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배당 열쇠를 획득했다.)
리스 : 아...
에스텔 : 마, 말도 안 돼...!?
요슈아 : 그런가... 상념이 현실이 되는 세계... 그 법칙이 작용한 거로군요.
케빈 : 뭐, 나도 역시 자신은 없었지만... 지금까지의 영역들은 전부 필연성이 있는 인물이 뽑혔으니께. 그런 의미에서 리스, 니가 여기 오는 것도 역시 필연이었다는 거겠제.
리스 : 그럴 수가... 하지만... 아직 믿기지는 않지만 이건 분명히 예배당 열쇠... 어쨌든 이걸 써서 안에 들어가 보자.
케빈 : ...그래.
(문은 잠겨 있다.)
케빈 : 리스, 하나만 말해 둘게. 그 문을 열면... 이제, 되돌아갈 수 없어.
리스 : 어...
케빈 : 그날의 진실을 너는 전부 알게 되는 거야... 그럴 각오는 됐나?
리스 : ...바라던 바야. 5년 동안... 나는 줄곧 납득할 수가 없었어. 그 뒤 나를 포함한 모두는 다른 시설에 맡겨지고... 종기사 수행에 들어가기 전에 여기에 와 봤더니 이미 헐려 있고... 그러니까... 이미 각오는 되어 있어. 무엇보다... 언니랑 케빈에게 다가가고 싶으니까.
케빈 : 그래... 알았다. 후딱 들어갈까.
리스 : 응...
에스텔 : 저, 저기... 우리는 밖에서 기다리는 게 좋으려나?
케빈 : 아니... 괜찮다면 같이 와 줘. 어떤 의미로는 너희와도 관련되 이야기니까.
[예배당]
리스 : ......
케빈 : 5년 전... 누군가가 고용한 엽병단이 이 시온의 집을 점거했어. 저기, 리스. 니는 그때 일 얼마나 기억하고 있나?
리스 : 나, 나는... 갑자기 새까만 남자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오더니... 모두를 묶어 놓고... 선생님을 2층으로 끌고 가서... 그리고...
케빈 : 정신 들어 보니 마을 병원의 침대였제. 거기서 내랑 루피나 누나가 구하러 왔던 거랑... 그리고 누나가 순직했다는 얘기를 들었고... 맞나?

리스 : ...응. 저기, 케빈... 그 사건은 대체 뭐였어? 교회에 적대하는 누군가의 짓이라고 들었는데... 케빈하고는 그 뒤로 한 번도 못 만났었고... 세르나트 교관님께 여쭤 봐도 전혀 가르쳐주시질 않아서...
케빈 : 뭐, 총장님 입장이라면 아무래도 쉽게 말할 수야 없지... 이 시설이 봉인지정된 고대유물의 눈속임용으로 쓰이고 있었다는 건.
리스 : ...뭐?
케빈 : ...여기다.
리스 : !?
요슈아 : 비밀 문인가...!
리스 : 자, 잠깐만, 케빈...! 봉인지정된 고대유물... 설마 이 밑에는...!?
케빈 : ...맞다. 이 밑에는 그란셀 대성당 지하에 있는 것과 같은 장소... 고대유물의 봉인에 쓰이는 [태초의 땅] 이 있어.
리스 : !!!
케빈 : ...그날. 기억하고 있겠지만 내랑 루피나 누나는 간만에 돌아올 예정이었어. 각자 다른 임무를 맡고 있었던지라 일단 마을에서 합류한 다음 같이 돌아올 작정이었데이... 하지만 누나가 타려던 열차가 늦어져서... 내만 먼저 도착한 시점에 그 소식이 날아들었다... 니랑 애들이 위험하다고...그렇게 생각한 내는 단독으로 점거 중이던 엽병 소탕을 결행했지. 솔직히 실력은 별것 아닌 놈들이었지. 종기사 수준인 내 혼자서도 웬만한 녀석들을 무력화시키고 애들이랑 선생님을 풀어줄 수 있었지... 하지만 거기 너는 없었어.
케빈 : 애들한테서 엽병 하나가 기절한 너를 끌고 어디론가 갔다는 얘기를 듣고... 닥치는 대로 뒤지던 내는 간신히 여기를 찾아냈지... 저기, 리스... 너 깨어났을 때 리본 안 하고 있었지?
리스 : 으, 응... 대체 왜...?
케빈 : 네 리본 말이야. 저 비밀 문 앞에 떨어져 있었어. 새로 생긴 발자국도 있어서 어떻게든 눈치를 챘지.
리스 : 아...
케빈 : 그리고... 널 끌고 간 엽병을 쫓아 내는 여기로 내려왔다... 저기, 리스.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어땠는지는 기억하나?

