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평범함 속에 특별함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삼청동의 '부영도가니탕'이 그런 경우죠. 평범해 보입니다. 식당 내외관이나, 밑반찬도, 도가니탕도 별생각 없이 보면 평범합니다. 하지만 유심히 보면 정말 특별합니다. 무엇이 특별하냐면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가게를 식사 시간을 약간 피해 혼자 조용할 때 찾는 편입니다. 조용히 혼자서 도가니탕을 한 그릇 먹으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가 1년 전쯤에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했는데요. 그 전엔 타일바닥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수십년이 지나도, 그 타일에 기름때 하나 없을 정도로 가게 내부가 청결하게 관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곰탕, 도가니탕, 수육 세 가지만 팝니다. 저는 메뉴가 단촐한 식당을 좋아합니다.
반찬도 단촐합니다. 여기 깍두기는 정말 다릅니다. 어디서도 먹을 수 없는 맛입니다. 감칠맛에 익숙해진 사람은 좀 낯설겠지만, 정직한 맛입니다. 깍두기가 도가니탕의 예고편이나 마찬가지죠. 생마늘이 잔뜩 나온다는 점이 이 식당의 특징입니다. 생마늘을 고추장에 묻혀 도가니와 함께 먹으면 일품입니다.
드디어 도가니탕 등장! 육수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 이 가게의 도가니의 품질이 끝내줍니다. 쫄깃쫄깃한데다 은은한 향이 있습니다.
이런 고기도 들어갑니다.
맛집정보
부영도가니탕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나에게만 집중해요, 조용한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