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트 : ㅡ아 진짜! 재미도 없는 농담은 됐고! 대체 형들을 어디다 놨어!
케빈 : 하아, 그러니까 아까부터 몇 번이고 설명하고 있다 아이가.
뮐러 : 우리도 마찬가지로 이 이공간에 갇힌 몸... 네 오빠들의 행방 따위 알 리가 없잖나.
조제트 : 그, 그런 설명 가지고 납득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야 여기가 평범하지 않다는 건 알겠지만... 하지만 아까까지 우리는 살쾡이호를 타고 크로스벨 상공을 날고 있었다니까!?
리스 : 과연... 그러다 하얀 빛에 휩싸이신 거군요.
조제트 : 맞는데... 아니, 그건 어떻게 알아!?
율리아 : 흠, 아르세이유 때와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는 건가. 다른 점이라면 크로스벨이 다소 떨어진 곳에 있다는 정도...
티타 : 하, 하지만 지도상으로는 그다지 멀지 않아요. 저기, 아마 제국과 공화국 사이에 있는 자치주였죠...?
케빈 : 그렇지, 국제 정기선으로도 거의 1시간 정도 걸리제. 흠... 역시 뭔가 관계가 있을 것 같다.
조제트 : 아 좀! 날 무시하고 얘기하지 말라니까! 됐어! 난 살쾡이호로 돌아갈래! 너희랑 어울릴 이유 따위 요만큼도 없으니까!
티타 : 하, 하지만 조제트 씨...
뮐러 : ...말해 두지만 왕도는 이미 이계로 변했다. 너희 비행정도 언제 어느 때 돌아다니는 마물들에게 습격당할지 모를 상황이지. 그래도 혼자서 행동할 건가?
조제트 : 그, 그건...
케빈 : 뭐, 굳이 꼭 가겠다면야 살쾡이호까지 안내는 해 주겠는데... 어느 정도 상황이 파악될 때까지 같이 행동하는 게 좋지 않겠나. 서로 아예 모르는 사이도 아이고.
조제트 : ...알았어. 솔직히 아직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망설이고 있지만... 형들이랑 합류하게 될 때까지 당분간은 같이 행동할게.
케빈 : 그래. 응, 그렇게 해라.
조제트 : 말해 두겠는데, 공짜 밥 얻어먹을 생각은 없거든! 같이 있게 된 이상 최대한 협력해줄 테니까 사양하진 마!
뮐러 : 훗, 기특한 마음가짐이로군. 뭐, 모쪼록 짐이 되진 않도록 부탁하마.
조제트 : 쓰, 쓸데없는 참견이거든!!
티타 : 아, 아하하...
리스 : (...겉보기랑은 다르게 의리 있는 아가씨로군요.)
율리아 : (그래... 근본은 매우 솔직한 아이야.)
[태양의 문①]
목소리 : 그대. 하늘을 나는 일당의 홍일점을 내게로 데려오라. 그리하면 [문] 을 열겠노라...
[태양의 방]
목소리 : 여기에 기억의 조각과 축복을 내리겠노라...
(칼바드 공화국 서부 리벨 왕국과의 국경 부근ㅡ 상공 2200에이쥬ㅡ)
조제트 : 산맥 너머에 발레리아 호수를 확인ㅡ 응, 국경은 바로 앞인가 봐.
돌른 : OK. 예정대로군. 킬, 추력 60%ㅡ 침로, 고도는 그대로 유지한다.
킬 : 알겠어, 추력을 60%로 다운ㅡ ...침로, 고도도 세팅 완료.
돌른 : 좋아... 규정 항로에 들어갔다. 지금부터는 이대로 목적지까지 쭉 가자.
킬 : 휴우, 이제야 한숨 돌리겠군.
조제트 : 둘 다 수고했어. 헤헤, 오늘도 무사히 시간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야.
돌른 : 크하하, 정말 그래. 우리 카푸아 택배는 신뢰와 안심과 고객의 미소가 신조인 운송 회사니까 말이지.
킬 : 헤헤, 공적 시절을 생각하면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
조제트 : 응, 이게 다 알리시아 여왕의 특별 사면 덕분이지. 무죄로 풀어 준다고 했을 때는 진짜 깜짝 놀랐다고.
킬 : 그래, 게다가 사재를 털어서 우리의 빚까지 대신 갚아 줬지. 덕분에 이 살쾡이호도 빼앗기지 않았고. 그 여왕한테는 평생 엎드려 절해야 할 판이야.
돌른 : 그래, 맞아.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빨리 여왕님한테 빚을 갚아야지.
조제트 : 그래그래, 이렇게 열심히 벌다 보면 금방 갚을 수 있어. 헤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새로운 일이 들어왔나?
