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30분(베트남생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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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fe

지금은 호치민 변두리에서 주서먹으면서 사는 아재이지만 나도 한때는 배낭을 메고 기타를 질머지고 세상을 떠도는 배낭여행자였다. 물론 인도라는 나라가 나에 발목을잡아 틈만나면 여행하다가 인도로 날라가는게 특기였지만 벌써 3년째 인도를 못가고 있다.ㅠㅠ
요즘은 몇년째 한국사람과 교류가 거의없지만 여행할때까지만 해도 참 많은 인연들이 내 인생을 스쳐지나갔다.
한때 클래식기타에 꼬쳐서 내가 좋아하는 "오시오코타로"에 곡들을 무한반복하며 살았는데 당시 늘 저렴한 1500원도 않되는 도미토리를 전전하며 떠돌아 다닐때니 늘 다른사람에게 민폐를 끼치곤 했었던것 같다.

아무리 듣기좋은 음악도 무한반복하면 울렁울렁 올라올텐데 손가락에 힘도 제대로 빠지지 안은 나에 기타소리는 바라나시 한구석 싸구려 도미토리에서 온같 나라에 여행자들을 괴롭히는 알람이자 악음이였다.
그런 못난이 연주에도 종종 내 옆에않자 창밖에 갠지스강을 바라보며 경청하던 꼬맹이 하나가 있었는데 요놈은 참 특이한 애였다.

산을 좋아하는 이꼬맹이는 19살 나이에 네팔에가서 히말라야를 올라가겠다고 삘삘거리고 ABC베이스캠프를 혼자갔다와서 국경을 넘어 인도로 넘어온 직후 바라나시에서 알게됬다.
그 깡다구가 참 이쁘게 기억남고...
한달넘게 꼬맹이가 바라나시에서 지내면서 많이 친해졌었다.

한번은 인도인들은 특이하게 무청을 먹지않는다 그래서 바라나시 한켠 시장에 가면 길거리에 소들이 그 무청을 먹으려고 모여있는데 우리는 돈아낀다고 그무청을 받아다가 고추가루. 마늘만 넣고 시래기 김치를 담가먹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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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을 하기전 까지만해도 사진찍기나 글을쓴다거나 가입은 되어있지만 어떠한 소셜도 난 거의 하지않았었다.
작년부터 스팀잇에 글도 쓰고 사진도 올리면서 늘 아쉬운게 머리속에 가끔 스쳐가는 추억이나 기억들 그리고 스쳐지나간 인연들이 몰래 찍어준 많지안은 사진들 뿐이라는게 ...
그래도 늘 내 가슴속에 다 있으니 뭐 괘안타.^^

그런데 최근에 페이스북에 테이스팀에 공유하기 버튼을 몇번 눌렀더니 내이름으로 글이 등록이 되고있었나보다.
그것 때문인지 며칠전 그때 그 꼬맹이에게 8년만에 갑작스레 연락이 왔다.

곤 오빠~~
호치민에 살고 있었어?
나 호치민 출장왔다 지금 한국갈려고 공항가는길이야... 우연히 오빠 페이스북 보고 급하게 연락했어.
보고싶어... 공항으로와~~

"야 꼬맹아! 이제 어른다됬네"
세월 진짜 빠르다.

다음엔 황천에서 보겠다.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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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야! 이번건 너무 영구같이 나왔잖아.~
ㅠㅠ

peace~~

@free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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