리스 : ...응. 나는 아직 어렸지만... 신기하게도 그때 일은 기억하고 있어. 그때의 케빈은 모든 것에 절망한 눈빛이라... 솔직히... 아주 조금 무서웠어. 이 아이는 대체 뭘 보아온 걸까 싶어서...
케빈 : 하하... 뭘 보아왔는가라. 아무래도 누나는 알고 있었던 것 같았는데... 그때 말이야 나, 내 어머니를 죽였었데이.
리스 : ...어...!?
요슈아 : ...무슨...
에스텔 : !?
케빈 : 아, 죽였다는 건 쬐끔 과장이겠다. 죽게 내버려뒀다... 는 게 정확할지도 모르겠네. 원래 우리 집은 편모가정이었데이. 아버지도 가끔은 얼굴을 비췄지만 아무래도 제대로 된 가족이 따로 있는 어딘가의 부자였던 것 같더라. 그래도 그런 건 상관없이 내는 엄마가 좋았데이. 이 말투 때문에 근처 사는 아들한테 놀림받은 적도 있었지만 대체로 때려눕혀 버렸으니까. 요리를 좋아하고 따스하고... 자랑스러운 어머니였데이. 하지만 7살 때... 엄니는 아버지한테 버림받았다. 원래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 순식간에 기력이 없어지고 몸도 상하고... 내가 여러모로 노력도 해 봤지만 전혀 기운을 못 차리시더라. 그리고... 어느 겨울날이었제. 엄니가... 자는 내 목을 졸랐던 게.
리스 : !!!
케빈의 어머니 : ...미안타... 미안타... 케빈... 그라도 엄니는... 인자... 지쳐 부렀다... 그러니께... 그러니께... 케빈... 이대로... 엄니랑 같이...
케빈 : 뭐, 고생시키느니 같이 편해지자는 거였겠제. 그래도 내는... 거기엔 맞춰 줄 수가 없었데이. 정신없이 엄니를 밀쳐 버리고... 눈 내리는 거리에 맨발로 뛰쳐나갔지. 엄니가 한 일의 의미도 모르는 채로 그저 혼란에 빠져서, 거의 한 시간을 헤맸다. 그리고 배도 고파지고... 엄니가 걱정돼서... 주뼛주뼛 집에 돌아갔더니...
리스 : ...케... 빈...
케빈 : 하하, 미안타. 시시한 얘기를 했네. 그렇지만... 아마 그 때였을 거다... 내 안에 [성흔] 이 새겨진 게.
리스 : 뭐...!?

에스텔 : 여, 여긴...
요슈아 : 이런 곳이 지하에...
케빈 : ...바로 여기서 내는 기절한 널 데려간 엽병을 따라잡았다. 설마 누가 방해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거라. 당황한 그놈은 총을 툭 떨어뜨리고 거기 받침대로 달려들었지. 그리고 받침대에 있던 건... [로아의 마창] 이라 불리는, 봉인지정된 고대유물이었지.
리스 : [로아의 마창]...
케빈 : ...손에 쥔 자의 육체를 [괴물] 로 바꿔 버리는 창. 솔직히 여신의 성사로 만들어졌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물건이제. 그리고 막다른 곳에 몰린 엽병은... 그 [마창] 을 손에 들고 말았다... 압도적이었어. 육체의 구조 자체를 변화시켜 이형의 괴물이 된 엽병 앞에서 내는 순식간에 나가떨어졌다. 그리고 그 괴물이... 기절한 너에게 [마창] 을 휘두르려던 그때... 그 일이... 일어났다. 내 [성흔] 은... 엽병이 들고 있던 [마창] 의 힘을 그 자리에서 거두어들인 모양이더라. 그리고 그 힘을 수십 배로 증폭시킨 뒤 가차없이 엽병을 때려눕혔지. 이미 그건 싸움이 아니라... 일방적인 학살에 불과했어. 그리고 괴물이 된 엽병은... 수천 개의 살점으로 찢어져 절명했다. 그리고 내는... 처음으로 [성흔] 이 발현된 내는 그 끓어오르는 힘에 농락당해 완전히 제정신을 잃어버렸지... 달려온 누나는 바로 상황을 이해한 것 같았어. 보우건이랑 법검으로 견제하면서 내를 리스한테서 떼어 놓고... 그리고...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때... 내는 누나의 팔 안에 있었어. 몸을 무수히 꿰뚫리면서도 누나는 내를 꼭 끌어안고... 그대로... 숨이 끊어졌다.
리스 : ...아...
케빈 : 뭐, 그런 거지. 내는 루피나 누나를 구하지 못한 게 아니다. 아 내가... 니 눈앞에 있는 이 같잖은 역병신이 니 언니를 죽인 거라카이.
리스 : 하, 하지만... 하지만 케빈은...!
케빈 : 죽일 생각은 없었다... 그런 건 그냥 변명이데이. 그때 내는 [성흔] 의 힘에 농락당해 피와 폭력에 취해 있었어. 내 마음이 약하지 않았더라믄...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거 아이가.

