남길 만한 큰 일을 한다는 것은 이 세상에 값이 있는 삶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마다 위대한 일 훌륭한 일을 다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설사 위대한 일 훌륭한 일을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거기에 뜻을두고 전진하면서 산다는 것은 의의있는 일이다.
이세상 일이란 뜻이 있어도 힘이 없어 이루지 못하는 일도 많고 힘이 있어도 사정이 허락치 않아서 손을 대지 못하는 일도 많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이 세상에 보람있는 일을 해보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필경 값이 있는 인생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3월 10일 목요일 (2. 13) 맑음
민주당의 사무실에서 들려오는 마이크 소리는 나의 가슴을 아프게 하거니와 자유당의 사무실엔 소리는 허울좋게 소리한다.
국민의 중대한 투표 '행사O?'은 날로 가까왔다. 중대한 과정이요 나라의 심각한 일인 것이다.
마이크 소리는 목이 쉬인듯 날고 더해가고 있다.
'민주당 사무실'에서 들려오는 마이크 소리는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만들고 있다.
자유당의 정권 욕심에 온갖 협잡을 하면서 선거 운동을 함에 '읍'민들은 더욱 더 '민주당 사무실' 앞에 모이곤 한다.
'정부통령 선거'를 맞이하여 구타 당한자는 수백명이요 살해 당한 자가 무릇 두 명에 달하고 있었다.
그것은 여수시에서 '민주당 간부'인 한 사람이 그의 '사무실' 앞에서 정체불명의 괴한 몇명한테 구타한 이후 병원에 입원 중 죽었다는 것이다.
이 죽음이야말고 우리나라를 한층 더 빛내는 죽음이다 아니 할 수 없다.
'공명'한 선거를 해야 하는데 이런 사건으로 모아서 '공명'하고 '정대'한 선거를 치루기에서 미상불 어렵다고 볼 수 있으니 우리 나라의 민주주의 '국가'로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니 어찌하면 옳바른 선거를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