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어입니다. 스팀 코인 가격이 300원 전후를 오가고 있습니다. 가격 변동에 신경쓰지 않고 스팀잇 활동을 지속해 나가는 이웃분들도 있겠지만, 이렇게 힘을 쓰지 못하는 가격에 마음 답답한 이웃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스팀잇을 하나의 경제 생태계로 바라본다면 지속적인 가격 하락은 위험한 변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활기'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동력인데 지지부진한 가격은 커뮤니티가 활기를 잃게 만들기에 충분하니까요. 활기를 잃으면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지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스팀코인판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스팀코인판은 스팀엔진이란 마을에 자리잡고 있고, 더 크게 보자면 스팀잇이란 지역에 터전을 두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스팀의 가격 하락 역시 스팀엔진을 거쳐 스팀코인판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SCT란 자체 토큰이 있어도 이 영향권에서 크게 벗어날 순 없지요.
자, 생각해보니 스팀코인판은 코인에 대해 더욱 직접적인 이야기가 오갈 수 있는 곳이더군요. 그렇다면 뭐 어떻습니까? 스팀 가격이 떨어져서 마음이 불안하신 분들은 이곳에서 맘껏 외쳐보세요. 스팀이 밉다고, 가격 하락에 마음만 답답하다고... 스팀엔진이 불안하신 분들은 크게 외쳐주세요. 스팀엔진이 보다 안정적으로 작동했으면 좋겠다고.. 스팀코인판에 불만이 있으신 분들은 시원하게 얘기해 주세요.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내 조언에 좀 더 귀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제목에 적었듯이 스팀잇, 그리고 스팀코인판은 무언가를 쓰고 기록하고 나누는 곳입니다. 쓰고 기록하면 반응이 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지요. 많은 분들이 스팀잇을 떠났지만 그 이면에는 '메아리'가 없는데 대한 실망이 자리 잡고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너무나 강한 반박의 메아리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입니다. 어쨌든 보상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이러한 이유가 더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주간 일을 보고 돌아와 자리에 앉으며 제가 소홀하면 안되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스팀잇 만한 것이 없더라.."
앞으로도 이러한 생각에 많은 유저들이 남게 될 것입니다. 스팀잇에 기반한 보상은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니까요. 오늘도 지구 어딘가에는 단돈 1달러를 벌기위해 아이들이 학교를 내팽개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 본다면 스팀잇과 스팀코인판 등은 매우 고마운 글노동 현장이자 투자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장점이 있는 곳에 이왕 남을거라면 지루한 시간들을 어떻게 견뎌낼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하겠죠. 누가 압니까? 잘 견디다 보면 스팀과 SCT 가격이 날아가는 모습도 한 번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오랜 이웃 @oldstone님이 계시니까요. @oldstone님은 매일 기록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삶을 살고 계십니다. 더불어 보상도 함께 따라오죠. 이러한 활동에 가장 적합한 것이 스팀 기반의 커뮤니티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런 활동에서 느낄 수 있는 보람을 @oldstone님은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전해주고 계시니까요.
보상이 우선 순위에 서면 스팀잇 만큼 힘든 곳도 없을 겁니다. 스팀코인판도 마찬가지고요. 특히나 스팀코인판은 한정된 주제 때문에 글을 지속해 나가기 더욱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생각해 본 것이..
스팀코인판을 블록체인 공부와 코인 투자에 대한 자신의 모든 과정을 기록해 나가는 곳으로 활용하면 어떨까요? 그 과정들을 소통하고 평가를 주고 받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또 어떨까요? 그렇게 스팀코인판을 활용한다면 스팀과 SCT 가격 흔들림에 멀미를 덜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문득 제가 처음 스팀잇에 가입하여 적었던 글들이 궁금하여 뒤적여 보았습니다. 반갑게도 @vip님의 댓글들이 많이 남아있더군요. 스팀 가격이 저를 우울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순간이었는데 그런 우울감을 충분히 방어하고도 남을 정도였습니다. 함께 3년을 버텨온 지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렇네요. ('버텼다'라는 표현을 써야하는 상황이 퍽 마음 아픕니다 ㅠㅠ)
앞으로 또 3년은 보낼지도 모를 이 공간에서 지난 3년을 교훈 삼아 위의 두 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를 스팀코인판에 잘 적용해 보고 싶네요.
- 우리 이웃들이 더 마음 편하게 외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어 보자.
- 기록하고, 소통하며, 보상을 챙겨갈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임을 잊지 말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