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마군(@skuld2000) 입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이 자체 블록체인인 리브라의 백서를 공개하면서 이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몰리는 모양입니다.
각종 블록체인 관련 단체 및 유력 매체부터 국가 차원에서의 대응까지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한동안 시끌시끌 했죠.
며칠 전에는 미국 의회가 나서서 리브라 개발을 중지하라고 촉구할 정도였으니까요.
페이스북이라는 글로벌 IT 기업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일견 리브라의 파급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도 당연하긴 합니다.
다만,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페이스북의 암호화폐에 대한 스탠스가 어땠는지 생각해 보면 참 의외이기도 하죠.
작년만 하더라도 페이스북은 자사 계열 SNS 에 암호화폐 광고 및 ICO 관련 내용의 게재 금지를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었으니까요.
페이스북 주도의 암호화폐 금지 정책은 구글이나 트위터까지 확산 되어 작년 암흑기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었죠.
근데 최근들어 갑자기 암호화폐 관련 컨텐츠의 제한 정책을 완화 시키면서 왠일이지 싶었는데 얼마 안가 자체 블록체인 리브라 개발 및 암호화폐 글로벌코인을 발표한 겁니다.
사회악 처럼 규제하던 컨텐츠를 뭔가 큰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갑자기 자체 개발로 180도 전향하는게 이정도 기업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자사 블록체인 출범에 앞서 경쟁자들을 죽이려는 철두철미한 계획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실제로 얼마 전에는 이와 관련해서 호주의 한 소송대행업체에서 암호화폐 금지 정책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을 보상하라며 무려 5천억 달러 규모의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물론 글로벌 IT 대기업 들의 참여로 블록체인 생태계가 확대되고 안정되는 것은 쌍수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는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기득 시스템을 가져오는 일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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