돌른 : 아~ 아~ ...에헴. 네, 카푸아 택배입니다! 네... 아, 네네... 내일 오전 중이요? 네, 괜찮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당일에 뵙겠습니다.
조제트 : 어디서 온 의뢰야?
돌른 : 아, 이번에도 공화국에서 의뢰가 들어왔어. 그란셀까지 소포를 하나 배달해 달래.
킬 : 왕도라면... 모레 도착이겠구만. 휴우, 그나저나 장사가 잘되네.
조제트 : 뭐, 이렇게까지 임기응변이 통하는 운송 회사는 또 없으니까. 근데 돌른 형, 왕도라니까 생각났는데... 오늘 아침에 왕도에서 길드에 들렀잖아. 무슨 볼일이었어?
돌른 : ...아, 맞다. 말하는 걸 깜빡했네.
조제트 : 뭔데, 돌른 형?
돌른 : 사실은 제국에서 우리 앞으로 편지가 왔어. 놀라지 마라... 요슈아 녀석이 보낸 편지야.
조제트 : 저, 정말!?
킬 : 호오~ 별일이네.
조제트 : 뭐야, 그런 소식은 더 일찍 알려 줬어야지.
돌른 : 크하하, 미안 미안. 오늘 아침에 유독 바빴잖냐. 그럼, 조제트. 네가 좀 읽어 줄래?
조제트 : 헤헤, 물론이지.
(돌른에게 봉투를 받았다.)
조제트 : 잠깐 기다려 봐...
킬 : 분명 제국을 돌아다니고 있댔지? 자,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으려나.
돌른 : 그러게, 어디쯤 있을까. 제국 안에서도 여러 곳이 있을 테니까.
킬 : 그래, 잘 지내고 있어야 할 텐데... 근데 뭐 해, 조제트? 빨리 읽어 봐.
조제트 : ...07시00분 고미술품...
돌른 : 응? 뭐라고?
킬 : ...조제트? 대체 뭐라고 적혀 있는데?
조제트 : 적혀 있고 자시고가 아니라... 이건... 오늘 아침에 배달한 전표인데?
돌른 : 뭐!?
킬 : ...엥?
조제트 : 그것도... 수령자 확인용으로 줬어야 하는 전표야.
돌른 : 서, 설마!?
킬 : 하아, 어째 예감이 안 좋구만.
조제트 : ......
돌른 : 녀석이 보낸 편지는 제국이 발행한 봉투에 들어 있었어. 오늘 아침 전표도 똑같이 제국에서 발행한 봉투에 들어 있었고.
킬 : 그렇다면...
돌른 : 미안하다... 아무래도 실수로 편지를 상자에 붙였던 모양이야.
조제트 : ...앗...
킬 : 거참 난감하네...
돌른 : 아, 아무튼 빨리 수령자 쪽에 연락할게! 분명 상자에 붙어 있을 거야.
조제트 : 돌른 형은 바보야!!!
킬 : 앗!!
돌른 : 헉!!
조제트 : 왜 그런 실수를 한 거야! 정말 말도 안 돼! 요슈아한테 편지가 왔대서... 내가 얼마나 기뻤는데...
킬 : 조제트...
돌른 : 미, 미안하다. 조제트. 이번 일은 전부 내 책임이야.
조제트 : 하여간 형은 늘 이 모양이지. 옛날부터 덜렁거리고... 평소에 다른 사람들한테 얼마나 민폐인지 알아?
돌른 : 그, 그래...
킬 : 야, 야. 조제트. 아직 편지가 없어졌는지 확실하지도 않잖아. 무슨 말을 그렇게까지 심하게...
조제트 : 킬 형은 빠져!
킬 : 뭐...?!
조제트 : 사실이잖아, 정말 옛날부터 그랬어. 그때도 마찬가지야... 멋대로 계약하고 멋대로 사기당하고... 우리가 얼마나...
킬 : 조제트!!
조제트 : 히익!?
킬 : ...말이 심하잖아. 형도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고. 게다가...
조제트 : ...어?
돌른 : ...그래, 모든 게 내 잘못이야. 내가 정신만 똑바로 차렸어도... 고향에서 쫓겨나지 않았겠지.
조제트 : ...아...
킬 : 후우, 하여간 너란 애는... 굳이 그 얘기까지 꺼낼 필요는 없었는데.
돌른 : 원래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땅에서 우아하게 살고 있어야 하는데... 악기를 연주하고, 홍차를 마시고... 가끔은 파티에도 초대받고 말이야.
킬 : 아, 형... 이제 와서 그 시절에 누가 미련이 남았다고 그래?