리스 : ...케빈...
케빈 : 게다가... 게다가 말이다... 내는 말이야, 그때 누나가 우리 어머니처럼 보였었다. 내 목을 졸랐던... 그때의 엄니처럼. 그리고... 배신당한 분노를 담아 [마창] 을 때려 박았지... 둘 다 너무도 좋아해서... 내 손으로 지키고 싶었는데... 큭큭큭... 엄니랑 루피나 누나를 한꺼번에 죽인 거나 마찬가지데이...
리스 : ...왜... 했어...?
케빈 : ...뭐...?
리스 : 왜 말을 안 했어!? 이 5년간... 나한테는 한 마디도 안 하고...!
케빈 : 그래... 참말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얘기한 이상 나도 각오는 됐다. 너라면... 원수를 갚는다고 해도 그건 바라는 바니께.
리스 : ...바보!!
케빈 : 어, 어이...
리스 : 헛소리 마! 케빈 그라함! 내가 화를 내는 이유는 그게 아니야...! 왜... 왜 그런 무거운 짐을 끌어안고 외톨이로 살아왔어...!? 나한테...! 네 가족인 이 나한테...! 한 마디도 의논하지 않고...! 같이 감당하게 해 주지도 않고...!
에스텔 : 리스 씨...
케빈 : ...리스...
리스 : 이제야 알았어... 케빈이 왜 [이단사냥꾼] 일을 하고 있는지... 언니를 죽인 것에 대해 속죄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지?
케빈 : 뭐...!?
리스 : 이제... 난 알아... 속죄하기 위해서가 아니야... 죄책감을 없애기 위해서도 아니야... 케빈은... 케빈은...!!
환영의 왕의 목소리 : 그렇다... [벌] 을 받고 싶어 하는 거다.
리스 : 아...
요슈아 : [환영의 왕]...!
에스텔 : 이, 이런 때...!
환영의 왕 : 후후... 용케 이곳까지 왔다. 이 앞은 [제7성층] ...내가 태어난 곳이자 모든 성층의 초석되는 곳이지.

케빈 : 역시 그런가... 그 땅으로 통하는 곳이 여기라는 뜻... 아무래도 내 [확신] 은 틀리지 않았던 모양인갑다.
리스 : 뭐...
환영의 왕 : 후후, 그럼 다시 묻도록 할까. 어떠냐, 케빈 그라함. 그대는 정말로... 나의 맨얼굴을 알고 싶나?
케빈 : ...말할 필요도 없제. 냉큼 그 짓궂은 가면을 벗어주실까... [환영의 왕] ㅡ아니, 루피나 아르젠트!
환영의 왕 : 하하하, 좋다!
리스 : 어, 언니...
루피나 : 오랜만이지, 리스. 그리고 케빈... 용케 내 정체를 간파했구나.
케빈 : 아니... 답은 처음부터 확실했어. 그럴싸한 언동... 그리고 도발적인 대사들. 지금까지 확신하지 못했던 건... 내가 깨닫고 싶어 하질 않아서였지.
루피나 : 후후, 그러게. 너는 옛날부터 겁쟁이였으니까. 설마 내 최강의 기사를 쓰러뜨릴 줄은 몰랐어.
케빈 : 흑기사... 아니, [검제] 말인가... 대체 누나랑 어떤 관계가 있는데?
루피나 : 6년 정도 전에... 어떤 사건으로 알게 됐어. 나와 그 사람은 대립하고 있었지만 서로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마무리를 지었지. 그걸 그 사람은 [빚] 을 졌다고 받아들였던 모양이야.
케빈 : 과연... 그 빚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검제] 라는 개념을 되살려냈나. 정말이지... 누나 다운 꼼수데이.
루피나 : 후후... 칭찬해 봤자 아무것도 안 나와. 여기까지 온 이상... 내 목적은 알고 있지?
케빈 : 그래... 각오는 됐다. 데려가려거든 후딱 데려가 줘.
리스 : 자, 잠깐만...! 무슨... 둘 다 무슨 말이야!?
케빈 : 리스...
루피나 : 후후... 너도 알잖니? 케빈은 말이지... [벌] 을 받길 원하고 있어.
리스 : 서, 설마 언니는...

루피나 : 그래, 나는 케빈에게 [벌] 을 내리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난 존재... 그러기 위해 나는 이 [환영의 나라] 를 재창조하고 너희 전원을 불러들였어. 이 모든 것을 바란 건 케빈 자신이야.
리스 : 거, 거짓말...!
케빈 : ...유감이지만 그 말이 맞데이. 왜 그리 됐는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누나 얘기가 사실이라는 건 틀림없다.
리스 : 그, 그럴 수가...
케빈 : 아마 [제7성층] 이란 바로 내를 끝없이 벌하기 위한 땅. 어머니를 죽게 내버려두고 누나를 이 손으로 죽이고 만 내한테 어울리는 곳일기다. 그리고... 내만 거기 떨어지믄 이 사건은 무사히 해결될 테지.
에스텔 : 자, 잠깐만! 왜 그렇게 되는 건데!?
요슈아 : 케빈 씨...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리스 : ...으...
케빈 : 리스!?
루피나 : 우후후, 왜 그러니, 리스? 언니에게 그런 장난을 치다니...
리스 : 닥쳐...! 당신이 언니일 리가 없어...! 언니가 케빈에게 이런 짓을 할 리가 없다고!
케빈 : 리, 리스...
리스 : 케빈, 떠올려 봐! 케빈은 나한테... 언니가 슬퍼할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어! 정말로 그런 짓을 한다고... 자기 혼자만 희생하면 언니가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
케빈 : !!
루피나 : 후후... 글쎄? 확실히 [나] 는 진짜 루피나는 아니지만 한없이 가까운 존재이긴 하지. 케빈이 [벌] 을 바란다면 이루어주고 싶어 하지 않을까?
리스 : 그럴 리, 없어! 진짜 언니라면 그런 식으로 케빈을 오냐오냐하지 않는다고!
케빈 : 뭐...

루피나 : ......
리스 : 떠올려 봐, 케빈! 처음 만났을 때를! 절망해서... 스스로 사라지려 하던 케빈을 언니는 결코 용납하지 않았어...! 다짜고짜 초콜릿을 먹여서 이쪽으로 데려왔었지...!
케빈 : ...아... 내는...
루피나 : 후후... 놀라워. 설마 네가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니...
리스 : 닥치라고 했어...! 더 이상... 언니를 모독하는 건 용서 못해!
루피나 : 후후, 좋아. 그렇다면... 케빈 대신 널 초대해 줄게.
리스 : 어...
케빈 : 무슨...!
루피나 : 후후... 거기서 가만히 보고 있으렴.
케빈 : 큭...!
에스텔 : 이, 이건...!
요슈아 : 그때 그 악마가 썼던 것과 똑같은...!
리스 : ...윽...
케빈 : ...리스...! 그만해 누나! 리스는 상관없잖나!?
루피나 : 이것도 [벌] 의 일환이야. 이 아이가 널 대신해 영겁의 고통에 빠진다면... 필시 네 고통 역시 한층 깊어지겠지?
케빈 : 무슨...
리스 : 할 수 있거든 어디 해 봐...!
루피나 : 어머...
케빈 : 리스...!?
리스 : 설령 어디로 떨어진다 해도 나는 반드시 살아남을 거야...! 이제 두 번 다시... 케빈을 외톨이로 만들지 않기 위해... 반드시... 무사히 돌아오고야 말겠어...!
케빈 : ...아...
루피나 : 후후, 잘 말했어. 그럼... 열심히 노력해 보렴.

리스 : 아...
케빈 : 우오오오오오오!!
루피나 : 무슨...
케빈 : 이야아아아아아압!!
[연옥]
케빈의 목소리 : ...야... 리스... 정신... 리라...
리스 : 음... 케... 빈...? ...아...
케빈 : ...괜찮나? 몸은 문제 없고?
리스 : 으, 응... 괜찮은... 것 같은데. 케빈... 왜... 나... 균열에서 떨어져서... 그런데... 왜 케빈까지...
케빈 : 야이 얼간아...!
리스 : ...어... 앞뒤 생각도 않고 뭔 웃기지도 않는 도발이고! 할 수 있거든 해 봐!? 설령 어디에 떨어진다 해도 틀림없이 살아남아!? 뭘 근거로 그런 소리를 하는데!?
리스 : ...하, 하지만...
케빈 : 니 종기사 아이가!? 판단력도 실행력도 없는 초짜가 멋대로 판단하고 행동하지 마! 그걸 못 지키겠거든... 당장 기사 따위 집어치아라!
리스 : ......
케빈 : ...뭐, 사실 그렇게 야단은 치고 싶긴 한데. 내도 남말할 입장이 아이니께. 그 꿀밤으로 봐주께.
리스 : ...어...
케빈 : 봐라, 이 광경... 이게 [제7성층] 이데이.
리스 : 아... [연옥]...
케빈 : 그래, 딱 그 자체인 광경이다. 그리고... 이 광경을 만들어낸 건 아마 내 자신일기다.
리스 : ...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