조제트 : ......
돌른 : 코앞의 이득에 눈이 멀어 그럴싸한 말에 넘어가고... 눈치를 챘을 때는 빚만 산더미처럼 남았지. 아버지가 남겨 주신 재산인데... 멍청한 것도 정도가 있지.
킬 : 그건 절대로 형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야. 그냥 우리가 어려서 세상 물정에 너무 어두웠을 뿐이라니까.
돌른 : 그래도 어쨌든 나는...
킬 : 조제트. 너도 뭐라고 말을...
조제트 : ......
킬 : ...휴우, 참 나. 뭐, 뭐지...!?
승무원의 목소리 : 크, 큰일이야! 두목... 이 아니라 사장님!!
돌른 : 대, 대체 무슨 일이냐!?
승무원의 목소리 : 네, 넷... 뒤쪽에 붉은 비행정이 나타났습니다. 저건... 분명 결사의...
조제트 : ...뭐!?
돌른 : 쳇, 그렇다면 큰일이군.
킬 : 형...!
돌른 : 그래, 놈들과 상대할 여유는 없다. 화물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다! 전속력으로 따돌리자!!
킬 : 알았어!
돌른 : 자식들아, 들리냐! 긴급 사태 발생! 전투에 대비해서 각자 맡은 임무를 완수해라!
[우로보로스 비행정]
강화엽병A : 제국 라인폴트사의 [살쾡이호] 로군... 아는 비행정인가?
길버트 : 그래, 인연이 있지. 그런데... 이 데이터는 흥미로운걸. [카푸아 택배] ...전직 공적 놈들이 지금은 운송 회사를 하고 있는 모양이야. 훗, 나 참... 좀스럽기 그지없군.
강화엽병B : 뭐, 아무튼 저쪽은 전투 의지가 없는 듯한데. 그냥 두도록 하자.
길버트 : ...잠깐. 우리의 임무를 잊었나? 이번 테스트에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상대잖아.
강화엽병B : 설마 그걸 쓸 생각이야?
강화엽병A : 이번 계획은 어디까지나 테스트 작동뿐일 텐데?
길버트 : 흥, 그런 소리나 하니까 출세가 더딘거다. 상대가 왕국군이라면 모르지만... 지금 놈들에게는 기댈 곳이 없어. 공격했다 한들 아무 리스크도 없다.
강화엽병B : 그, 그건 그렇지만...
길버트 : 게다가 [13공방] 도 정확한 실전 데이터를 원해. 칭찬을 받으면 받았지, 처벌받을 일은 없을 거야.
강화엽병B :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알겠어.
강화엽병A : 하지만 책임은 그쪽이 지도록 해.
[살쾡이호]
돌른 : 조제트, 보여?
조제트 : 으, 응... 뒤쪽에 결사의 비행정과...
돌른 : 뭐야, 왜 그래?
조제트 : 처음 보는 병기가 여러 대... 전부 이쪽으로 오고 있어!
돌른 : 쳇, 완전히 표적이 되어 버렸구만. 조제트는 즉시 뒤쪽의 기관총으로 요격해!
조제트 : ...응, 알았어!
돌른 : 지금 기관총 모드로 전환했다. 어때, 제대로 작동해?
조제트 : 응, 괜찮아! 그럼 요격을 시작할게.
조제트 : 휴우, 다 쫓아냈나?
돌른 : 모르겠어... 하지만 안심할 순 없지. 조제트! 우측 뒤쪽에 열 반응이다. 확인할 수 있겠어!?
조제트 : 으응... 뭐지...? 사람이 타고 있나 봐... 이, 이리로 온다...!
길버트 : 전직 공적 찌꺼기들 주제에... 제법인데. 후후, 설마 이 길버트 님께서 몸소 납시게 될 줄이야. 유인형 인형병기, G-아파슈ㅡ 지금부터 [살쾡이호] 를 격파하겠다!
킬 : ...안 돼, 따돌릴 수 없어.
돌른 : 크윽, 쪼그만 녀석이 끈질기군. 킬, 속도를 늦추지 마라!
킬 : 그래, 알고 있어!
돌른 : 조제트... 잠깐이라도 좋다. 빈틈을 만들 수 있겠어?
조제트 : 응, 나만 믿어... 어떻게든 해 볼게!
길버트 : 이, 이 무슨... 이 G-아파슈가 패배하다니... 나, 낙하산 어딨지! 이, 이건가...!? ...아니잖아! 이건 승리 축하용 폭죽이고! 으아!
[우로보로스 비행정]
강화엽병A : ...어떡하지? 회수할까?
강화엽병B : 어? 그래... 아니, 뭐. 괜찮지 않을까?
강화엽병A : 하지만 캄파넬라 님도 녀석을 마음에 들어 하시는데...
강화엽병B : 그래서 하는 소리야. 너도 캄파넬라 님의 성격을 알잖아. 있는 그대로 보고하면 오히려 좋아하시지 않을까?
강화엽병A : ...듣고 보니 일리가 있네.
[살쾡이호]
조제트 : 해, 해냈나!?
킬 : 그래, 그것도 발레리아 호수로 추락한 듯해. 인적 피해가 발생할 위험도 없겠어.
돌른 : 보아하니 결사 놈들도 꼬리를 내리고 내뺀 모양이다. 잘했어, 조제트! 네 사격 실력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우리가 호수에 빠져 있을지도 몰라.
킬 : 그래, 아주 훌륭했어.
조제트 : 헤헤, 둘 다 비행기 좀 그만 태워. 킬 형이라면 시간만 더 있었어도 놈을 따돌렸을 거야. 그리고 애초에 돌른 형의 지휘가 없었더라면... 앗.
돌른 : 왜, 왜 그래? 조제트!? ...아, 맞다.
킬 : ...응? 혹시 둘 다 아까 그 일 때문에 그래? 하아, 서로 솔직하지 못한 거야, 뭐야... 자, 조제트.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빨리 해 버려.
조제트 : 으, 응... 미안해, 돌른 형.
돌른 : 조, 조제트... 날 용서해 주는 거냐? 이 모자란 형을...
조제트 : 그, 그러니까 용서해 준다고 했잖아. 계속 말하게 하지 마.
돌른 : 우워어어어어!
조제트 : 도, 돌른 형?
돌른 : 나는... 난 정말 행복한 놈이야! 이렇게 귀여운 여동생이 있다니... 나 같은 행운아가 또 있을까! 우워어어어어!
조제트 : 그, 그러지 마. 돌른 형. 다들 듣겠어.
돌른 : 아, 알았어...
조제트 : 그리고 킬 형. 걱정 끼쳐서 미안해... 정말 고마워.
킬 : 됐어, 조제트. 난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뭘.
롯시의 목소리 : 아가씨~ 아가씨 계십니까?
조제트 : 롯시...? 대체 무슨 일이야?
승무원 롯시 : 그게요, 아까 짐을 고정시키다가 발견했는데요. 창고 바닥에 이런 봉투가 떨어져 있더라고요. 혹시 짚이는 데가 없나 해서...
조제트 : 그건...
돌른 : 설마...
킬 : 하하, 아무래도 수령자한테 가지는 않았나 보군.
돌른 : 에휴, 나란 놈은 대체 얼마나 덜렁인 거냐...
승무원 롯시 : 이, 이건데요.
(롯시에게 봉투를 받았다.)
조제트 : 제국의 봉투야... 역시 그랬어.
승무원 롯시 : 호, 혹시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조제트 : 아니야. 이제 해결되어서 괜찮아. 가져다줘서 고마워.
승무원 롯시 : 에이, 뭘요. 이 정도는 별것 아닙니다. 그럼 전 가 보겠습니다.
킬 : 휴우, 아무튼 편지는 무사했군.
돌른 : 그런데 대체 뭐라고 쓰여 있어?
조제트 : 흐음, 어~ 그러니까... 아~ 곧 제국을 출발한대. 아무래도 사람을 찾고 있나 봐.
킬 : 오, 그래... 다음은 어디로 가려나.... 근데 조제트. 너한테 보내는 메시지는 없어?
조제트 : 으, 응... 너무 일만 열심히 하지 말고 가끔은 꼭 쉬래.
킬 : 헤헤, 무심한 척하지만 세심하네.
조제트 : 그리고 그 밑에...
킬 : 그 밑에...?
조제트 : 이건 그 멍청한 계집애네.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몸이 망가지면 말짱 도루묵이야... 흥, 누가 걱정해 달랬나!
킬 : 하하, 그것 참 그 아가씨답네.
돌른 : 와하하, 그래도 일부러 편지까지 써 주다니 참 고마운 일이야... 앗, 그 사이에 시간이 제법 지났잖아.
조제트 : 정말이네... 이렇게 느긋하게 있을 때가 아니야.
킬 : 헤헤... 밟아 볼까, 형?
돌른 : 그래, 조금이라도 거리를 벌어 둬야겠어. 추력은 90%까지 상승ㅡ 시속 2000세르쥬까지 높여라.
킬 : 예스 써!
<Episode [살쾡이 카푸아의 택배] Fin>
(탐지를 획득했다. 조제트는 S크래프트 [와일드 캣] 을 습득했습니다. 3000미라를 획득했다.)